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 산 자의 하나님(3)

조회 수 1640 추천 수 0 2009.03.24 23:29:01
 

2009년 3월25 산 자의 하나님(3)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 하시니라.(12:27)


 
살아있다는 것을 우리의 입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말이 너무 도식적이라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사람의 입장과 하나님의 입장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이런 짧은 글쓰기에서 이런 문제를 일일이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대로 남겨둔 채 중요한 것만 짚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의 논점은 하나님과 생명의 관계입니다. 우리가 생명을 너무 작은 범주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에 죽음 이후의 생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그런 선입관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죽음은 우리의 생물학적 생명현상이 멈추는 사건인 게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으로 생명 자체가 완전히 끝난다고 아무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면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 없습니다. 이건 증명의 차원이 아니라 신뢰의 차원입니다. 성서가 설명하고 약속한 그 부활 생명이 타당하다고 신뢰할 뿐이지 그것을 실증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증명할 수 없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우주 전체의 역사를 통해서만 증명될 수 있는 궁극적 생명 사건을 이 짧은 순간에 살고 있는 인간이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성서는 하나님이 무(無)로부터 세상을 창조했다고 말합니다. 그 무는 단순이 비어있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아직 유(有)의 형태를 갖추지 않은 어떤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로부터 살리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부활은 창조 사건입니다. 처음의 창조는 무에서 실행되었다면, 부활은 유에서 실행된 것입니다. 죽어야 할 유의 세계로부터 죽음이 없는 영원한 생명으로 재창조된 것입니다.


[레벨:12]라크리매

2009.03.25 00:08:04

죽음이 없는 영원한 생명
생명과 죽음의 경계선
하나님의 창조 역사

인간의 생물학적 죽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상이
종족 번식이라는데

인간에게 생물학적 죽음이든 그 너머의 죽음이든
영원히 극복하고자 하는 경계임은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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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3.25 08:17:39

죽음이 정말 무얼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말했지만
여전히 미궁이죠.
그게 더 본질적인 세계로 나가는 입구인지,
완전한 사멸로 빠지는 출구인지,
실증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다만 우리는 예수님의 운명이 임한 하나님의 현재에 근거해서
앞의 사실에 우리 삶을 걸고 살아갈 뿐입니다.

[레벨:1]토토로

2009.03.25 04:37:13

무(無)와 유(有)의 차이가 우리네 좁은 인식의 한계로 인한 구별이라면,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창조 이전부터 이미 존재하고 계신 분이기에,
내 오성으로 인식되어지는 것이 곧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인식되어지는 것만이 참으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무에서나 유에서나 하나님은 거기에 충만하십니다.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깊음으로 빠져드는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 어렴풋한 ....

나는 과연 지금, 여기에, 이미 살아있는 것일까요....
도무지 대답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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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3.25 08:23:06

지금 여기에 살아있다는 게 뭔지,
그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지금 토토로 님이 경험하는 실존의 어둠은
생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기도 합니다.
오죽 했으면 장자의 '호접몽'이라는 이야기가 있겠어요.
그런 혼란에 좀더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도 좋습니다.
결국 부활생명의 신비로 나가게 될 겁니다.
주의 도우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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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09.03.25 14:55:17

생명의 경계선을 생물학적인 관점에서만 보았는데,
그 너머의 생명까지 보아야 된다는 것을 오늘 배웁니다.

하나님의 창조적 생명은 우리 삶이 죽고 사는 것으로 제한적인 한계의 범주가 아니라,
종말에서 다시 오실 예수님을 통해 생명의 완성된다는 것을 재음미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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