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처음으로..

Views 1109 Votes 3 2008.10.28 01: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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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여기에 댓글 아닌 글을 올려보네요..
눈팅으로 시작해서 댓글을 달더니 이제는 글까지 올리다니 장족의 발전이지요?? 자화자찬 이에요.
지난 주에 오프모임 다녀왔더니 다비아가 더 내 집같고 좋아서 평소보다 더 자주 손걸음을 하게되네요.
다비아를 처음 접하게 된건 서울신대에 이신건 교수님 복직하시던 학기.. 그러니깐 2006년 9월경이던가요
그 때 이신건 교수님 소개로 다비아를 알게 된 것 같구요..
한참 눈팅을 하다가 아마 2007년 4월인가에 회원가입을 했던 거 같기도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기억은 사실 잘 기억이 안나요
^^;;
평소에 쓸데없는 고민이 많은지라 신학 공부를 시작하면서도 늘 수많은 고민 속에 살았고
아마 가장 오랜 시간동안 고민했던 바가 신앙과 신학의 괴리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였더랬어요. 신학공부를 하면 할수록 저는 너무 유익하고 좋았지만 점점 교회와의 괴리감은 커져만 갔더랬거든요. 그래도 신학공부가 좋은 나머지 처음에는 성서신학에 빠져서 살았더랬어요. 특히 구약신학이 그랬구요. 그러다 이신건 교수님 만나고 조직신학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교수님 왈-"조직신학이 조진신학이 되었어" 하시는 말에 피식 했거든요) 그 때쯤 이신건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아마 다비아를 소개하셨을거에요. 정확히 시점은 기억이 안나지만요.
그렇게 정 목사님의 글과 설교를 통해서 점점 더 조직신학적인 사고가 뭘 말하는지 아주 조금씩 손에 잡히게 되었어요. 사실 신학교 수업 커리가 신학적 사고를 하도록 유도하지 못해요.  더 근본적으로는 신학생들이 신학에 관심이 없다는데 있지만요.(그렇다고 아주 절망적이진 않아요. 어디에든 남은자는 있기 마련이라 남아는 있어서 종종 이바구좀 떨지요ㅋ)

이후로 정 목사님의 설교비평 뿐만 아니라 설교까지 저는 스폰지 흡수하듯 흡수해버렸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실은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 바로 목사님의 설교와 글에 늘 표현되고 있다는 사실이 목사님께 빠져든 이유일거에요. 그렇게 목사님의 글은 제게 좀 오버해서 표현하면 제 안에 있던 것을 고스란히 표현해주시는 분 같았어요. 그러다 보니 다비아에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게 되었네요..

이처럼 다비아가 너무 좋긴 하지만 반대로 한국교회 전체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어요. 한국교회는 제가 자라온 터전이고 그 터전이 여러가지 이유로 아파하고 있는 모습을 외면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겠지요. 아무리 못난 부모님이라도 아픈데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저를 키워줬는데 말이죠.
그래서 어쩌면 다비아에서 기쁨과 희망을 발견한다면 그렇게 겪는 큰 기쁨과 희망때문에 교회에서는 더 큰 절망을 겪을 때가 많아요. 그 절망 속에 다시 희망을 품게 되고... 다시 다비아에 와서 위로와 희망을 발견하지요. 절망과 희망의 관계가 이런걸까요?ㅋㅋ 청승맞게 목사님 설교를 읽으면서 왜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마침 어제 오랜만에 다시 펼쳐본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에 그런 말이 있더군요. Dum spiro-spero!! 숨을 쉬고 있는 한 나는 희망한다!!
날마다 희망의 끈을 놓지않도록 도와주시는 여러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분명 근원적인 제 희망은 늘 하나님이시지만 희망의 현실성이 제게는 다비아인 셈이네요.
처음 올린다는 글이 삶의 넋두리가 되어 버렸네요. 죄송~








profile

클라라

2008.10.28 09:01:11
*.216.132.150

삶에서.. 형제님,
이렇게 불러 드려도 되는 거지요?
우리 오프에서 뵈었었지요?
목사님께서도 당근 청년들을 무지 좋아하시지만,
저 또한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랍니다.
마구 챙근하고 싶어져서요.^^
나미 형제님도, 삶에서 형제님도..
참 진중한 청년들이겠다..느껴지더군요.
쓰신 글을 읽어 보니 아항.. 이해가 되네요^^
정말 감사드리고요.
profile

