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다 뭐다 해서 소란하기는 하고, 우리가 미리 준비하긴 해야겠으나

지구는 여전히 우리가 살만한 행성입니다. 순전히 하나님의 은총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휴가철인데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저는 여유롭게 책을 읽는 게 좋습니다.

요즘 읽은 책은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작품입니다. 우연하게 그 철학자를 알게 되었는데

대만족입니다. 구입한 세 권 중에서 가장 투툼한 <생각이란 무엇인가>는 다 읽었고,

지금은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를 거의 마쳐가는 중입니다. <나는 뇌가 아니다>는 

더 기대가 됩니다. 그의 책을 통해서 기독교가 자연과학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자연과학에 의해서 종교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에 관해서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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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에 나오는 '신의 기능'이라는 항목에서 두 군데만 인용하겠습니다.

"기독교가 말하는 죄는 어떤 악행이나 음흉한 생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대하는 태도,

곧 자신의 정신을 지워 버리는 태도다."(258쪽)

"그동안 정신의 역사는 언제부터인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묻기 시작했고, 이 순간부터 정신의 역사가

막을 올렸다. 그동안 정신의 역사는 여러 차례 활짝 꽃을 피우는 기적적인 만개를 이루어 냈으며,

현대 과학도 그 결실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모든 종교를 형편없는 미신쯤으로 무시해버리는 것은

자신의 자화상을 왜곡시키는 자해 행위일 따름이다. 과학과 계몽과 종교는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한 관계를 이룬다."(259쪽)


아래와 같이 7월에 대구성서아카데미를 후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 정용섭 목사


<국민은행>

김숙희 최용우 이경희 박병권 김유동 정구연 김운영 오유경 이판남

이경엽 김희숙 김준일 이돈희


<농협>

배현주 김성주 박성식 진인택 현승용 이춘우 공삼조 김창열


<대구은행>

곽종기 최두진 대구샘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