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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차량 구입 건에 대해서

[레벨:100] 정용섭, 2014-03-11 14: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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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차량 구입 건에 대해서

 

 

우리 교회는 제직회나 당회 없이 운영위원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운영위원들은 사안에 따라서 교우들의 생각을 교회운영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교회 차량 구입 건은 상대적으로 중요한 사안이기에 교우들의 의견을 좀더 정확하게 수렴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동안 여러 의견들이 개진되었지만, 아무래도 담임 목사의 생각을 교우들에게 좀더 구체적으로 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 차량 구입의 필요성

차량 구입 문제는 1월 운영위원회의에서 제가 제시했습니다. 대구샘터교회 목회활동에 승합차가 필요할 것 같으니 교우들의 중지를 모아서 추진해보자고 했습니다. 지금도 그런 중지를 모아가는 중입니다.

저는 대구샘터교회가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차 없이 지냈습니다. 교회를 오갈 때는 집사람 차를 같이 이용했고, 다른 볼 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하고, 특별한 경우에는 집사람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빈 시간을 이용했습니다. 하양에 살 때까지는 크게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원당으로 들어간 뒤에는 기동성에 문제가 많이 생겼습니다. 차 없이는 꼼짝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2) 목사활동의 공공성

목사의 목회활동을 위해서 교회가 차량을 제공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는 개인에 따라서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로만 말씀드리면 목사는 교회의 공인이기에 그의 활동 전반도 공적인 일입니다. 공적인 일에는 교회 내부의 업무도 있고 밖의 업무도 있습니다. 예컨대 대구지역 목회자들 모임에 제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합니다. 그때 저는 대구샘터교회 목사 이름으로 가는 겁니다. 온라인만이 아니라 크고 작은 오프라인 모임으로도 진행되는 대구성서아카데미 활동 역시 그렇습니다. 저의 모든 활동은 대구샘터교회 담임목사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에 공적인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전반적인 활동에 교회가 차량을 지원하는 게 합리적인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3) 차량 구입의 현실성

필요성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교회 재정이 뒷받침 할 수 없으면 무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도 교회에 부담 되는 일은 될 수 있는 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대구샘터교회의 재정 상태로 볼 때 한 대의 차량을 구입하고 유지하는 비용으로 인해서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4) 승용차, 혹은 승합차

목사의 기동성 확보만을 위해서라면 소형 승용차로도 충분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왕 차량을 구입한다면, 그것도 일이년 쓰고 말 것도 아닌 바에야 목회활동 전반에 가장 효율적인 것을 구하는 게 좋습니다. 승용차보다는 승합차가 효율적이라 생각해서 처음 말이 나왔을 때 승합차 쪽으로 알아보자고 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실제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 지금까지 우리교회는 예배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일반적인 목회활동은 소홀하게 했습니다. (전도에 열심을 내지 않았는데도)교우들이 늘어나서 이제는 실천적인 목회활동이 최소한이나마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예컨대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주중에 교우들과 함께 시설이나 수도원, 생태학교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제가 몇몇 대구지역 목회자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움직일 때도 승합차가 승용차보다는 더 도움이 됩니다.

) 대구성서아카데미 회원들과의 모임이나 신학생들과의 모임도 위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 제가 살고 있는 원당에는 기동성이 없는 노인어른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그분들과 이곳에서 어울려 사는데 승합차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도 다 목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차량 전문가인 교우 한분에게 물으니 12인승 승합차는 목사가 몰고 다니기 불편할 거라고 하기에, 저는 그런 기능이 있으면서도 운전하기에 편한 9인승(카니발 중고) 정도를 구입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지금 운영위원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너무 낡은 차를 구입하면 나중에 후회하니 어느 정도 탈만한 것으로 구입하라는 뜻으로 후원해주신 분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교우들이 시나브로 늘어나고 있기에(여전히 작은 교회지만) 차량 문제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공적으로 처리해야할 사안들이 나오게 될 겁니다. 중요한 건 그것의 달성 여부보다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신앙적으로 덕을 세우고 교우들 간의 일치를 훼손시키지 않느냐 하는 겁니다. 좋은 의견들을 주십시오. 정용섭 목사

1 댓글

[레벨:11] 정상모

2014-03-12 13:14:33

위의 교회차량 구입 건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하나의 의견을 다음과 같이 올려드립니다. 우리교회의 어느 성도님이거나 또는 운영위원님 중에 당연히 저와는 생각과 의견이 다른 분들이 계실텐데, 비록 저와 다르다고 하여도 존중합니다.


