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6,606
어제 대구샘터 교우들이 우리 집을 방문했다. 주일예배에 참석하신 분들 대부분과 그 외의 몇 분까지 포함해서 여러분들이 오셨다. 함께 노래 부르고, 먹고, 마시고, 개별적으로 쑥 캐고 산책하고,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들이 올 때마다 동행하는 생명체가 있다. 파리다. 손님들은 예정 시간에 맞춰 돌아가지만 파리는 그대로 머문다. 돌아갈 집이 없는지, 길을 잃었는지, 우리 집이 좋다고 여긴 탓인지 모르겠으나 제법 많은 파리가 남았다.
파리와 같이 살아도 큰 문제가 없지만, 불결하다는 선입관 탓에 (그리고 가족들 성화에), 그리고 실제로 옆에서 날아다니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둘 수가 없었다. 최선은 그냥 집밖으로 쫓아내는 거다. 그게 쉽지 않다. 창문을 열고 아무리 내보려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 이제 남은 방법은 파리를 잡는 거다. 파리약을 쳐야할 정도로 파리가 많지 않으니까 파리채로 일일이 때려잡아야한다.
파리채를 휘두르는 것도 기술을 요한다. 파리의 순발력보다 빠른 속도로 내리쳐야 한다. 팔 힘만 믿지 말고 손목을 잘 사용하는 게 좋다. 그런 것쯤이야 파리를 잡아본 사람은 다 할 수 있다. 문제는 파리의 몸체를 파손하지 않고 기절만 시킬 정도로 적당하게 힘을 가는 기술이다. 몸체까지 상하면 파리가 붙었던 벽체나 천정에 이물질 흔적이, 때로는 핏자국이 남는다. 그걸 피하는 방법이 기절시키는 거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그걸 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해버리고 말았다. 음.
가장 바람직하게 파리를 잡는 방식은
손을 사용하는 겁니다.
앉아있는 파리의 5센티 위쪽을
움켜잡는 식으로 빨리 낚아채면
생생하게 살아있는 파리를 손 안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걸 창문 밖으로 날리는 거지요.
여기에는 고도의 순발력이 필요한데,
젊었을 때는 성공율이 높았는데
얼마전부턴가를 뚝 떨어지데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나를 용서해라.'하는 심정으로
때려 기절시켜 잡습니다.
와중에 몸체가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이제 멀지 않은 곳에 두 마리 소가 크고 있는 마을에 이사왔으니
파리와의 크고 작은 싸움을 벌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손을 사용하는 겁니다.
앉아있는 파리의 5센티 위쪽을
움켜잡는 식으로 빨리 낚아채면
생생하게 살아있는 파리를 손 안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걸 창문 밖으로 날리는 거지요.
여기에는 고도의 순발력이 필요한데,
젊었을 때는 성공율이 높았는데
얼마전부턴가를 뚝 떨어지데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나를 용서해라.'하는 심정으로
때려 기절시켜 잡습니다.
와중에 몸체가 터지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이제 멀지 않은 곳에 두 마리 소가 크고 있는 마을에 이사왔으니
파리와의 크고 작은 싸움을 벌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목사님,
파리채 신공이네요.^^
혹시.. ^^
죽이지 마라 그 파리를
살려달라 손발을 싹싹 비비고 있지 않은가(잇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