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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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아래 도구의 인간에 대해 답글을 달다 보니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여 타 지구를 지배했다고 했는데 원래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들어 주셔서 그런것이 아닐까요? 과학적으로 보면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수하게 된 것은 (1) 언어의 사용 (2) 불의 사용 (3) 도구의 사용이지만 그 또한 주님께서 주신게 아닌지요.

(1) 언어의 사용.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 되는 가장 큰 차이는 언어의 사용이라고 봅니다. 침팬지의 유전자와 인간의 유전자를 비교해 보면 놀랄 만큼 흡사하다고 합니다. 그중 차이나는 부분은 언어 습득에 관련된 유전자라 하더군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한 과학자가 침팬지를 양자로 받아들여서 자신의 아이와 똑 같이 키우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2살까지는 침팬지의 능력과 지능은 인간을 월등히 뛰어 넘었다고 합니다. 인간 아기는 아직도 부모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못하지만 침팬지는 자신의 형제 인간을 보살필 정도의 능력을 보였다고요. 그런데 2살이 넘어서 부터는 침팬지가 도저히 인간의 지능을 따라 오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 차이는 2살 부터는 인간은 언어의 사용으로 그 지능이 무궁 무진하게 발전하지만 침팬지는 -- 안배워서가 아니라 두뇌 구조상 -- 언어를 습득하는데 인간을 따라 오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인간의 우수성은 언어를 사용해서 가공할 지식의 유산을 되물림 했다는데 있겠지요.

(2) 불의 사용.
모든 동물은 불을 선천적으로 두려워 합니다. 그러나 인간만은 불을 다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을 두려워 하지 않고 도리어 동경하는 것 같습니다. 원시시대 부터 인간은 불에 모여서 재사도 지내고 춤도 추웠습니다. 우리집 아이들만 하더라도 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아이때도 불을 무서워 안하고 만지려고 듭니다. 그러나 우리집 강아지는 불에 대해서 사람 아기들 처럼 신기해 하지 않고 무서워서 꼬리를 감춥니다. 불은 정녕 신화에서 처럼 인간을 불쌍히 여겨서 신께 훔친 선물일까요?

(3) 도구의 사용.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월등히 뛰어난 도구를 만들지만 필요에 의해서 도구를 사용하는 새나 짐승도 있지요. 그러고 보면 도구가 가장 절실히 필요해서 인간이 도구에 의지했던것이 아닐까요?

위에서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다른 동물의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 (1) 언어, (2) 불, (3) 도구의 사용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것만이 인간과 동물의 차이일까요?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도 있습니다. 돌고래도 어느 정도 의사표시를 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짐승은 불을 다루지는 못하더라도 야생 동물만큼은 불을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그럼 진정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인간은 하낱 고등 동물일 뿐일까요?

제 생각에는 또 한가지 희안하게 오직 인간만의 특색이 있다고 봅니다. 바로 신입니다. 원래 신께서 인간을 창조하신것이건 또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건 오직 인간만이 신을 섬기는 것 같습니다. 개랑 말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개가 기도드리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왜 인간만이 신을 바라 보는 것일까요? 신이 정말 인간이 상상해낸 가상이라면 왜 인간은 그 신에 그렇게 매달릴까요? 단지 자연을 무서워 하고 경외 해서일까요? 그럼 왜 인간만 자연 속에서 신의 그림자를 찾으려 할까요?

굳이 종교를 떠나서 과학적으로만 보더라도 인간만이 신을 섬기는 것은 미스테리인것 같습니다. 결국 인간은 신에게서 나온 피조물이므로 그 창조주인 신을 그리워 하는 것일까요? 그 많은 피조물 중에 왜 유독 인간만이 신을 찾는 걸까요? 인간이 정녕 뛰어나서 인간만이 신을 찾는 걸까요? 아니면 인간은 애당초 그렇게 창조 되었기 때문일까요?

