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93편, 하나님의 권능

조회 수 647 추천 수 0 2010.05.27 10:39:24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0년 5월26일, 저녁 8시, 시편 93편

 

하나님의 권능

 

     도대체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하나님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 시편기자들은 보이지도 않고 들을 수도 없는 하나님을 왜 직접 본 것처럼 묘사하는가?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이 아직은 완전하게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종말에 그것은 완성된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가 불완전하게(간접적으로) 경험하는 하나님은 종말에 드러날 그 하나님과 다른 분이 아니다. 우리는 성서를 통해서 그 하나님의 속성을 정확하게 알아가는 것이 하나님 경험에서 최선이다. 시편 93편은 그 속성을 권능이라는 관점으로 설명한다.

1절- 시편기자는 여호와를 세계 통치자로 묘사한다. 권위와 능력의 옷을 입으신 분이다. 세계가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여호와의 권능 때문이다. 고대인들은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몰랐다. 태양과 별의 원리도 몰랐다. 바다에서 멀리 나가면 폭포처럼 절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홍수와 지진과 화산폭발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자연을 섬겼다. 태양, 달, 별이 절대적인 능력이었다. 성서전통은 그런 자연의 힘에 속박되지 않는다. 여호와께서 그것을 다스린다고 보았다. 그 다스리는 힘이 바로 권능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능력보다 우월한 권능이다. 그것을 행사하는 분이 여호와다.

 

2절- 주의 ‘보좌’라는 말은 하나님을 당시 최고 권력자인 군주 자리에 앉은 분으로 묘사한 것이다. 주는 ‘영원’부터 계셨다고 한다. 권능은 영원과 직결된다. 권능이 있는 자만이 영원한 존재이다. 사람을 비롯하여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유한하다. 따라서 권능이 없다. 하나님이 영원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3절- 시편기자는 3절에서 대홍수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문학적으로 묘사했다. 노아홍수 설화와 비슷한 세계관이다. 학자들의 설명에 따라면 이런 이야기는 혼돈의 세력을 격파하는 신들의 투쟁에 관한 신화적 개념에서 빌려온 것이라고 한다. 바벨론의 수호신인 ‘마르둑’의 승리에 관한 바벨론 신화를 가리킨다. 구약성서가 이런 신화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 신화는 고대 근동에서 보편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오늘 신학이 과학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과 비슷하다.

 

4절- 시편기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큰 물, 높은 물의 능력보다 여호와의 능력이 더 크다는 사실이다. 그 여호와는 높이 계신 분이다. 물은 낮은 곳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지만 높이 계신 분을 당하지 못한다. 높다는 것은 단지 공간적인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은 우주 공간의 어느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은 아니다. 그분은 세계 전체다. 그 전체를 방향과 높이로 나눌 수는 없다. 여호와의 능력이 더 크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단순히 시편기자의 희망 사항에 불과한가?

 

5절- 시편기자는 그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다고 말한다. 사실은 그 증거라는 것이 실증적인 것은 아니다. 그게 실증적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을 믿지 않을 사람이 없다. 모세도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간접적인 증거로 확실성을 획득해야 한다. 자연과학도 추론에서 시작해서 실증을 얻는다. 큰 자연 재해가 휩쓸고 지나가도 다시 생명의 토대가 잡히는 걸 보면서 하나님의 권능을 경험할 수 있다. 절망 중에도 삶의 희망이 솟아나는 걸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 하나님만이 권능이 있으며, 거꾸로 권능이 있는 이가 바로 하나님이다. 그만이 영원무궁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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