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광 오바마, 바스켓에 꿈 담다
불우한 학창 시절 잊으려 고등학교부터 선수 생활
경선·대선 과정 농구시합으로 어울리며 표심 잡아
허재원 기자 한국일보 자료 2008.11.7일자
target=_blank>http://news.hankooki.com/lpage/sports/200811/h2008110702591991880.htm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 것이 싫었다. 아버지가 없어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도 싫었다. 자신을 둘러싼 현실이 몸서리쳐질 정도로 싫었던 그때, 농구공은 그의 유일한 친구였다.
침대 머리맡에 미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센터 줄리어스 어빙의 대형포스터를 붙여놓고 매일 밤 쳐다보곤 했던 그. 역사상 최초로 미국의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였다.
오바마는 농구광이었다. 하와이 호놀룰루의 푸나호우 고등학교에서 농구선수로 활동했다. 왼손잡이였던 그의 플레이는 공격적이었다. 쉴 새 없이 자신의 꿈을 좇아 전진하는 그의 정치 인생과 꼭 닮았다. 그의 절묘한 속임수 동작에 상대편 선수들은 속절없이 나가 떨어졌다.
LA 옥시덴털 대학 시절에도, 하버드 로스쿨에 다닐 때도 그의 취미생활은 언제나 농구였다. 그는 이후 "어린 시절 주위에 흑인들이 없었지만 농구를 즐기면서 많은 이들과 함께 했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1월3일 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처음 시작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농구를 했다. 닷새 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는 바쁜 나머지 농구를 하지 못했다. 그는 아이오와에서 이겼고, 뉴햄프셔에서는 패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모교 노스캐롤라이나대(UNC)를 찾아 선수들과 5대5 게임을 벌였다.
대학선수들에 결코 꿇리지 않는 체력과 기술을 보여준 오바마에게 이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이 흔들렸다. 오바마의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경합 끝에 50-49로 승리를 안았다.
오바마는 대선 투표가 진행된 5일(한국시간) 시카고의 한 공원에서 인근 주민들과 농구 시합을 했다. '농구를 하면 선거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맞아 떨어지기를 간절히 바랬던 오바마. 그는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당당히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다.
불우한 학창 시절 잊으려 고등학교부터 선수 생활
경선·대선 과정 농구시합으로 어울리며 표심 잡아
허재원 기자 한국일보 자료 2008.11.7일자 target=_blank>http://news.hankooki.com/lpage/sports/200811/h2008110702591991880.htm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 것이 싫었다. 아버지가 없어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도 싫었다. 자신을 둘러싼 현실이 몸서리쳐질 정도로 싫었던 그때, 농구공은 그의 유일한 친구였다.
침대 머리맡에 미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센터 줄리어스 어빙의 대형포스터를 붙여놓고 매일 밤 쳐다보곤 했던 그. 역사상 최초로 미국의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였다.
오바마는 농구광이었다. 하와이 호놀룰루의 푸나호우 고등학교에서 농구선수로 활동했다. 왼손잡이였던 그의 플레이는 공격적이었다. 쉴 새 없이 자신의 꿈을 좇아 전진하는 그의 정치 인생과 꼭 닮았다. 그의 절묘한 속임수 동작에 상대편 선수들은 속절없이 나가 떨어졌다.
LA 옥시덴털 대학 시절에도, 하버드 로스쿨에 다닐 때도 그의 취미생활은 언제나 농구였다. 그는 이후 "어린 시절 주위에 흑인들이 없었지만 농구를 즐기면서 많은 이들과 함께 했고,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1월3일 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처음 시작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농구를 했다. 닷새 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는 바쁜 나머지 농구를 하지 못했다. 그는 아이오와에서 이겼고, 뉴햄프셔에서는 패했다.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모교 노스캐롤라이나대(UNC)를 찾아 선수들과 5대5 게임을 벌였다.
대학선수들에 결코 꿇리지 않는 체력과 기술을 보여준 오바마에게 이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이 흔들렸다. 오바마의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경합 끝에 50-49로 승리를 안았다.
오바마는 대선 투표가 진행된 5일(한국시간) 시카고의 한 공원에서 인근 주민들과 농구 시합을 했다. '농구를 하면 선거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맞아 떨어지기를 간절히 바랬던 오바마. 그는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당당히 백악관에 입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