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매일 말씀

유한과 무한/ 12월26일/월

조회 수 780 추천 수 0 2011.12.25 20:32:39

 

시편 119:81-96

81 나의 영혼이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오나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

82 나의 말이 주께서 언제나 나를 안위하실까 하면서 내 눈이 주의 말씀을 바라기에 피곤하니이다

83 내가 연기 속의 가죽 부대 같이 되었으나 주의 율례들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84 주의 종의 날이 얼마나 되나이까 나를 핍박하는 자들을 주께서 언제나 심판하시리이까

85 주의 법을 따르지 아니하는 교만한 자들이 나를 해하려고 웅덩이를 팠나이다

86 주의 모든 계명들은 신실하니이다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핍박하오니 나를 도우소서

87 그들이 나를 세상에서 거의 멸하였으나 나는 주의 법도들을 버리지 아니하였사오니

88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입의 교훈들을 내가 지키리이다

89 여호와여 주의 말씀은 영원히 하늘에 굳게 섰사오며

90 주의 성실하심은 대대에 이르나이다 주께서 땅을 세우셨으므로 땅이 항상 있사오니

91 천지가 주의 규례들대로 오늘까지 있음은 만물이 주의 종이 된 까닭이니이다

92 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내 고난 중에 멸망하였으리이다

93 내가 주의 법도들을 영원히 잊지 아니하오니 주께서 이것들 때문에 나를 살게 하심이니이다

94 나는 주의 것이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법도들만을 찾았나이다

95 악인들이 나를 멸하려고 엿보오나 나는 주의 증거들만을 생각하겠나이다

96 내가 보니 모든 완전한 것이 다 끝이 있어도 주의 계명들은 심히 넓으니이다

 

     시편기자들의 삶도 우리의 삶과 비슷했습니다. 우리가 외롭듯이 그들도 외롭고, 우리가 생존에 급급하듯이 그들도 그럴 때가 많았습니다. 시편을 읽을 때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을 통해서 생명을 얻는다는 그들의 고백을 너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경험과 사유의 과정을 통해서 그런 고백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 사유 중의 하나는 이 세상의 유한성과 하나님의 무한성에 대한 것입니다. 96절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가 보니 모든 완전한 것이 다 끝이 있어도 주의 계명들은 심히 넓으니이다.” 이 세상의 유한성을 먼저 뚫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시편 기자의 고백은 헛소리처럼 들립니다. 유한성도 관념적으로만 보면 곤란합니다. 이런 단어들을 그냥 책속의 것으로만 간주하면 이런 단어이 세계가 가슴에 와 닿지가 않습니다. 세상에서 완전하다고 하는 모든 것들이 다 끝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행하는 선한 행위마저 그렇습니다. 나쁜 행위야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에 반해서 주님의 말씀은 심히 넓다고 했습니다. 넓이를 양적인 차원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건 질적인 차원입니다. 사람은 말씀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의 존재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끝이 있는 것에 우리의 운명을 거는 사람이 아니라 무한한 하나님의 말씀에 운명을 거는 사람이 되기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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