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2:28-3:10 (2011년 2월23일, 수)
28 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29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
제 3 장 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3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4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 5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6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 7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10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위 3:2절의 표현이 재미있으면서도 의미가 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정체성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현재 실존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신 그 때가 되면 그리스도인은 그와 같게 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곧 부활의 생명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부활의 생명 안에서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똑같이 됩니다. 그것의 실체는 아직 숨겨있습니다. 현재는 아직 부활 생명으로 들어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만 있습니다. 부활의 생명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름뿐이라면 무의한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종말에 우리가 참여하게 될 부활생명이 지금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비밀한 방식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그게 도대체 무엇일까요? 비밀한 방식이 아니라 확실하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그걸 확인할 수는 없을까요? 안타깝지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죽어야 할 몸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죽음이 없는 부활의 생명을 실증적으로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종이에 태양 빛이 들어있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는 우리가 일상적인 시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어떤 사건이 은폐의 방식으로 개입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주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에 좀더 밀착해서 살아가도록 저희의 영적 감수성을 예민하게 인도해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