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구 샘 터 교 회 주 보
2011년 3월13일, 사순절 첫째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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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초)
(로마서 5:12-19/ 생명의 왕국)
로마서의 핵심 주제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요체인 칭의론이다. 로마서를 본문으로 설교할 경우에는 일단 칭의론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로마서를 본문으로 하는 설교만이 아니라 개신교회 강단에서 선포되는 모든 설교의 토대는 칭의론이다. 칭의론이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오해는 값싼 은혜이다. 우리의 업적이나 능력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고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다보면 그리스도인다운 삶이 실종될 수 있다. 그리스도교 신앙이 관념이나 언어에 떨어진다는 말이다. 더 극단은 구원파 유의 신앙이다.
아담의 죄는 불순종이었다면 예수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는, 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순종의 결과였다. 아담의 죄로 인해서 죽음이 임하게 되었다면 예수의 순종으로 생명을 얻게 되었다. 전자의 경우에는 사망이 왕노릇 하며, 후자의 경우에는 생명이 왕노릇 한다.(롬 5:17) 이러한 바울의 논리를 따라가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문제는 그것의 현실성(reality) 안으로 뚫고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고 있는가? 실제로 생명이 충만한가? 이런 질문 앞에서 우리는 불안하다. 지금도 우리의 삶에는 죄가 왕노릇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의 그림자가 떠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이를 피해보려고 열광주의나 율법주의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것은 우리의 영적 실존을 외면하는 태도이다.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한다는, 즉 생명의 왕국에서 살게 되었다는 바울의 말을 이해하려면 다시 칭의 문제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을 받았다는 말은 실증적인 차원이 아니라 법적인 차원이다. 우리가 실제로 의로워진 게 아니다. 표면적에서만, 무늬로만 약간 좋아질 수 있을 뿐이지 근본에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의롭다고 인정받는다. 의로운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일 뿐이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칼뱅은 전가(轉嫁)된 의를 말한다. 이것을 관념적인 교리로 깎아내리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는 실증적인 의가 아니라 법적이고 전가된 의의 세계로 들어간 것처럼 동일한 차원에서 구원과 생명의 세계로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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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처소: 대구시 수성구 상동 66-7 공간울림
예배시간: 주일 오전 11시/ 수요성경공부시간: 수요일 오후 8시
담임목사: 정용섭 010-8577-1227/ 전도사: 전남정(019-528-8044)
주일공동예배순서
[개회예전]
예배의 부름…………………………………………………………………………… 목사
오늘은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서 당하신 고난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세상에서의 삶은 고난이 없을 수 없습니다. 고난이 없는 삶은 비현실입니다. 고난이 힘들고 귀찮고 버겁기도 하지만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극복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바로 그 주님을 찬양합시다. 일어나십시오.
*찬송: 73장……………………………………………………………………………다같이
*오늘의 기도…………………………………………………………………………다같이
온 세상의 참된 주인이시며
이 세상을 구원하실 여호와 하나님,
우리의 기도와 찬양을 받아주소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모든 고난을 당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의 권능을 그대로 간직한 분이지만
사람의 무능력을 똑같이 감수하게 하셨나이다.
그 사랑, 그 은혜, 그 섭리를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없사오나
성령의 선물인 믿음으로 받아들이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해서
우리의 죄가 온전히 씻김을 얻었고,
현실의 고난을 극복한 힘을 얻었으니
우리가 어찌 감사 찬양을 부르지 않을 수 있겠나이까.
이제 세상의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겠나이다.
고난당하는 이들을 거부하지 않으며
주님의 능력 안에서 고난과 맞서 싸우겠나이다.
이제 사순절이 시작되었으니
우리로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게 하소서.
태초에 로고스로 존재하셨고,
창조의 근원이셨으며,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사죄기도……………………………………………………………………………다같이
목사: 자비로우신 주님, 오직 당신의 자비와 긍휼에 의지해서만 간구합니다. 지난 한 주간 우리가 알면서, 또는 모르면서 행한 모든 불의를 용서해주십시오. 부지불식간에 악한 영에 사로잡혀서 살았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회중: 주여,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소서.
목사: 우리가 얼마나 교만한지, 얼마나 사리분별이 없는지, 얼마나 이기적이고 얼마나 즉흥적인지 모릅니다. 마땅히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말아야 할 때 행동합니다. 말해야 할 때에 말하지 못하고 말하지 말아야 할 때에 말합니다.
회중: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목사: 의로우신 하나님, 지금 세상을 대신하여 당신의 용서를 구하며 기도드립니다. 나라 안과 밖 곳곳에서 전쟁과 폭력이 그치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전쟁과 폭력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전쟁과 폭력도 기승을 부립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불의에 휩쓸 때가 많았습니다.
회중: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목사: 우리는 믿음이 없습니다. 믿는 모양은 갖추었으나 믿음의 능력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것보다 더 큰 잘못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성령이여, 우리의 영혼을 붙들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다같이: 아멘!
