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게시판

77편, 기이한 분에 대한 기억

조회 수 1088 추천 수 0 2010.02.05 11:06:32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0년 2월3일, 저녁 8시, 시편 77편

 

기이한 분에 대한 기억


우리는 왜 유대교의 경전인 구약을 읽는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게 그 대답이다. 그 대답은 많은 해석을 필요로 한다. 구약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말씀은 아니다. 유대인들의 하나님 경험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하나님 경험을 통해서 말씀하신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 말씀과 하나님 경험의 긴장관계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하나님 경험이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시편 77편 기자의 하나님 경험이 하나님 말씀으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일단 정확한 해석을 필요로 한다.


1) 불안한 심령(1-4)

시편기자는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나님이 자신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실 거라고 확신했다. 환난 날에 주를 찾았으나 위로를 받을 수 없었다.(2절) 상황은 더 나빠졌다. 하나님을 ‘기억’하지만 불안하고 근심에서 빠져날 수 없었다. 그의 심령이 상할 정도였다.(3절) 그런 상황을 시편기자는 4절에서 이렇게 표현한다. “주께서 내가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는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믿음이 없어서 그런가? 하나님을 믿고 사는 사람들도 영적으로 굴곡이 있게 마련이다. 영적으로 예민한 사람일수록 이런 경험이 자주 일어난다.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은 그냥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 하나님을 향한 탄원(5-9)

시편기자는 자신이 처한 영적 상황을 하나님으로부터의 버림받음으로 표현한다. 은폐, 인자하심, 약속, 은혜, 긍휼이 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사람이 처한 상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른다. 단순히 사업이 잘 안 된다거나,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영적인 불안이다. 하나님 경험이 확실하지 않을 때 불안한 법이다.


3) 역사적인 기이한 일(10-15)

시편기자는 자신의 불안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는 자기의 문제로부터 시각을 완전히 다른 곳으로 돌린다. 하나님이 역사에서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한다.(11절) ‘작은 목소리’로 찬양한다.(12절) 하나님의 ‘길’은 거룩하고, 하나님은 위대한 분이라는 사실에 휩싸인다.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14절) 이스라엘의 역사는 바로 이런 일들이 확인되는 자리였다. 예언자들은 그 사실이 주목했다.


4) 창조의 기이한 일(16-20) 

시편기자는 한 걸음 더 나가서 하나님의 창조 사건에 주목한다. 물들의 ‘깊음’을 보고, 구름과 궁창의 소리를 본다. 회오리바람을 통해서 주의 우렛소리를 듣는다. “주의 곧은길이 큰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19절) 역사와 우주의 신비는 바로 하나님의 발자취이다. 그것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나타나기에 아무나 그걸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이런 기이한 일이 하나님의 행위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하나님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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