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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어렸을 적에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여 장로교 통합측에서 세례를 받았고, 현재는 양산에 집 근처 교회(합동측)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나 아이들은 그런데로 잘 적응을 하고 있으나, 저는 목사님의 설교 시간마다 너무 괴롭습니다. 근본주의 신앙, 동성애 및 차별 금지법 반대, 반공, 보수적 정치관 뿐만 아니라 저에게는 마치 반이성적 맹목적 믿음을 강요하는 것 같아 힘듭니다.
제가 여기 다비아 사이트에서 여러 것도 공부하고, 혼자 신학책도 찾아보고 하다보니 머리가 굵어서(?), 교만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고신이나 합동측이 많이 보수적인 신앙을 강조해서 그렇지요?
대구에 있는 샘터교회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병원을 많이 벗어나지는 못하고 매주 찾아뵙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그리 멀지않은 곳에 성공회 교회가 있는데, 여기로 출석해볼까 합니다.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 고민이 됩니다. 제가 교만한 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맞는 교회를 가야하는 것인지. 간다면 가족도 같이 가는 것이 옳은지.
성공회 교회에 한번 참석해보고 결정해봐도 되겠지요? 목사님?
어떤 이에게 중요한 문제를 조언하는 건 조심스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하나의 사건에는 수만가지 사연이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야말로 가장 단순한 참고사항으로 생각하세요.
성공회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신거지요?
열심히 활동한 다비안들 중에서 성공회로 옮긴 분들이 제법 됩니다.
가톨릭으로 가신 분도 있고요.
보수적인 영국 성공회와 달리 한국 성공회는 비교적 개방적이라서
복서 님이 크게 답답하게 여길 일은 없을 겁니다.
다만 양산 성공회 담임 신부가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또 다른 문제이기에
복서 님이 거기서 만족스러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성공회를 한번 나가보고 결정할 일은 아니고
여러번 나가봐야겠지요.
이왕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몇 개월만이라고 교적을 두지 말고
여러 교회를 순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이것도 좋은 기회일 겁니다.
몇 개월 교적을 두지 않는다고 해서 심각한 문제는 일어나지 않아요.
순방 기간 중에 겸사겸사 대구샘터교회에도 들려보시고요.
부디 복서 님의 가족이 마음 붙이고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는 교회가
가능한 속히 찾아지기를 바랍니다.
대림절의 평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