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친구

Views 2286 Votes 0 2020.09.02 12: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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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친구... 얼마나 좋은 단어이며, 얼마나 좋은 말인가. 힘들고 어려울 때, 거들어주는 친구가 있는 사람은 그 고비를 쉽게 넘길 수 있지만, 친구가 없는 사람은 안 해도 되는 고생을 하면서 두 배 이상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어느 날 처음 보는 고양이 두 마리가 작은 새끼 두 마리를 데리고 마당에 나타났다. 그리고 한 마리는 5-7번지 우리 집 마당에, 다른 한 마리는 5-3번지 태우네 집 마당에 떼어놓고 사라졌다.
우리 집 마당의 새끼 고양이는 우리가 어찌어찌 해서 조금씩 길들여 ‘꼬맹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밥을 준다. 가끔 태우네 마당의 고양이가 놀러와서 꼬맹이의 밥을 먹는다. 그런데 이게 완전 깡패다. 발로 친구의 목을 누르고 밥을 독차지한다. 그러면 내가 달려 나가서 ‘이 숭악한 놈...’하면서 쫓아버린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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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 정상석


팔공산은 대구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올라가는 진산이다. 팔공산의 최고봉은 비로봉(1193m)인데 무슨 방송탑이 잔뜩 서 있어서 산을 망가뜨려놓고 있다. 사람들은 동봉(東峯)을 팔공산이라고 부른다. 조망도 가장 뛰어나고 길도 동봉까지는 잘 나있다. 오히려 비로봉을 가려면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서 가야 한다.
드디어 동봉에 도착했는데 세워진 정상석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분명 한국의 산인데 동봉이라는 이름이 중어 간자체로 적혀 있었다. ‘한문’은 한중일 삼국에서 공통적으로 쓰는 글자이고 ‘한자’는 현대 중국에서 쓰는 글자로 ‘간자체’라고 한다. 누가 무슨 의도로 한자를 ‘대구의 상징 산’ 한 가운데 새겨 놓았을까?
아마도 일제시대 일본이 우리나라 명산에 쇠말뚝 박았듯이, 어떤 중국 사람이 살짝 영토표시를 하고 간 게 아닐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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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최용우

2020.09.02 12:21:17
*.107.101.242

서봉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아마도 공무원인듯한 사람 세분이 와서 정상석을 보며 서로 대화를 하더라구요.

서봉과 동봉 정상석을 교체하려고 조사하러 왔다며...동봉 정상석의 문제를 정확히 알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정상석은 너무 크지 않게 무릎 밑으로 소박한 자연석이 좋다고 이야기 해드렸습니다.

조만간 동봉, 서봉 정상석이 바뀔 겁니다.


브니엘남

2020.09.02 13:56:15
*.118.77.21

한자,

그게 간자체 맞나요?

아닌 것 같은데요?

profile

최용우

2020.09.02 14:29:32
*.107.101.242

번체東 간체

바람언덕

2020.09.02 18:06:14
*.178.8.103

간체로 쓴 것이 아니라 東峯을 초서체로 쓴 것 같아요..

profile

정용섭

2020.09.02 22:22:24
*.182.156.135

와, 대구에 왔다 가셨군요.

저는 저 팔공산 이곳저곳을 여러번 들렸는데

비로봉에 갔는지는 확실하지 않군요.

2020년 지나기 전에 한번 올라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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