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은,

아니 당신만이 생명의 주(主)이십니다.

우리는 생명을 선물로 받을 뿐이지

그 어떤 노력이나 재주로도 생명을 완성할 수 없으며,

당연히 생명의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명백한 사실인데도

우리 인간이 생명을 확장하거나

생명의 주인인 것처럼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생물학적인 수명을 늘리고

삶의 조건을 향상시키고,

자아를 강화하는 온갖 프로그램을 작동시켜도

우리의 온갖 수고가 헛되다는 사실만 확인할 뿐입니다.

주님,

당신은,

아니 당신만이 이 세상과 그 안의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유지하시며 고유한 방식으로 완성하실 분이십니다.

우리는 당신을 통해서만 생명을 얻었으며

당신을 통해서만 생명이 유지되며 완성될 자들입니다.

피조물인 우리가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과

바른 관계를 맺을 때만 궁극적인 생명에 참여할 줄로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당신과 일치할 수 있게 하셨으니

우리가 어찌 당신께 찬송과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 자기 생명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