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48
2014.06.20 23:48:19
또다른세계 님의 말처럼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는 게 좀 까다롭게 들립니다.
그건 곧 하나님과의 일치라는 말과도 동일한 거겠지요.
하나님의 영인 성령은 우리의 개념규정에 갇히는 분이 아니라서
적극적으로 그분을 경험하거나 표현할 수는 없어요.
오히려 어떤 어떤 게 '아니다.'라는 방식으로
경험하고 표현하는 게 최선입니다.
이것은 마치 미켈란젤로가 피에타를 조각을 할 때
자기가 원하는 형상이 아닌 것을 쪼아내면서
피에타를 완성하는 것과 비슷하겠지요.
교만, 자기집중, 투정, 불평 등은
성령의 인도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잖아요.
그런 상태는 우리의 평화와 자유를 파괴하니까요.
성령과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표현하는 길은
성서가 증언하고 있는 그의 일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겁니다.
예수와 그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그것와 일치하는 것의 정도로
우리는 성령의 인도를 받는 거지요.
'삶의 단순화'고 거기서 주어질 겁니다.
필요 없는 것들을 제거하는 삶이니까요.
산에 올라가야 거기에 뭐가 있는지,
거기서 바라보는 아래 세상이 어떤지 아는 것처럼
우리의 영성이 거기에 이르도록 수행으로 살아야겠지요.
오늘도 목사님의 강독으로 말미암아
칼 바르트라고 하는 산에 한 걸음 더 올라가봅니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과감하게 지나가는 것이
책읽기의 노하우라고 하시니 모르는 것은 과감하게 지나가기도 하구요~^^
오늘 강독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을 생각케했던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역사도 있었지만
성령의 통제를 받고, 그 힘의 역사를 뒤따라 가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쉽게 풀어 쓴다면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다는 말일텐데....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규정하기도 어렵고, 그렇게 살기도 또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창조의 힘, 혹은 생명의 힘에 인도함을 받기 위해
개인적으로 얻은 지혜는 곧 '삶을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생업의 현실을 살아가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녹록지 않은 일이지만 너무 많은 생각들과 다양한 관심사들이 집중력을 잃게 하고
방향성을 흐트려 놓게 하는 것 같아서요...
그렇다면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가??
결코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 잘 아시죠??
제 스스로 이렇게 글쓰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다짐해보는 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