눈사람

2008.10.28 11:01:40
*.136.37.162

처음으로 글을 올리셨는데 댓글을 안달면 안될 것 같아서...^^
" 남겨주신 의견은 삶에서..님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라는 글도 있어서..
작은 보탬이라도 될까해서 그냥 댓글을 답니다. ^^
넋두리(?) 즐겁게 들었습니다. 감사. 꾸벅

박찬선

2008.10.28 14:35:45
*.109.153.232

예전에 신학교는 군인양성소 같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사실 신학교 뿐만 아니겠지만요)
공부라는 것이 자신이 배워온 것들이 송두리채 날아가버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안고 하는 것일텐데 이미 정해져 있는 답을 반복해서 학습하는데 치중하는 모습을 보고 하는 말이였어요. 물론 처음에는 모방으로 시작을 해야겠지만 결국엔 창조로 나가야 되지 않겠어요?
다비아가 좋고 정목사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지만 비평적인 자세를 견지한채 결국 목사님을 넘어서는 생각과 신학들이 많이 나와야 될 것 같아요.
그 작업은 삶에서님이 하시고요 ㅋ
저는 돈을 벌테니.
profile

김재남

2008.10.28 15:10:25
*.0.34.38

바람난(?) 성령운동으로 달궈줬던 곳에서도
다른 의식을 갖을수 있었던 것은,
'열려져 있는 영역'으로의 관심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 같습니다.
그 곳에서 자신을 비롯하여 더 심화된 세계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비아는 운동으로 알고있습니다.
젊은 다비안들의 어깨가 그리 가볍지 않아요~^^
'삶에서'형님과 '박찬선'님, 모두 함께 였으면 좋겠습니다.
(박찬선님도 속히 뵙게되어, 형님으로 부르고싶군요~^^)
가을 하늘이 멋지군요.
아자!... ^^
profile

정용섭

2008.10.28 16:41:56
*.181.51.93

삶, 찬선, 나미 모두
나를 호형 하기를 허하노라.

박찬선

2008.10.28 17:54:57
*.109.153.231

형님!
profile

김재남

2008.10.28 18:06:38
*.114.16.4

앗싸!!!
헝님~!!!

삶에서..

2008.10.28 19:07:24
*.114.16.4

뭐라 부르셔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편하신대로 말을 놓으시는 것조차 무방하지요..
제가 한참을 어릴텐데요 뭘^^;;
댓글 감솨~

삶에서..

2008.10.28 19:07:41
*.114.16.4

댓글 달아 주시니 제가 감사~^^;;

삶에서..

2008.10.28 19:08:37
*.114.16.4

돈을 버신다더니 이미 제가 넘어야 할 산 넘어 계신거 같은데요??ㅋㅋ
열심히 넘어보겠습니다~

삶에서..

2008.10.28 19:10:00
*.114.16.4

언제나 열려진 태도를 갖는 것이 우리가 늘 지녀야 할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닐는지..
힘내삼~!
너같은 동기가 있다는 건 정말 충격이었다는...

삶에서..

2008.10.28 19:10:48
*.114.16.4

아...제가 아는 형님 중에 최고령자이십니다만..
형님!!
이거 나중에 고소하시는 거 아닌가요??ㅋㅋㅋ

profile

희망봉

2008.10.28 19:30:32
*.82.136.189

"삶에서 형제님!
7080의 준이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부디 5학년 큰 형님과 호형호제 하면서
잘 사세요!!!
날랑은 옥탑에 올라 남은 학년
야조리 모아 줄넘기라도 할랍니다.ㅠㅠ
요즘 대세는
고고씽~~인데ㅠㅠ"
.......라고 댓글 달려다가 참아 봅니다*^^*

아~청년이 장년을 이끄는
"서울샘터교회"입니다
힘이 납니다
님들을 기립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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