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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을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레벨:29] 전남정, 2011-02-25 08: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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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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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작스런 부고를 받고 금산에 다녀왔습니다.

항상 가족 모두를 유쾌하게 해주셨던분이 스스로 이 세상을 저버릴 생각을 하시기까지 삼촌이 감당했어야할 삶의 무게가 어땠는지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 새벽 자전거를 타고 준비할 장소로 가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 생각에 가슴 아팠네요. 염 할때 마지막 얼굴이 너무나 평안해 보여서 세상살이가 참 힘드셨구나 그래서 세상 작별하기가 미련이 없었구나 생각할 뿐이죠.

더더욱 슬픈 것은 두번이나 아들들을 같은 방법으로 먼저보내야 했던 할머니의 삶은 또 얼마나 고단하게 계속될지요..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전하는 것은 먼저가신 삼촌과 아들을 먼저보내신 할머니께 주님의 위로가 있길 기도해 주십사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이 나라는 죽는데도 왜이리 돈이 많이 필요한가요.. 삼촌을 기억하는 분들의 부의금으로 다행히 장례는 마칠 수 있었습니다만 이 나라는 가난해선 죽음도 맘 놓고 슬퍼할 수 없겠구나 싶네요.. 돈에 파묻혀버린 생명에 대한 예의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했습니다. 

2 댓글

[레벨:29] 전남정

2011-02-25 08:28:47

김태형
2011/02/24 00:45

답글|신고

어떤 사정이 있으신 지는 잘 모르지만 마음이 무겁습니다...
고인의 명복과 할머님을 포함한 유가족들께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2011/02/24 08:52

    답글|수정|삭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좀 멍해지네요. 할머님뿐 아니라 집사님을 포함한 모든 가족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2011/02/24 09:52

    답글|신고

    김병훈 집사,
    며칠 동안 너무 힘들었겠소.
    어릴 때 함께 놀던 삼촌이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드오.
    힘 냅시다.

  • 2011/02/24 18:50

    답글|신고

    답답하고 착찹한 마음에 집사님 글을 수십분간 되뇌어 읽어봅니다.
    저도 어린(?), 젊은(?)나이에 부모님을 여읜 고아(?)로, 아무리 울고 아무리 고함을 질러봐도
    가슴에 묵직한 응어리가 도저히 풀리지 않는,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경험해 봤기에............
    먼저 가신 삼촌님에 대한 하나님의 위로가 계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가 할머님과 유가족분들의
    쓰라리고 아픈맘을 감히 짐작도 할 수 없겠지만 무척이나 힘드실거란 생각은 듭니다. 정신적으로.......
    또한 경제적으로......집사님도 무거운 맘 빨리 정리하시고 힘내셔서 남은 여력으로 할머님과 남은 유가족분의 상처를 자주 어루만져 주시고 쓰다듬어주시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형편과 여건이 되실때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되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주제 넘은 글로 오히려 상처되시는 부분이
    없으시길 바라옵고 혹여 그런 점이 있으시더라도 본의는 아니니 널리 혜량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레벨:26] 병훈

    2011-02-25 11:36:56

    이제 여기다 답을 해야겠네요.. 걱정해 주시고 기도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할머니와 삼촌 두분께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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