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매일 말씀

총독 베스도/ 10월15일/토

조회 수 1093 추천 수 0 2011.10.15 00:53:55

 

사도행전 25:13-27

13 수일 후에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가이사랴에 와서

14 여러 날을 있더니 베스도가 바울의 일로 왕에게 고하여 이르되 벨릭스가 한 사람을 구류하여 두었는데

15 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 유대인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소하여 정죄하기를 청하기에

16 내가 대답하되 무릇 피고가 원고들 앞에서 고소 사건에 대하여 변명할 기회가 있기 전에 내주는 것은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 하였노라

17 그러므로 그들이 나와 함께 여기 오매 내가 지체하지 아니하고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명하여 그 사람을 데려왔으나

18 원고들이 서서 내가 짐작하던 것 같은 악행의 혐의는 하나도 제시하지 아니하고

19 오직 자기들의 종교와 또는 예수라 하는 이가 죽은 것을 살아 있다고 바울이 주장하는 그 일에 관한 문제로 고발하는 것뿐이라

20 내가 이 일에 대하여 어떻게 심리할는지 몰라서 바울에게 묻되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일에 심문을 받으려느냐 한즉

21 바울은 황제의 판결을 받도록 자기를 지켜 주기를 호소하므로 내가 그를 가이사에게 보내기까지 지켜 두라 명하였노라 하니

22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나도 이 사람의 말을 듣고자 하노라 베스도가 이르되 내일 들으시리이다 하더라

23 이튿날 아그립바와 버니게가 크게 위엄을 갖추고 와서 천부장들과 시중의 높은 사람들과 함께 접견 장소에 들어오고 베스도의 명으로 바울을 데려오니

24 베스도가 말하되 아그립바 왕과 여기 같이 있는 여러분이여 당신들이 보는 이 사람은 유대의 모든 무리가 크게 외치되 살려 두지 못할 사람이라고 하여 예루살렘에서와 여기서도 내게 청원하였으나

25 내가 살피건대 죽일 죄를 범한 일이 없더이다 그러나 그가 황제에게 상소한 고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나이다

26 그에 대하여 황제께 확실한 사실을 아뢸 것이 없으므로 심문한 후 상소할 자료가 있을까 하여 당신들 앞 특히 아그립바 왕 당신 앞에 그를 내세웠나이다

27 그 죄목도 밝히지 아니하고 죄수를 보내는 것이 무리한 일인 줄 아나이다 하였더라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금되어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 총독이 벨릭스에서 베스도로 바뀌었다는 것은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사도행전의 보도가 로마 역사에서 사실로 드러난 것인지는 제가 확인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는 비교적 역사의식이 분명한 사람이래서 이런 부분은 가능한 대로 정확하게 진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보도에서 더 중요한 것은 누가가 본 로마 고급 관리들의 행태입니다. 로마 관리들은 바울 사건을 비교적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했습니다. 바울이 황제에게 상고를 했기 때문에 로마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사실을 유대교의 고위층과 유대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에게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바울은 로마 총독에게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은 겁니다. 초기 그리스도가 처한 상황을 우리는 편견 없이 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교가 유대교로부터 처음부터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처음부터 유대교로부터 벗어났겠지요. 그리스도교가 오랫동안 유대교 안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보면 유대교와 그리스도교가 크게 대립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은 크게 대립한 것으로 서술합니다. 그렇게 묘사할 수밖에 없는 어떤 속사정이 있었을 겁니다. 역사적 시점에 따라서 대립의 강도로 달라졌을 거구요. 어쩌면 로마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서 유대교와 대립을 좀더 크게 다룬 것인지도 모릅니다.

 

     주님, 초기 그리스도교가 걸어온 우여곡절을 우리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우리가 복음을 알게 된 것으로 믿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92 멜리데 섬에서/ 10월21일/금 정용섭 2011-10-20 1243
291 구조된 사람들/ 10월20일/목 정용섭 2011-10-19 1049
290 유라굴로 태풍/ 10월19일/수 정용섭 2011-10-18 1410
289 로마를 향해서/ 10월18일/화 정용섭 2011-10-17 942
288 바울의 연설/ 10월17일/월 정용섭 2011-10-17 999
287 다메섹 도상의 회심/ 10월16일/주일 정용섭 2011-10-15 1436
» 총독 베스도/ 10월15일/토 정용섭 2011-10-15 1093
285 바울의 상소/ 10월14일/금 정용섭 2011-10-13 1061
284 구약과 그리스도교/ 10월13일/목 정용섭 2011-10-12 934
283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 10월12일/수 정용섭 2011-10-11 1326
282 그리스도교와 로마정부/ 10월11일/화 정용섭 2011-10-10 923
281 부활논쟁/ 10월10일/월 정용섭 2011-10-09 1017
280 로마 시민권/ 10월9일/주일 정용섭 2011-10-08 1010
279 바울의 과거/ 10월8일/토 정용섭 2011-10-07 959
278 바울의 체포/ 10월7일/금 정용섭 2011-10-06 1215
277 예루살렘 입성/ 10월6일/목 정용섭 2011-10-05 983
276 자비량 선교/ 10월5일/수 정용섭 2011-10-04 1314
275 성령에 매인 사람/ 10월4일/화 정용섭 2011-10-03 1149
274 주간의 첫날/ 10월3일/월 정용섭 2011-10-02 1089
273 예루살렘 방문 계획/ 10월2일/주일 정용섭 2011-10-01 8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