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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했습니다~

[레벨:12] 배명근, 2013-01-28 15: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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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하려니 버려야할 짐들이 만만찮다.
오늘은 책, 내일은 옷가지들.. 오래된 가구며 온갖 잡동사니들로 집안은 난장판이다..
끙끙~ 없는 허리힘 써가며 고생하다가 문득 인간이 참 바보같은, 무거운 짐을 공연히 스스로 지는 어리석은 존재라는걸 깨달았다. 야생의 동물들은 살림이 있나 생각해보라, 그야말로 단 한개의 짐도 없이 살아간다는 걸 알수있다.

100년 전만 하더라도 인간조차 그리 많은 짐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집을 지은 후 그저 가구라고는 밥솥 등 그릇나부랑이나 이불, 그리고 농기구 등이 전부.. 뭐 별나게 여러가지 보조 살림을 마련하지 않고 살아 왔었다. 대부분의 일을 직접 손으로 해결하고 도구의 도움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대갓집 부자들은 허세를 떠느라 제법 많은 부속품, 부속인들이 필요했겠지만..
'생필품'이 뭔가~ 말 그대로 꼭 필요한 물건이지 않은가? 우리가 애써 지니고 사는 물건 중 삶에서 '꼭 필요한'게 뭔지 꼽아보면 의외로 몇가지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버리자! 버리고 떠나자.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애써 질 필요가 있겠는가..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한 가지는 가진것 별로 없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일수록 짐이 적어진다.
인간은 어떤 점에서는 바보같이 어리석은 것은 물론이요, 이 자연에 대해 패악을 저지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허섭스레기'를 만들어 세상을 오염시키고 또 그로인해 스스로 옥죄이면서 근심과 수고를 무릅쓰는 것, 이것이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사람의 허상이다. 


*  주소 변경됨 : 달서구 상인1동 상인화성하이츠 103동 1901호 

12 댓글

[레벨:21] 이일녀

2013-01-28 18:01:29

동감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그 물건의 노예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늘 삶을 단순화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네요.
새 집에서 행복하시길....

[레벨:12] 배명근

2013-01-29 17:43:45

맞아요.. 쉬운듯 어려운 일^^ 감사합니다~

[레벨:20] 정선욱

2013-01-28 20:48:22

저는 이사를 2년에 한번씩 했는데 ...
중간 해에는 친구가 이사를해서 결국 이사가 연례행사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4명이 함께 사는데 혼자 이사짐 정리를 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
짐 옮기는 일 외에는 혼자 싸고 풀고 ....

처음에는 짐을 줄일려고 하다가,
이사가 익숙해지니 결국 다시 짐이 늘더라구요 ... ㅡ.ㅡa
사람이란게 참 ...

부작용으로 버려야 할 것을 못 버리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러다가 10년만에 성서에서 진량으로 장거리 이사를 하면서
많이 버려야 했습니다.

이삿짐보다 버린게 많은 첫 이사였죠!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일수록 짐이 적다는 말씀 참 공감됩니다.
버리는 것에 익숙치 못한 저로서는
아직 인생이란 여행길의 초보자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 집에서 새로운 추억과 행복을 만드시기를 ... ^^

[레벨:12] 배명근

2013-01-29 17:45:13

뭐 이사도 삶에서 배워나가는 하나의 공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 뭔가.. 결국 많이 이사하는게 인생의 베테랑이 되는 건가요..ㅎㅎ

[레벨:17] 고성대

2013-01-28 21:23:36

이사하셨군요. 
이사에 대한 단상, 마음 깊은 곳에 와 닿네요. 보통 마음 깊은 곳이라면, 췌장이나 십이지장을 뜻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비우는것 맞는것 같습니다.
물론 잘 안되지만 말입니다.

귀천이란 시 처럼, 가벼워야 인생을 소풍처럼 잘 살아갈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늘 소탈하신 모습, 귀감이 됩니다. 닮고 싶습니다.
언제한번 부페식당에서 또한번 서로 놀라는 모습, 볼 날이 있겠죠?
그 사이에 식성이 서로 변하지 않았을까 기대도 해 봅니다.
새 곳에서 아름다운 가정이루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레벨:12] 배명근

2013-01-29 17:46:52

비우는게 좋은건데.. 목사님이나 저는 늘 남보다 많이 채우는거 같아 좀 그렇군요..ㅎㅎ
그래도 언제 또 한번 부페 가서 동질성?을 확인해야죠^^

[레벨:10] 정진

2013-01-28 23:12:42

지난주일 안보이시더니 이사하셨네요~ 참 속전속결 이십니다. 1월1일에 이사갈까 하셨는데 이사하셨다니...
그래도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립디다 저는...
얼른 잘 적응하시어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레벨:10] 정진

2013-01-28 23:14:18

아 한가지  잊은거요
이사하느라 고생하신 이집사님 맘을 잘 어루만져주시길요^^
저느 몸고생보다 맘고생이 더하드라구요

[레벨:12] 배명근

2013-01-29 17:49:56

마음 대신에 몸을 좀 어루만져 줬는데.. 몸살이 난거 같아요 ㅋㅋ

[레벨:16] 김영옥

2013-01-29 17:08:52

젊었을 때 생각하지 못한...
쓰잘떼기없는 것들이
나이들어가면서 점점많이 보여지네요
끝내 모든걸 버려야할 그 날까지..
매일 조금씩 버리는 연습을하고 있습니다^^

지지난주 집이 팔렸다고 좋아하시던 집사님생각나네요
큰 집버림을...큰 집의 노동에서 해방됨을...
진심으로 추카!!!추카!!! 합니다.ㅎㅎ

[레벨:12] 배명근

2013-01-29 17:50:35

고맙습니다. 축하 진심으로 수용합니다^^

[레벨:100] 정용섭

2013-01-29 19:31:00

배 집사님,
맞춤한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하셨으니
이제 가족끼리 친밀감이 더 돈독해지겠군요.
이사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도 3월이면 이사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집사람은 버릴 거를 추려내고 있습니다.
나는 수 년전에 처분할 책을 대충 처분해서
이번에는 가볍게 짐을 꾸릴 수 있습니다.
근데 사람 말고는 모든 짐승들은
자기가 살 집을 자기 손으로 만든다고 하네요.
우리는 모든 걸 남의 도움으로 살아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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