1. 우선적으로 목사님께서 위 글을 통하여 시기 적절하게 목사님의 생각을 명확하게 잘 전달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처음부터 이렇게 하라고 주문하셨다면 효율적이고 빠른 집행은 되었을지 모르나, 운영위원들 간의 다양한 의견교환을 없었을 것입니다. 또 다른 관점으로는 목사님께서 의견을 내시기 전에 운영위원이나 성도님들이 미리 이심전심으로 목사님 상황과 생각을 파악하여 그에 맞추어 알아서 진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이상일 뿐, 현실적으로는 참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현실여건에서 우선 목사님께서 운영위원회에 운만 띄워 놓은 상황에서, 운영위원들도 개인별로 여러 의견들을 소신껏 개진하였으며, 시일이 흘러 어느덧 최종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었지요.


2. 운영위원 중 한명으로서 그간 몇차레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되었던 내용을 제 개인적인 관점으로 간략히 보고드립니다. 저에게 대표권이 주어진 것도 아니고, 같은 사안을 놓고도 다른 해석도 가능하기에, 혹시라도 제가 잘 못 전달한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정정해 주셔요. 결론적으로 전체 성도님들이 아닌 소수의 운영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달랐기에 만장일치된 안에 도달하지는 못하였지요. 예를 들면, 교회용 차량의 필요성 유무에서 부터, 승용차와 승합차 등 차의 종류, 중고차와 새차 및 중고차의 수준, 우리교회의 재정부담 능력 등 여러 면에서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를 수 있기에 그 의견도 다양하였지요. 그럼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호 이해의 폭이 늘어나고 그만큼 의견은 조율되면서 최종 결론의 폭은 좁혀지고 있었지요. 드디어 마무리 다수결에 따른 최종 의결 단계 직전에 결정의 융통성을 갖기위하여 잠시 보류되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 단계에서 목사님께서 위의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해하기로는 목사님의 제안이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하던 융통성 범위에 들어간다고 여겨집니다.


3. 교회공동체에서 예배 및 다양한 목회활동 면에는 목사님께서 전문가이시니, 성도들의 관점으로는 목사님의 뜻을 미처 쫒아가지 못하는 면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목사님께서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구하신 것은 잘 하셨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이번의 교회 차량구입 건은 비록 시간도 걸렸고 여러 다른 의견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조율되면서 바람직하게 마무리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하여 성도님들은 목사님의 여러 구체적인 상황 및 목회계획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러면서도 소신껏 개인의 의견을 말할 수 있었으니까요.


4. 이제 우리 교회가 더 성장하고 규모가 커지면, 보다 더 제도와 System이 잘 갖추어지고 정비되어야 하겠지요. 그럼에도 제도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고 결국은 이를 운용하는 분들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때 저의 바램은 (개인적인 바램을 장황하게 늘어 놓아 양해를 바래요), 관점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대적인 각자의 의견을 절대화하여 이를 옳고 그름으로 환원하므로, 나는 옳고 당신을 틀렸다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서로 다를 따름이기에 의사소통의 노력을 통하여 다름을 해소할 수 있고, 혹시라도 끝까지 납득이 되지 않아 동의할 수 없더라도, 다른 의견을 존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즉, 서로 다른 의견들이 대립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이 한 쪽을 따를 수 밖에 없을 때에도 상호 존중하면서, 소신껏 소수의 반대의견도 개진할 수 있는 열린 분위기를 유지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상모 집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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