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커뮤니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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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레벨:21] 이일녀, 2015-01-02 17:11:24

조회 수
367
추천 수
0



               오늘 도서관에서 읽은 시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육신의 눈은 퇴화되어 가지만 영혼의 눈이 밝아지는 노년이요.....


                                                                     개안                                                            

                                                                                                    박목월



나이 60에 겨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신이 지으신 오묘한

그것을 그것으로

볼 수 있는

흐리지 않는 눈


어설픈 나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채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꽃

불꽃을 불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세상은

너무나 이름답고

충만하고 풍부하다.


신이 지으신

있는 그것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지복한 눈


이제 내가

무엇을 노래하랴

신의 옆자리로 살며시 다가가

아름답습니다

감탄할 뿐

신이 빚은 술잔에

축배의 술을 따를 뿐

2 댓글

[레벨:100] 정용섭

2015-01-05 11:47:27

한편의 기도문이군요.

집사님이나 저나,

그리고 비슷한 또래의 교우들은

이제 환갑을 지낸 탓인지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금까지는 밀려서 살았다면

이제는 주체적으로 자기 자신의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속된 표현으로 인생의 황금기지요.

 

[레벨:21] 이일녀

2015-01-05 17:36:25

네, 목사님

이제 더 지혜롭고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가수 서유석씨가 너 늙어봤냐? 나, 젊어봤다. 라는 노래를 불렀답니다.

가사의 맨 마지막이

**너~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나는 새출발이다 라고 되어있네요^^

인생의 황금기를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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