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98편,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

조회 수 864 추천 수 0 2010.07.14 23:32:09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0년 7월14일, 저녁 8시, 시편 98편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

 

 

     구약성서 학자들은 시편 98편이 96편과 구조, 사상, 어법에서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동일한 인물이라는 말은 아니다. 양쪽의 시편 기자가 각각 동일한 제의 전통에 자리하고 있다고만 보면 충분하다. 98편의 내용을 간단히 분류하면 1-3절은 여호와의 기이한 일에 대한 서술, 4-6절은 세계를 향한 외침, 7-9절은 자연을 향한 외침이다. 전체적으로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을 노래하라는 것이다.

     1절- 시편기자는 여호와께서 ‘기이한 일’을 행하셨으니 그를 찬송하라는 진술로부터 시작한다. 기이한 일은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가리킨다.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분이 곧 여호와이다. 출애굽과 바벨론 포로 귀환은 기이한 일의 전형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도 기이한 일이다. 여호와의 오른손과 거룩한 팔이라는 표현은 여호와께서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구원을 실행하신다는 뜻이다. 그것이 바로 기이한 일이기도 하다.

     2절- 시편기자는 여호와께서 구원을 알리시고 공의를 온 나라에 알리셨다고 한다. 구원과 공의는 시편 98편의 키워드이다. 하나님의 구원과 공의는 1절을 전제할 때 이해가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세상과 운명에는 구원과 공의가 없을 때도 많다. 핵심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 예컨대 우리가 불치병에 걸렸다고 하자. 모든 것이 절망적이겠지만 하나님을 향해서 영적인 시각을 놓치지 않는다면 예상하지 못할 위로를 받을 것이다.

     3절-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인자와 성실을 베푸셨다고 한다. 온 세계 민족 가운데서 이스라엘만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뜻이 아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성실을 그들이 인식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은총이 아무리 커도 그걸 못 보는 사람에는 무의미하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도 이와 비슷할 때가 있다.

     4절- 시편기자는 후렴처럼 노래하고 찬송하라고 말한다. 사람만이 아니라 온 땅까지 찬송하라고 말한다. 땅의 찬송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성이 그에게 있었다는 뜻이다.

     5절- 노래와 찬송을 더 강조하는 대목이다. 하나님에게 온 영혼을 기울이라는 이 말은 의례적인 것이 아니다. 이럴 때만 피조물인 인간은 구원과 안식을 얻는다.

     6절- 5절에서는 수금과 음성으로 노래하라고 했고, 이제 6절에서는 한 걸음 더 나가서 나팔과 호각으로 즐겁게 소리치라고 한다. 가능한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찬송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 진력하라는 메시지의 시적인 표현이다. 열린예배가 추구하는 가벼운 감성적 찬양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7절- 시편기자는 바다와 바다생물, 그리고 세계와 세계생물이 모두 외쳐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과 공의가 온 세상에 가득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8절- 큰 물과 산악도 박수하고 즐겁게 노래하라고 한다. 자연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의 삶은 기본적으로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그렇다.

     9절- 모든 이들이 하나님을 찬송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시편기자가 심판을 말한다는 것은 세상이 불의하다는 것을 안다는 뜻이다. 낭만적으로 찬송하라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의이며, 공평이다. 이것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을 수 없다. 궁극적으로 죽음은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이다. 아무도 그것을 피해갈 수 없으며, 결과도 모두에게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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