*참회의 묵상기도……………………………………………………………………다같이
*용서의 선포…………………………………………………………………………목사
<목사> 우리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타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를 구한 여러분의 기도는 의로우신 하나님께 받아들여졌습니다. 여러분은 용서를 받았습니다. 기뻐하십시오. 그리고 찬양하십시오.
<회중> 주님의 의로우심을 찬양합니다!
*평화의 인사…………………………………………………………………………다같이
<목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 자리에 모인
모든 형제와 자매들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회중> 예배를 인도하는 주의 종에게도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앉으십시오.)
찬송: 국악찬송 34장, 찬양하라 하늘의 왕…………………………………다같이
[말 씀 예 전]
설교전기도……………………………………………………………………………다같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당신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지금 우리 모두 일상을 멈추나이다.
호흡까지 멈추고 싶은 심정으로
당신 말씀 앞에 섰으니
우리를 붙들어주소서.
나그네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나이까.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밥이 필요하겠나이까.
그 모든 것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이까.
말씀의 영이시며 진리의 영이신 성령이여,
우리를 바로 그 말씀으로 붙들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제1독서: 창세기 3:1-7…………………………………………………박경희 집사
성시교독: 124, 사순절(1)………………………………………………목사와 회중
제2독서: 로마서 5:12-19………………………………………………박경희 집사
*제3독서: 마태복음 4:1-11……………………………………………박경희 집사
설교: 생명의 왕국………………………………………………………정용섭 목사
설교후기도…………………………………………………………………정용섭 목사
찬송: 86장…………………………………………………………………다같이
[봉 헌 과 친 교 예 전]
신앙고백: 사도신경………………………………………………………다같이
*헌금: 633장………………………………………………………………다같이
중보기도……………………………………………………………………정용섭 목사
주기도…………………………………………………………………………다같이
알림……………………………………………………………………………정용섭 목사
[파 송 예 전]
*송영: 7장…………………………………………………………………다같이
*위탁의 말씀………………………………………………………………정용섭 목사
믿음의 가족 여러분,
이제 예배를 마쳤으니
각각 삶의 자리로 돌아가십시오.
그곳에서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기 바랍니다.
모든 삶의 순간들이 그리스도의 빛으로
환하게 빛나기를 바랍니다.
평화의 주님이 늘 여러분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어느 한 순간도 잊지 마십시오.
*축복기도…………………………………………………………………정용섭 목사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알리는 말씀]
* 심방이나 상담이 필요한 분들은 연락을 주십시오.
* 구역 조직 편성표가 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혹시 조정이 필요한 분은 전남정 전도사에게 말씀해주세요. 각 구역은 격월간으로 가정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5월은 동구역, 6월은 서구역으로 진행됩니다. 신자들은 본인의 구역에 참석하는 것으로 하고, 정 목사 가정과 전 전도사 가정은 양쪽 구역에 다 참석합니다. 진행은 지금까지의 관례대로 원칙상 담당 가정은 밥과 김치만 하고 참석하는 가정이 반찬을 하나씩 가져가는 것으로 합니다. 간단한 가정예배와 식사, 사귐으로 진행됩니다. 신청은 전 전도사에게 해 주세요.
* 3,4월 성경봉독 담당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정을 변경하거나 봉독하기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은 미리 말씀해주세요. 순서를 맡은 분은 10분 전에 미리 앞자리에 앉아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월- 6일 전은혜, 13일 박경희, 20일 김성곤, 27일 김정은
4월- 3일 정진, 10일 황기, 17일 조정환, 24일 정지예
* 지난주일(3월6일) 헌금: 798,000원
매일묵상(‘다비아’에서)
돈(1)
그대는 금년 한 해도 지구라는 별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갈 수밖에 없소. 이 삶을 일상(日常)이라고 하오. 매일매일 반복되는 삶의 내용들이오. 여기에는 빈부귀천이 따로 없소. 건강한 사람이나 병든 사람이나 예외가 없소. 숨을 쉬고, 먹고 배설하고, 사람을 만나고, 태양과 별을 보고, 노동하고, 돈을 벌고, 사랑하고, 투쟁하는 일이오.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일상을 피할 수는 없소. 이런 일상을 그대는 어떻게 살아낼 작정이오? 이에 관해서 그대와 당분간 이야기를 하고 싶소.
돈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그것에 가장 크게 지배받고 있소. 모든 일상이 돈으로 규정되고 있소. 운동선수나 연예인들 중에서 연봉이 수십억 원, 또는 수백억 원이 되는 분들도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어떤 MC는 하루에 10억 원을 번다는 뉴스를 보았소. 액수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소. 우리나라도 경제 수준이 높아져서 대기업 초임 직원의 연봉이 3천만 원 이상이나 되오. 모두 돈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소. 이게 자본주의 특성이오.