과학으로 설명하기엔 너무 부족하게 그분의 창조가 경외스럽고 기쁘기만 합니다. 밤하늘의 혼돈스런 별을 보면 볼 수록 그 하모니가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주님을 사모할 수 밖에 없게 창조된 인간으로써 그분의 피조물을 볼 때에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경외스럽습니다. -- 갑자기 결론이 엄하게 튀었는데 어떻게 그분의 창조의 놀라움을 글로 쓸 줄 모르겠습니다. 저 보다 글 잘 쓰시는 분께서 제대신 결론을 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profile

시와그림

2008.11.16 12:59:34
*.109.72.163

인간이 좀더 고등한 언어를 사용하고
불을 다루며,복잡한 도구를 다룰 수 있음이
다른 동물들과 비교되는 척도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간만이 신을 섬긴다고 확언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다른 동물들이 '예배'나 '기도'의 모양새로
창조주를 섬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지극히 '인간차원'의 형식 일 뿐이고
다른 피조물들은 그들 나름의 생명 양식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닐까요!
나무는 든든한 뿌리 내림과 풍성한 잎으로,
새는 날개짓의 창공을 가름으로,
바위는 그 막중한 세월의 무게감으로
하나님 내어주신 창조의 시간과 공간에 순응하며,
본래의 본성대로 생명을 다하는 것이
창조주를 섬기며 경외하는 참예배, 참기도의 모습이 아닐까요
인간에게 좀더 복잡한 진화의 축복이 더 해진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인간의 고등함이 하나님과 일치하는 유일무이한 통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창조세계의 모든 피조물의 자리에 함께
인간 자신을 내려 놓고 개방시키는 시각이
세계안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현재를 찾는 열린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희철

2008.11.16 18:02:01
*.1.124.250

언어, 불, 도구의 사용은 동물과 "절대적" 관점에서 비교되는 인간의 우위 근거가 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방식은 20세기 잔혹한 전쟁을 겪으면서, 인간 자체의 우위성에 대한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20세기 초에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그 중 하나가 독일의 철학자 막스 쉘러의 "세계개방성"(Weltoffenheit)이고 이를 판넨베르크는 거의 그대로 수용하여 그의 유명한 인간론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는 여전히 기독교 전통 교리 안에 머무는 것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성서는 창세기에서 보듯이 이름을 부여하는 세계의 주권자와 다름 없는 권한을 아담 이후로 부여받는 듯 설명하지만 더불어 한없이 미천한, 단순히 계급이 낮다는 것이 아니라 신에게 도전하는 그야말로 어리석은 존재(바벨탑사건)로 묘사된다는 것이죠. 동물이 이보다 어리석었던 적이 있었나요? 동물은 늘 밑져도 본전이었고 가만히 있어서 평균은 갔던 게 아닌가요?^^

저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 관점을 고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인간의 위치는 세계와 신에 대해 상대적이라는 것이고 절대적 고정 위치는 없다는 것입니다. 위의 판넨베르크의 표현대로라면, 세계와 신에 개방적인 인간 존재는 동시에 세계와 신에 개방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불행히도 인간의 역사를 통해 수 없이 증명되었듯이 개방의 역사 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욱 많이 비개방적, 폐쇄적, 자기중심적 역사로 흘러왔다는 것일텝니다.

인간에게는 늘 이러한 선택이 앞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의지를 우리는 자유의지라고 불러왔죠. 이 의지에 따라 (단순하게 이해하자면) 참 인간의 길을 걷느냐 아니냐를 말할 수도 있겠고, 더 나아가서 끊임없는 선택의 수순을 통해 세계와 신에게로 진보해 나가는 존재가 인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토대로 생각해 볼 때, 인간이 여타 다른 동물들보다 더 우위에 있다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저는 그 다름의 척도로서 "영"(Geist) 말고 다른 이름을 아직까지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 영 또한 절대적 관점의 우위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평민

2008.11.16 20:39:23
*.90.49.136

인간이란 동물이 (( Homo sapiens) 이 지구 환경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보통 근대문명이 시작된 1800년대부터 200년 사이라고 합니다.

200년이란 시간은 우주의 나이나 지구의 나이에서 본다면
시간에 속하지도 않는 짧은 순간 입니다
물론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난 시간도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은
지구 역사상에서 "인간 이라는 동물" 을 좋게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곡 되었는지 모르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동물에 속하지 않을가요 ?-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한-
(기독교인도 해석상 잘못으로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profile

paul

2008.11.17 00:01:46
*.32.138.117

그렇군요. 모든 피조물이 그 나름대로 주님을 경배하고 찬양하기 위해서 창조 되었고 또한 그 사명을 다 하는 것 이겠지요. 그렇다면 인간만이 그 창조 목적을 다 하지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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