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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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하윤이 어린이집 가정 통신문을 우연히 읽어보았습니다... 한 번씩 보면 참 재밌습니다... 오늘은 점심을 많이 먹었다느니, 하루 종일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했다느니, 보고 있으면 흐뭇한 웃음이 나옵니다... 돈 들고 힘은 들지만 자식 새끼 키우는 맛이 이런 건가 싶지요...
근데 하루는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하윤이랑 정인이는 서로 서로 의지를 많이 하는데, 주로 하윤이가 정인이에게 의지를 많이 해요. 그러다가 한 번씩 의견 대립이 일어나는데 하윤이가 많이 힘들어 하네요."
무슨 의견대립이지? 저 조막만한 것들이? 주식 바닥이 어디인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 그런 걸 벌써 서로 이야기 하고 있는 걸까? 의견 대립이라고 하니까 너무 거창한데...
그러다가 지난 일요일에는 정인이 아빠랑 아이들 데리고 어린이 카페를 갔습니다... 마치 놀잇감에 굶주린 애들처럼 정말 정신없이 놀더군요... 정인이랑 하윤이가 목숨 걸고 좋아하는 칙칙 폭폭도 타고, 이리 저리 분주히 뛰어다니더군요... 하윤이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놀더군요...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둘이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엄마가 출산해서 조리원에 있는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정인이가 뜬금없이 하윤이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하윤이는 정인이 친구 아니야!"
그러자 하윤이는 눈이 동그랗게 촉 처지면서 답답해 하기 시작합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를 들은 느낌...
"하윤이 정인이 친구 맞다!"
"아니야! 친구 아니야!"
하윤이는 한 가지에 꽂히면 거기에 사로잡혀서 그냥 바르르 넘어갑니다... 오늘 지대로 꽂힌 겁니다...
발을 동동 구르고 차 안에서 몸을 뒤틀면서 울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울부짖습니다... "하윤이 정인이 친구 맞다!!!"
그러자 정인이는 또 "하윤이는 정인이 친구 아니야!"
하윤이는 거의 발작 직전입니다... 허걱...
그러자 정인이 아빠가 개입합니다...
"정인아, 어린이 집에서 정인이랑 젤 친한 아이가 누구야?"
"어... 하윤이!"
"맞았어!!! 그러면 하윤이는 정인이 친구 맞지?"
그러자 정인이는 "이야기가 그렇게 되네" 하는 머쓱한 표정으로 "친구 맞아"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사실 관계가 바로잡아지자 하윤이는 울음을 바로 그치고, 둘은 급 화해 모드로 들어갑니다... 둘이 끌어안고 뽀뽀하고, 손을 잡고 짠듯이 바로 노래 들어갑니다...
"삐약 삐약 병아리, 음메 음메 송아지, 따닥 따닥 사냥꾼, 뒤뚱 뒤뚱 물오리..."
아이들의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근데 하루는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하윤이랑 정인이는 서로 서로 의지를 많이 하는데, 주로 하윤이가 정인이에게 의지를 많이 해요. 그러다가 한 번씩 의견 대립이 일어나는데 하윤이가 많이 힘들어 하네요."
무슨 의견대립이지? 저 조막만한 것들이? 주식 바닥이 어디인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 그런 걸 벌써 서로 이야기 하고 있는 걸까? 의견 대립이라고 하니까 너무 거창한데...
그러다가 지난 일요일에는 정인이 아빠랑 아이들 데리고 어린이 카페를 갔습니다... 마치 놀잇감에 굶주린 애들처럼 정말 정신없이 놀더군요... 정인이랑 하윤이가 목숨 걸고 좋아하는 칙칙 폭폭도 타고, 이리 저리 분주히 뛰어다니더군요... 하윤이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놀더군요...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둘이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엄마가 출산해서 조리원에 있는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정인이가 뜬금없이 하윤이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하윤이는 정인이 친구 아니야!"
그러자 하윤이는 눈이 동그랗게 촉 처지면서 답답해 하기 시작합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를 들은 느낌...
"하윤이 정인이 친구 맞다!"
"아니야! 친구 아니야!"
하윤이는 한 가지에 꽂히면 거기에 사로잡혀서 그냥 바르르 넘어갑니다... 오늘 지대로 꽂힌 겁니다...
발을 동동 구르고 차 안에서 몸을 뒤틀면서 울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울부짖습니다... "하윤이 정인이 친구 맞다!!!"
그러자 정인이는 또 "하윤이는 정인이 친구 아니야!"
하윤이는 거의 발작 직전입니다... 허걱...
그러자 정인이 아빠가 개입합니다...
"정인아, 어린이 집에서 정인이랑 젤 친한 아이가 누구야?"
"어... 하윤이!"
"맞았어!!! 그러면 하윤이는 정인이 친구 맞지?"
그러자 정인이는 "이야기가 그렇게 되네" 하는 머쓱한 표정으로 "친구 맞아"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사실 관계가 바로잡아지자 하윤이는 울음을 바로 그치고, 둘은 급 화해 모드로 들어갑니다... 둘이 끌어안고 뽀뽀하고, 손을 잡고 짠듯이 바로 노래 들어갑니다...
"삐약 삐약 병아리, 음메 음메 송아지, 따닥 따닥 사냥꾼, 뒤뚱 뒤뚱 물오리..."
아이들의 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남자 애들 같았으면 주먹 다짐하지 않았을까요 ㅎㅎㅎ?
그 때 애들이 제일 예쁘지요.
여기는 중딩만 되도 교복입고 아침에 등교하면서
담배 한 대 꼰아 무는 여학생들 하며...
지나 가는 저보고 담배 한 값 사달라고 부탁하지를 않나
새파란 십대들이 길거리에서 헐리우드 영화 찍듯 애정 표현을 하고...
어린이 같아야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이 늘 와닿습니다.
이 글 읽고 딸 못 키워본 저의 마음이 또 쓰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