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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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이사를 하자마자
동생의 권유로 'Passion'이란 찬양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스탐린, 매트 레드맨,
크라우드밴드 등과 같은 찬양인도자들이 나와서 그런지
젊으신 분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먼저 입장하기 위해 길바닥에 앉아 기다리는 줄이 끝이 보이질 않았답니다.
전 그런거 처음 해봤어요. / 그런데 의아하게도 동생과 나눈 대화는 교회 청년실종!)

그런데 그 많은 청년들이 다 대형교회에만 쏠려있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과외를 하는 학생도 서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가면 교회를 옮길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교육 및 훈련시스템이 좋을 뿐만 아니라 관심을 덜 받게 되는 것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상반된 이야기가 동시에 나오니 의아했습니다.

집회는 화려한 조명과 모던락 풍의 음악으로 시작되었고 찬양 후
목사님이 나오셔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요지는 '예수를 유명하게 해라'였죠.
......
...
네 삶을 통해 예수를 유명하게 하라!
1만 오천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그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젊은이로서 고민이 있다면, 정목사님의 신학단상에서 보았듯이
이러한 음악과 설교에 도취된 이들이 과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가 또는 알수 있을까 하는 것 입니다.
드럼비트와 베이스기타에 몸을 싣고 소화시키는 세대의 한사람으로서
다비아를 들르며 묻게됩니다. 과연 다비아 운동이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수
있을지, 그들에게 어떻게 들려줘야할지.
'삶의 모든 것을 바쳐 예수를 전하라'는 말만 듣고 눈물과 헌신을 이야기하는
저들이 과연 '예수를 알라'란 설교를 얼마나 듣는지, 고민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청년중 1000분의 1명만이라도 다비아 교회서 만날수 있었으면...
그려보았습니다.^^  다비아 예배를 기다리며...

신완식

2008.10.12 08:30:01
*.112.185.50

어제 오랜만에 일산에서 목회하고 있는 친구랑 통화를 하였습니다.
설교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는데 제가 좀 당황했습니다.
교인들이 대놓고 그러신다는 군요.
"목사님, 목사님께서도 장경동 목사님처럼 설교해 주실 수 없으세요?"
그리고는 주위에서 교인들이 하나 같이 목회자가 박사 학위를
받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군요.
그래서 너도 나도 학위 공부를 한다고.
그런데 막상 학위는 따도 설교나 목회하고는 별 상관이 없노라고 말했습니다.
여기 런던도 Passion 풍이 지배하는 교회는 젊은이들이 많이 몰립니다.
저희 교회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Revolution이라는 나이트 클럽이 있는데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만 넘으면 젊은이들이 미어터집니다.
젊은 여성들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몸매들을 뽐내느라......
젊은이들은 참 연구할 게 많은 것 같아요.
삼일 교회를 가본 적이 있는데 제게는 참 재미없는 분위기인데도
젊은이들은 발 디딜 틈이 없이 모이더군요.
저희 교회는 젊은이들이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두 아이가 유일한 젊은이들이군요^^.
나미 님의 고민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교회 이름을 Revolution으로 바꿀까요?
아니면 가칭 서울 다비아 교회 이름을 Passion 교회로 짓는 건 어떨까요^^?
유익한 생각 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일 되세요...

들꽃처럼

2008.10.12 11:55:27
*.152.85.102

어제 밤 여기 아틀란타에서 한인교회 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연합집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가게 되었는데....

전 개인적으로 찬양과 경배 풍의 그런 예배형태에 대해서 그렇게 썩 동의하지는 않는데요.....

어제 저녁엔 내가 여기 교회에 온 것 맞남? 할 정도록 거의 광란의 밤이랄까요?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배우 허장강씨의 아들되는 탤런트가요? 가수인가요? 그 사람이
디렉터가 되어서 찬양팀을 구성해서 온 것 같았는데....

째즈의 고향에 사는 흑인들도 저런식으로는 예배 드릴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젊은이들이 무대에?(강단) 스무명 정도 올라서 .... 흔들고 소리지르고,

천장으로 쏘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조명 있죠?
게다가 청중을 향해서 쏘는 번쩍 거리는 조명에 거의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설교를 듣기는 고사하고 15분 정도 그야말로 버티다가 아내와 나와버렸습니다.

도데체 왜 이래야 하나? 서글픈 밤이었습니다.
profile

김재남

2008.10.12 15:55:36
*.102.82.178

다음 Passion 집회 장소는 도쿄였습니다.
목사님이 나와서 말씀을 하시던 도중 군중 속에서
몇 무리가 'God blessed 도쿄' ' I love 도쿄' 등과 같은 문구를
들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그리고 그 집회를 위한 기도시간을 갖더군요.
많은 젊은이들이 감상에 흐느적 거리더군요.
왜 그 모습들이 그저 피상적으로 들려왔을지...
제가 영적으로 무뎌서 그랬나 봅니다^^

신완식 목사님, 저를 그곳에 데리고 간 동생이 집회후.
역시 영국까지 갈 값어치가 있다더군요. 이런 집회는 1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사건이라고 흥분에 젖어...

들꽃님, 젊은이들의 예배 속에서 느끼시는 이질감을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팔을 들고 몸을 흔드는 댄싱에
어색한 젊은이의 하나로서 그렇다면 어떻게 저들에게 다가가야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어떻게 저들에게 기독신앙의 기다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사건과 생명의 신비에 대해 나눌수 있을까요?
주관주의를 넘어 초연함에 대해 나눌수 있을까요?
신학단상의 목사님의 말씀처럼, 들어야만 할텐데, 그 들음이
그저 막 일어나지는 않지 않습니까.
다가올 세대를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이런 물음을 갖게되네요.
평안한 주일되시기를 바랍니다.
profile

유목민

2008.10.12 17:46:37
*.247.74.79

주님께서 이루시길 희망하며 아직은 걍 쭈우욱 기다리는 수 밖에...

봄볕

2008.10.12 21:14:18
*.234.160.168

언제 부턴가 일본 선교가 하나의 유행처럼 번진 기분입니다.

물론 매력있죠. 매우 희박한 복음화율과 그에 대조되는 화려한 자본주의.

하지만 그들의 무모한 선교가 도리어 하나님의 선교를 얼마나 훼방하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년간의 일본 견습선교를 마치고 귀국한지 4개월되는 가는 어린 신학생의 괜한 푸념이었습니다.
passion 집회의 경험들, 귀한 깨달음과 성찰로 영글어 가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profile

김재남

2008.10.12 22:17:05
*.102.82.178

임영웅 목사님, '걍 쭈우욱' 기다림이 절묘합니다.^^
profile

정용섭

2008.10.12 23:14:37
*.181.51.93

나도 임 목사님 의견에 한 표!
걍 쭈욱 기다려봅시다.
뭔가 나오겠지요.

삶에서..

2008.10.13 00:54:43
*.140.184.194

뭔가 나올까요??ㅋㅋㅋ
나오길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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