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76편, 두려운 하나님, 경외할 하나님

조회 수 2565 추천 수 0 2010.01.28 23:36:47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0년 1월27일, 저녁 8시, 시편 76편

 

두려운 하나님, 경외할 하나님


시편 76편의 신학적 배경을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이 시편이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다. 기원전 701년에 있었던 산헤립의 예루살렘 포위(왕하 19장, 사 37장)이 그것이다. 둘째는 이 시편을 제의적 관점으로 보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스라엘 민족이 축제 제의 때 부르는 찬송이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종말론적 해석이다. 즉 이 시편의 내용을 마지막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예언으로 보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시편 기자에 의해서 통합적으로 받아들여져서 하나님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 


1-6절: 역사적 회고

1,2절은 다윗 시대의 역사를 회고한다. 1절이 말하는 유다와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전체 나라를 가리킨다.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 시대에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단되었지만 그 단초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2지파의 대립이나 지리적 차이도 크게 작용했다. 결정적으로는 유다 지파의 다윗이 왕권을 잡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모든 지파가 그를 따른 것도 아니었다. 어쨌든지 다윗 시대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했다. 그는 예루살렘을 지배하고 있던 여부스 족을 몰아내고 그곳을 수도로 정했다. 2절이 말하는 살렘과 시온은 모두 예루살렘을 가리킨다.

3-5절은 예루살렘에서 적의 군사력이 파괴되는 장면을 묘사한다. 그 일을 주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이 대목에서 시편기자가 말하려는 핵심은 오늘 공부의 제목처럼 여호와 하나님이야말로 두려운 분이며 동시에 영화로우신 분(3절)이다.

시편 기자는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6절에서 출애굽 사건을 회고한다.(출 15장) 병거와 말이 다 깊이 잠들었다고 말이다. 병거와 말은 이집트 파라오의 최첨단 무기이다.


7-12절: 하나님을 경외하라

시편 기자는 앞 대목에서 하나님이 두려운 분이며 영화로우신 분이라는 사실을 역사적 사건에 근거해서 설명한 다음에 이제 두 번째 대목인 7-12절에서 바로 그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말한다.

7절: 주님은 경외 받을 분이시다. 왜냐하면 그에게만 절대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노하실 때 아무도 ‘주의 목전’에 설 수 없다.

8,9절: 위에서 말한 하나님의 ‘노’를 사람의 감정과 비슷한 것으로 보면 곤란하다. 그의 노는 아무도 제어할 수 없는 강력한 능력을 가리킨다. 그의 노는 온유한 자를 구원하시는 강력한 힘이다. 하나님의 노는 교만한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온유한 사람에게는 구원의 힘이라는 뜻이다.

10절: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사람이 느끼는 노여움은 결국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11,12절: 시편기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사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하나님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만민이 ‘마땅히 경외할 이에게’ 예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통치할 평화의 나라가 도래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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