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는 테니스장에 다녀왔다. 비, 눈, 진눈깨비, 우박이 바람을 타고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으나 구장에서 이리저리 뛰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2승1패!
오후에는 텃밭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작년부터 늘리고 싶었으나 아내의 허락을 얻지 못해서 미루다가 무와 배추 작황을 본 아내의 허락이 이제 떨어졌다. 땅이 젖어 있어서 일하기는 좋았다. 첫 단계는 끈으로 작업 범위를 정하는 일이다. 아래 사진에서 붉은 끈이 그것이다.
오늘은 일단 블럭 펜스 작업만 했다. 끈을 따라서 세멘 블럭이 들어갈 자리를 삽으로 파서 만들고 그 자리에 세멘 블럭을 일일이 적당한 깊이로 묻어줘야 한다. 아래 사진은 작업이 끝난 모습이다.
잔디 일부를 옮겨다 심었다. 앞으로 시간 나는대로 잔디 옮기기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 잔디 옮기기 작업에 손이 많이 간다. 물을 충분히 주고 발로 밝고, 곡괭이로 두드려서 잔디가 흙에 밀착되도록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고랑과 둔덕을 만들고 거기에 퇴비를 뿌려야 한다. 이번에는 이전 둔덕을 포함해서 모든 둔덕의 방향을 반대로 만들 생각이다. 마당이 동쪽으로 약간 경사가 졌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던 텃밭 크기에서 30% 정도는 더 늘었다. 뿌듯하다. 내년에 좀더 착실하게 텃밭 농사를 져서 아내에게 점수를 따고 텃밭을 더 늘리고 싶다. 전체 마당의 반 정도 크기로 말이다. 점심 먹고 3시간 몸을 움직여서 텃밭 늘리기 1차 공사는 끝냈는데, 완전히 끝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내년 봄 농사 전까지는 마무리해야한다. 무리해서 허리 삐끗하지 않는 한도 안에서.
그쪽은 말짱하네요...! 여긴 설국인데 말입니다.
목사님 텃밭이 점점 그럴싸 해집니다. 배추도 잘됬군요.
넓히시는 김에 아예 한 쪽을 다 넓히지 그러세요.
심을 게 얼마나 많은데요...
내년 봄엔 넓혀진 텃밭에서 여러 작물이 자라겠군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