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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10일, 저녁 7:30-9:00
오늘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해서 여름 두달 쉬고
이제 12월 중순에 마치니
대략 9개월이 걸렸습니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강독을 하니까 꼼꼼하게 읽게 되고
보통 때 놓쳤던 부분들을 다 챙기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17일)에는 책거리 모임을 하고,
(식당에서 맛난 거 먹으면서...)
두 주간을 휴강하고,
내년 1월첫 수요일인 7일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히브리서> 공부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진도를 좀 따라가야 하는데
전에 것을 먼저 듣느라고 따라가기 버겁네요.
이럴땐 다비아를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합니다.
또 하나의 큰산이 생겼습니다.
<히브리서>도 굉장히 기대되는데 언제 듣게 될지 벅차네요..^^;
바르트 강독 잘 들었습니다.
장장 9개월에 걸친 강독을 단 몇 주만에
책도 읽지 않고, 듣기만 해서 이해한다는 것이 무리인지도 알고
더욱이 신학의 기초도 잘 모르는 다는 것을 전제함에도
마지막 강독을 듣고 난 첫번째 느낌,
솔직히 멍(?) 하고 뜨끔했습니다.
강독을 끝까지 듣고도 뭔 말인지 잘 몰라 멍하고 끝까지 듣게 한 힘이 에로스라는 사실에...
두번째는 바르트 선생은 '글을 정말 잘 쓴다'는 것입니다.
강독하실 때마다 알려주신 목차의 형식 그리고 그 속의 내용들이 어떤 하나의 주제를 위해
일목요연하게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학 논문이 신학 혹은 인문학의 논문 혹은 책과는 형식에서 같을 수는 없지만
주제를 향해 꼭 필요한 것들로 짜임새 있게 흘러간다는 것은 동일하기에
글 쓰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사람은 가장 최근에 듣고 본 것에 대해 가장 강한 인상을 받은 때문인지
저에게는 마지막 강독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머리에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그 자유란 '에로스로부터 해방된 아가페로의 예속' 요렇게 나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진리를 향한 initiative(발화점?)으로써의 에로스 또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종말 이후의 삶에서 현재의 삶이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와도 비슷한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되기도 하구요.
이건 목사님 늘 말씀하신 데로 그 때가 되어야 명확히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아! 그리고 사도 바울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신학의 자리를 강독하실 때 '증인들'을 이야기 하셨는데,
마지막 장에서 믿음, 소망(희망), 사랑에서 역시라고 느꼈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맛난 음식을 먹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드디어 바르트 공부를 마쳤습니다. 마치기보다는 시작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책이 주는 무게감에 지난 1년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읽었던 로이드죤스 목사님의 로마서강해,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몇 해 전에 읽었던 기독교가 뭐꼬?가 제 신앙 인생에 큰 변곡점들이 되어준 책들이었다면 바르트 선생님의 개신교신학입문 또한 그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값진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을 쭉 훑어보고 일차적으로 잊지말아야할 키워드를 '진리물음'과 '신앙의 지성' 이렇게 2개로 정리봤습니다. 워낙 반복을 많이 해주셔서 이렇게 키워드를 뽑았다는 것이 좀 우습기는 하지만요. 아직도 알아야하는 내용들이 산더미같지만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보려구요. 그러면 언젠가 바르트 선생님의 심중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
바르트 선생님은 커녕 목사님의 설명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내용들이 부지기수였지만 이번 강독을 통해서 튼튼한 신발을 한 켤레 값없이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잘 신겨주셨으니 이제는 스스로 걷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징검다리가 되어주신 목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축복된 성탄이 목사님과 함께 하시길....
' 영광을 돌려드려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 태초에 계셨던 것처럼 이제도 계시고, 항상 계시고 영원무궁토록 계신 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