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기꼬를 다 읽었습니다.

Views 1668 Votes 0 2009.04.24 08: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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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한 중국 식당 불빛 아래에서
드디어 오늘 완독을 하였습니다.
원채 글을 빨리 읽지 못하는 사람이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느낌...

1) 이름이 번씩이나 언급되어 있어 기분이 째졌습니다.
2) 엄청난 분량인데 오자가 10군데도 되어 수고하신 여러 분들의 땀이 느껴졌습니다.
3)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후반부 강의는 사정상 많이 듣지 못했는데 보완이 되었습니다.
4) 생각할 거리가 많았습니다. 점이 <기꼬> 최대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5) 토론을 위한 도서로 안성마춤이겠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전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에 런던 시내 모대학교에서 석사과정 중에 계신
부부와(저희 교회에서 최초로 십일조를 가정) 용섭 목사님께서 올려 놓으신 누가복음을 교재로
<인문학적 성서 공부> 갖고 있습니다. 주에 2 <시므온> 묵상했습니다.
진도가 늦습니다. 부부가 전형적인 한국교회 출신 신자라 질문이 여간 많아야지요.
영어로 치면 거의 ABC 하고 있는 중입니다.

공부를 마치고 부인이 제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좋은 공부를 다른 목사님들과 교회에서는 하지요?'
그러면서 제게 너무 고마워했습니다.
이젠 당당히 십일조도 하게 되었고 그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발적으로 헌금에 참여하고 있다는군요.

이제 인문학적 성서 읽기 걸음마를 배우고 있는 부부를 보면서 다비아를 생각합니다.
진도가 각각이고 개인간의 수준차도 엄청나고......
만큼 달려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제 겨우 맛을 보기 시작한 이들도 있고......

먼저 이들은 뒤따라 오는 이들을 헤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는 함께 잡고 걸어갈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젊은 부부를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사이트에 자신의 거의 전부를 값없이 내던지고 계신 정용섭 목사님께
부부를 대신하여 멀리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비아 회원님들 런던에서도 모임이 차츰 활기를 얻어갈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젊은 부부의 얼굴이 평안해지는 것을 보니 의욕이 생기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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