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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15일(수) 저녁 7:30-9:00
공간울림 지하
바르트의 <복음주의 신학입문> 137-142쪽
2014.10.23 23:27:57
다른세계 님,
저보다도 더 예민한 감수성으로 세상을 대하시는군요.
저는 신학적으로만 예민할 뿐이지
실제적으로는 좀 둔한 편이라서 부끄럽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행과 고난과 부조리 등등,
왜 당신이 그리 침묵하시는지 신학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면서도
실제 삶에서 거기에 용감하게 대항하지 못하는 거지요.
그래도 이런 공부를 통해서 나 자신의 모습을 더 정확하게 인식하게 되고
주어진 분량만큼 대항할 수 있는 용기가 자라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자비가 아니라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버텨내기 힘들지요.
하나님의 자유로운 은혜...
신학(신앙)을 위협하는 요소 중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시험에 비한다면
고독과 의심은 어린 아이들의 장난과 같다고 한
바르트 선생님의 말씀이... 제게는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물론 바르트 선생님께서 다른 요소들이
정말 하찮다고 말씀하신 것이 아님을 알고 있고, 그 또한 중요한 요소임을 알고 있지만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참혹함과 고통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 하나님의 침묵과 관련된 부분은
오랫동안 저를 가장 힘들게 한 부분이었는데...
'응...그래 그거 원래 결코 만만치(?) 않은 부분이이야...' 라고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님의 자류로운 은혜(?)'라는 단어를
화두로 고민도 해보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다행히도 그동안 다비아를 통해서
절대타자, 혹은 배타성과 같은 개념들을 미리 소개 받아서 그런지
전혀 낯설지는 않았지만...역시나 쉽지 않은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내가... 광기어린 존재에 대해 참으시는
하나님의 자유로운 은혜의 최대의 수혜자는 아닐까...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안단 말인가..도대체 내가 무엇을 주장할 수 있단 말인까...
그저 하나님의 자비로움에 의지하고 붙들 수밖에요...
그리고 그것이 피조물로써 저의 자리임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