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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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들어와 일고만 나가는 박석원 이라고 합니다.
요즘 정목사님께서 일본 '아니메'에 필이 꼳히신 것 같아서 몇편 더 소개를 드립니다.
오늘 소개드리고자 하는 만화는 두편인데 두편 다 좀 '연속극 류'입니다.
따님을 두신 분들은 같이 보시면 좋을 법도 하구요.
(아쉽지만 저는 아빠와 레슬링 하기 좋아하는 초등학교 3년짜리 아들놈 하나만 두고 있습니다. 쩝.)
첫번째 영화는 '바다가 들린다(海が きこえる)' 라는 제목인데 1993년 모치즈키 토모미 감독의 작품입니다. '오렌지로드'라는 유명한 TV시리즈 만화의 감독이지요. 고등학교 학생들의 연애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 수채화틱한 작화와 일상적인 스토리에서 감동을 유도한 서정적인 작품입니다.
두번째 영화는 1995년 콘도 요시후미 감독의 작품으로 '귀를 기울이면(耳をすませば)' 입니다.
이 작품을 감독한 콘도 감독은 미야자키의 후배이자 후계자로 지목 받던 사람이었는데 1998년 갑자기 죽었지요. 이 죽음으로 미야자키는 은퇴를 번복하게 됩니다. 바다~ 와 비슷한 분위기 이지만 바다~ 보다 좀 더 어린 여중생의 진로와 감성을 다룬 이야기 입니다.
이 두작품 모두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인데 최근에 나온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포함한 16개의 극장판 히트작 중 하나 입니다. 붉은 돼지, 이웃의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요 6편은 우리나라에 DVD와 테입으로 발매가 되었고 오늘 소개드린 두편은 발매되지 않은 10편 중 두편입니다.
두편 모두 제목만큼이나 서정적이며 청소년기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영화이며, '아키라' 등에서 보여주는 일탈적인 면과는 전혀 다르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전의 앞뒷면 같은 일본의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주는 영화입니다. 40대에 들어선 저로서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들던 생각이 "같이 볼 딸램이 하나 있었으면..." 이었습니다. 이제 그만 퇴근해서 마누라가 끓인 청국장 먹고 늦둥이 딸램이 하나 만들 궁리나 해봐야겠습니다. ^^;
해적판이기는 합니다만 용산등지에서 친절하게 자막이 들어간 DVD를 구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감상해 보시기를!
오늘 디브이디 롬 세 장 받았습니다.
위에서 소개하신 두편의 영화와 원어로 '프라이머리 칼라스'가 있네요.
소개하신 것만 해도 친절한 건데
직접 디브이디 까지 보내시다니 ...
이 영화 덕분에 이번 설 연휴는 즐겁게 보내겠군요.
박 선생도 즐거운 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십대는 좋은 때입니다.
오십대가 되면 더 좋습니다.
육십대는 아직 경험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황홀할 듯합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기만 하면
이런 느낌과 그 실체에 대한 분명한 경험이 가능할 것 같네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