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81편, 구원의 역사

조회 수 941 추천 수 0 2010.03.03 23:46:42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0년 3월3일, 저녁 8시, 시편 81편

 

구원의 역사


구약성서가 말하는 역사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행하시는 구원사(Heilsgeschichte)이다. 그것을 인식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실증적인 역사로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구원받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심판받기도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빛을 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둠도 본다. 성서기자들은 이런 역사를 해석한 사람들이다. 거기서 하나님의 뜻을 인식한 사람들이다. 오늘 시편 기자도 역시 그렇다.


1)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라.(1-7)

시편 81편을 노래한 이들을 가리켜 하나님에게 제사를 드리는 ‘제의 공동체’라고 한다. 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장막절(초막절, 수장절) 축제와 연관된다. 장막절은 유월절(무교절), 오순절(칠칠절, 맥추절)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삼대절기의 하나인데, 이때 신년 가을 대축제를 연다. 축제는 기쁨을 노래하는 때이다. 이스라엘은 약한 나라여서 기뻐할 일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들은 축제를 열어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노래를 불렀다. 사람은 늘 기뻐할 일이 많아야만 기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쁨의 근원을 알면 기뻐할 수 있다. 그게 바로 삶의 능력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억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출애굽이다.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한 하나님을 찬양했다.(5,6절)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역사 사건이다. 이스라엘은 고난의 시절이 올 때마다 그것을 기억했다. 7절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고난 중에 부르짖고, 하나님이 그들을 건지며 응답하였고, 그리고 그들을 시험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역사다.

 

2) 완악한 사람을 내버려두는 이유(8-12)

제의공동체는 출애굽의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주는 규례와 명령을 전한다. 그런 규례를 주실 분은 그 하나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규례는 십계명의 첫 계명과 둘째 계명이다. 다른 신을 두지 말고,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라. 이것이 바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 규례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게 쉽지 않다. 절대자인 신은 오직 한분이다. 다른 신은 없다. 그렇다면 다른 신을 두거나 이방 신에게 절한다는 것은 신이 아닌 것을 섬긴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원하지 않은 이유도(11절)도 그 차이를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에 놓여 있다. 그래서 그들은 쉽게 고백하기도 하고, 쉽게 불신하기도 한다. 그것은 완악한 마음이다. 하나님은 그런 완악한 마음을 내버려두었다.(12절)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심판이다.

 

3) “내 말을 들으라.”(13-16)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심판 뒤에 그들은 다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13절) 그들이 귀를 기울어야 할 이유는 하나님이 출애굽과 같은 구원을 그들에게 허락하시기 때문이다. 기름진 밀과 반석의 꿀로 이스라엘을 먹이신다고 한다. 이건 이스라엘의 희망 사항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그가 그 죄인을 자기에게로 회복시켜서 그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내미시는 그의 손이다.”(A. 바이저, 김이곤 역, 시편2, 국제성서주석 16-2, 172쪽) 심판의 책임은 사람에게 있지만 그것마저 구원의 역사로 이끄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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