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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의 그림일기

조회 수 2111 추천 수 0 2021.02.19 12:36:13

20210123_132638.jpg EXIF Viewer사진 크기842x1024

눈부신 은빛 구름
하늘은 tv에서나 본듯한
맑고 푸르름이 이국적이다

계곡길을 수놓은
붉은 맨드라미 군락은
더 없이 힘차고 생기롭게
몸을 키우며 세력을 늘리고 있고
나무마다 푸른 잎들은 싱그럽다못해
하늘을 찌를듯 하다

다만 나의 세계만이
느리고
더디고
무겁게 흘렀다

맨드라미!
내게 붉고 힘찬 에너지로
응원 해 주는것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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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February 19, 2021
*.137.91.228

아이쿠 힘든 순간이었네요.

네팔, 가보셨나요? 내 생전에 가볼 수 있을는지.

들길 님의 그림으로 네팔의 하늘을 경험했으니, 됐네요.

우리집 마당의 산수유가 조금씩 노란 꽃망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저만큼 봄이 오고 있네요. 

자, 힘내서 걸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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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February 23, 2021
*.7.231.68

ㅎㅎ 네팔
참 가보고픈 곳 입니다 tv에서나 본 풍경이지요
목사님 계신곳은 산수유가 폈군요
앞마당에 있으니 날마다 그 나무아래 가보시겠어요
저희마당에는 아직 꽃으로 온것이 없습니다
튜립싹 수선화싹들이 씩씩하게 올라와
그 재미로 뜰을 살피는게 일입니다 ㅎ
감사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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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샨티

February 20, 2021
*.201.168.16

한 여름 태양 볕 아래에서

'무릅은 껵여도 걸어야 한다.'

느리고 더딜 수 밖에 없는 길에서

에너지 충전은 붉은 맨드라미가 한 몫을 해주었네요. 

항시 하늘을 바라보고 그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으니

들길 님,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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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February 23, 2021
*.7.231.68

환우분중 어떤 분이 제가 힘이없어 벤치에 앉아 있으니
'보생와사'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힘들어도 자꾸 걸어라 그래야 힘이 생긴다며 조언을 하시더군요
처음 간신히 한두발 걷다보면
시작때보다 훨씬 다리에 힘이 생기는걸 체험 하고는
매일을 갈등하며 걸었답니다(걷기 싫어서 ㅎㅎ)
그 길에 할미꽃이며, 맨드라미꽃, 온갗 꽃이며 나무 나비..
그들이 큰 힘이 되었어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선물, 메세지 겠지요
감사합니다 샨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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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9]愚農

February 24, 2021
*.41.134.70

보생와사

힘든 와중에도 열심히 걷고 또 그림일기를 남겨놓고 

그 그림일기를 함께 나누고 

닭벼슬처럼 뻣뻣한 맨드라미가

들길님을 응원하는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바야흐로 꽃이피는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실꽃, 자두꽃, 산수유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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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들길

February 26, 2021
*.7.231.117

그림일기에 날짜들이 조금 들쑥날쑥해요
일기의 날이랑 그림 그린 날이 달라서요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특히 아픈날이면 몰아서 그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컨디션이 좋은날은 오히려 환우들과 산책하고
모여서 수다 떠는것도 들어주고 하느라
혼자의 시간 갖기가 힘든답니다
제 상태가 안좋아보이면 각자 할일들 찾아 나가지요
함께도 좋지만 혼자의 시간이 귀하고 좋을때가 많습니다
통증도 이겨낼겸 집중했던 그 시간이
참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매화 자두꽃 산수유꽃~
수술후 항암을 하며 두렵고 어리둥절 했던,
끝도없어 보이던 고통과
눈앞에보이던 모든세계가 나와는 상관 없던것 같은
그 아름다운 계절이 다시 돌아왔네요
꽃을 보며 흙을 만지며 아직 존재하고 있구나 감회가 말할수 없이
깊어지는 지금 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우농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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