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3:1-9
1 할렐루야, 여호와의 종들아 찬양하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2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지로다
3 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에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4 여호와는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시도다
5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6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7 가난한 자를 먼지 더미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더미에서 들어 세워
8 지도자들 곧 그의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세우시며
9 또 임신하지 못하던 여자를 집에 살게 하사 자녀들을 즐겁게 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시는도다 할렐루야
시편 113편은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이런 표현은 여기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다른 구약성경에, 특히 시편에는 자주 나옵니다. 이런 표현을 대충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곤란합니다. 사람이 찬양한다는 것은 궁극적인 생명을 경험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일들을 찬양하지는 않습니다. 집을 샀다거나 월급이 올랐다는 사실은 단순히 기분이 좋은 일에 불과합니다. 시편이 말하는 찬양은 생명의 주인께만 돌릴 수 있는 사람의 영적인 태도입니다. 이것을 감정의 차원으로 떨어뜨리면 또 곤란합니다. 손을 높이 들고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감격스럽게 찬송을 부른다고 해서 여호와를 찬양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은 자기 신세한탄으로도 그런 포즈를 취합니다. 자기연민에 빠져서 열광적으로 찬송을 부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성서가 말하는 찬양이 아닙니다. 성서가 말하는 찬양은 자기의 중심까지 포기할 정도로 하나님의 구원 통치를 경험할 때 나오는 신앙적인 태도입니다. 우리가 참되게 찬양을 하려면 그 구원 통치의 깊이로 들어가야 합니다. 무엇이 심연의 구원 통치인지를 아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평생 우리가 구도적인 태도로 학습해야 할 숙제입니다.
주님, 우리가 참되게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성찰하며 살아가게 인도해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