이런 시대정신은 정의와 평화, 혁명과 투쟁을 모두 부정하거나 무시하오. 윤리, 사랑, 예술, 철학도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소. 요즘 이명박 정권의 지지율이 믿거나 말거나 50% 내외라 하오. 총체적으로 비겁하고 얍삽하고 불의한 정권이지만 경제가 나름으로 돌아간다는 국민들의 생각이, 이건 착각일 수도 있는데, 이런 결과를 빚고 있소. ‘4대강 살리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대도 알 거요. 그것도 다 돈벌이와 직결되오. 대한민국 국민이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을 때 이미 이런 결과는 예측된 것이었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돈이 신이오.
이미 이런 시대에서는 다른 삶을 선택할 여지가 없을 것 같소. 실제로 돈이 없거나, 부족하면 일상이 불편하오. 이런 시대정신을 개인이 뚫고 나가기에는 개인의 역량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소. 어쩔 수 없이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오. 패러다임의 변화요. 이를 위해서 정치변혁도 필요하오. 그런데 정치 자체가 이런 시대정신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으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소. 본인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 개인들의 일상은 총체적으로 파괴되어가고 있소. 그대의 일상도 그렇게 소비된다고 느끼지 않소? 아니면 나름으로 즐겁소? 그렇다면 다행이오. (2011년 1월4일, 화, 햇살)
돈(2)
그대는 돈에 대한 어제의 내 글이 안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소.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소리라고 말이오. 거꾸로 돈의 맛이 얼마나 달콤한지 모르는 소리라고 말이오. 다는 모르지만 대충은 알고 있소. 교회도 돈이 없으면 할 일을 못하는 마당이니 더 말해 무엇 하겠소. 대구성서아카데미도 재정이 뒷받침되면 사무실과 상근 일꾼을 둘 수도 있고, 샘터교회도 규모 있게 예배와 각종 모임이 가능한 공간 마련도 가능하오. 가난한 아카데미, 가난한 샘터교회이니 옹색한 살림살이를 피할 수 없소. 그래도 아쉬울 것도 없고, 미련도 없소. 현재 상태가 최고로 만족스럽소.
돈의 폭력으로부터 우리가 벗어날 수 있겠소? 일단은 길이 없어 보이오. 어제 말한 것처럼 지금의 사회구조가 돈에 의해서 완벽하게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이오.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이 그 상황을 뚫고 나가는 수밖에 없소. 쉽지는 않지만 그 길밖에 없소. 돈이 지배하지 못하는 일상에 집중하는 것이 그 해결책이오. 밥 먹고, 숨 쉬고, 햇볕 쬐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상에 천착하는 거요. 이런 일상에는 돈이 크게 들지 않소. 책을 보는 데도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거요. 하양에도 경산 시립 도서관이 있소. 하루 종일 그곳에서 책을 공짜로 읽을 수 있소. 밥 세끼를 해결할 수 있는 비용만 준비하면 되오.
공자 왈 같은 말로 들렸소? 물론 과장된 이야기요. 어떻게 밥 세끼만 먹고,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소. 돈 쓸 일이 어디 한두 군데요? 내 말을 새겨들으시오. 돈이 작동되는 영역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뜻이오. 다른 사람처럼 쾌적하고 넓은 집을 장만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좀 줄여보자는 것이오. 주식에 투자해서 떼돈을 벌었다는 소문에 귀를 덜 기울이는 것이오. 교회도 마찬가지요. 수백 억 원짜리 교회당을 건축했다는 소문을 시큰둥하게 들으면 교회가 건강해질 수 있을 거요. 돈을 부러워하지 않는 삶의 태도가 근본이라는 뜻이오. 부러워하면 지는 거라는 말이 있다지 않소. 그러나 억지로 부러워하지 않을 수는 없을 거요.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을 알아야만 되오. 재물과 하나님을 겸해서 섬길 수 없다는 주님을 말씀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보시오.
지금 돈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좋겠소? 각자가 알아서 해야겠지만, 일단은 삶이 좀 고단할 것이라는 사실은 기억해야 하오. 어떻게든지 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오. 어렸을 때 구슬치기나 딱지치기를 해보셨소? 많은 구슬과 딱지를 모은 친구들은 그걸 보관하고 관리하느라 수고를 했소. 없는 아이들은 그걸 부러워했소. 그걸 부러워하지 않고 단지 놀이로만 생각할 수 있다면 모두가 즐거웠을 텐데, 부러워하거나 자랑하다가 결국 서로 싸움이 일어날 때도 많소. 어른들의 삶이 아이들의 그것과 다를 게 하나도 없소. 금년 한 해, 돈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줄여보시오. 그게 안 된다고 해서 자신에게 절망할 필요는 없소. 이것만은 잊지 마시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결국 모든 걸 잃는 순간이 올 거요. 그걸 조금 일찍 생각하면서 살면 어떻겠소? (2011년 1월5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