내 침실 겸 서재에는 동쪽으로 난 창이 있다.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 정면이고,
책상에 앉으면 왼편이다.
창문 밖 풍경이 사시사철, 매달, 매일, 매시간 다르다.
마당에서 자라는 단풍나무와 소나무, 잔디, 꽃,
그리고 하늘, 구름, 비, 새, 건너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든 것이 종합해서 연출되는 장면이 어찌 똑같을 수 있겠는가.
아침 햇살이 너무 뜨거운 한여름만 빼고 커튼을 가리지 않는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느끼는 서광을 놓칠 수는 없지 않은가.
컴퓨터 화면으로는 온라인 세계를,
창문으로는 현장의 세계를 느끼고 경험하는 이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주어진 시간까지는 지금과 비슷한 속도로 가볼 생각이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나의 신앙이 깊어지기를 기도하면서!
창문은 사진으로 보면 시시합니다. 그래도 원하시니
지금 금방 침대에 걸터 앉아서 찍은 사진 한장을 올립니다.
방안의 불은 끄고, 컴퓨터 화면 불빛만 희미하게 있고, 마당 불은 켰고요.
건너편 작은 불빛이 보이는군요. 새벽과 일출과 월출이 나오는 창문 사진은 준비되면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바로 전 아침 6시20분에 눈을 뜨자마자 동창을 향해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ㅎㅎ
어젯밤과 똑같은 각도로 찍은 사진입니다. 안개가 자욱합니다.
아래는 창문에 가까이 가서 본 마당입니다. 마당 너머는 안개 물방울로 은폐되었습니다.
불빛은 약하게나마 보이고요. 마당 원두막(정자?)이 있습니다. 그 왼편에 있는 소나무 다섯그루는 담기지 않았군요.
안개가 짙은 날은 맑다고 하는데, 조금 있으면 안개가 걷히고 가을 정취을 만끽할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지겠네요.
좋은 하루가 되기를...
사진으로도 보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