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간증'을 알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교회에서 했다는 간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온누리 교회에서 신자를 대상으로 간증을 하면서 말했다는 내용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혹자는 말하기를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이 교회 안에서 행한 간증이기 때문에 교회 밖의 시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그것은 간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논리 자체가 해괴하다. 교회 안의 논리와 교회 밖의 논리가 다르다니?


그래 그렇다 치자, 그런데 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들은 간증이기 때문에 다른 잣대로 판단해야 한다는데, 문창극이 소위 간증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살펴보니, 그것은 간증이 아니라는 점이다.


간증이란 무엇인가? 국어 사전에 의하면, 간증 [干證]은 자기의 신앙생활에서 얻은 특별한 종교적 체험을 고백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가 했다는 간증은 간증이라는 말로 감싸기에는 너무 교회 밖의 이야기에 치우쳤다. 내용중 자기 신앙 고백은 없고 고작 이승만 윤치호를 끌어들여 그들이 기독인이라면서 그들의 행동과 발언을 인용해 자기 생각을 설파한 것이 아닌가?


따라서 그가 교회 안에서 했다는 발언들은 간증이라 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거기에서 자기의 신앙을 고백한 것이 아니라, 신앙을 빙자해서 자기의 친일관을 설파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는 간증을 한 것이 아니라, 강연을 한 것이다.

교회에서 한 강연이 그 안에 '하나님의 뜻'을 거론했다고 해서 저절로 간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의 발언 내용을 평가할 때에 교회 밖이니 안이니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하여 그의 발언은 교회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나, 교회 밖의 시각으로도 비판받아 마땅한 것이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