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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팔복에서 가난한 자, 우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약한 사람들, 궁핍과 박해를 당하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기대할 게 없으니까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된다는 겁니다. 저는 이 말씀이 단순히 종교적으로 값싼 위로가 아니라 실제 삶의 능력이 무언지를 정확하게 지시하는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십자가의 신비입니다. 인생 실패를 가리키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는 자신의 운명을 하나님께 완전히 맡길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절망이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구원의 능력이었습니다."
목사님 설교에서 발췌했습니다.(줄은 제가 임의로 그은 것입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지금 제 옆에 가난한 자리 우는 자리 궁핍과 박해를 받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 그 사람은 자기에게 기대할 것이 없음을 압니다. 그리고 생명의 풍요로움을 돈, 명예, 권력등 세상이 추구하는 것에 인생의 목표를 두지도 않아 보이고, 거기에 기대지도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지도 않아 보인다는 겁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 할것인지 여쭤봅니다...
소유와존재 님 안녕하세요?
저도 그 답을 정확하게 몰라서 나중에 예수님께 묻고 싶습니다.
대충 설명해볼게요.
1) 그분이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셨나요?
소유와존재 님의 관점에서 그렇게 판단했겠지요.
각각의 사람은 다른 사람이 판단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근원과 닿아있습니다.
2)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 이 말씀과 연결해서 생각해보세요.
돈과 관련해서 할 일이 많은 사람은 생명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힘듭니다.
3) 가난 자체가 복은 아니나 가난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근원은 아닙니다.
일용할 양식만 있으면 부와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으니까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비유적으로, 가난한 교회에서 목회하는 목사도 행복할 수 있어요.
가난한 교회니까 말씀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거지요.
5) 이 말씀에 따라서 가난한 자가 복이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합니다.
일용할 양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되도록 말입니다.
'기본소득'도 하나의 대안이 되겠지요.
6) 우리는 궁극적으로 모두 가난한 사람이 언젠가 되니까
미리연습해두는 게 좋습니다. 그런 준비를 하는 사람은 행복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