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Articles 7,958
관련링크 : |
---|
||0||0어제 모처럼 아카데믹한 유니스였습니다.
대구성서아카데미 오프에 참석했거든요.
공부할 책은 '믿음의 기쁨' 판넨베르크 설교집이었는데,
판넨베르크...일단 이름에서 네모와 각진 느낌이 마구 밀려왔지요.
책의 뒷면에 사진이 있는데 영화배우 리암 니슨을 좀 닮았습니다.
정목사님의 강의 후, 질문에서 목사님은 왜 이사람의 설교를 택하셨나?
아니군요. 왜 학위논문으로 이 사람의 계시론을 택하셨는지..였습니다.
볼트만(제게는 해리 포트의 볼드모트가 항상 연상됩니다)과 판네베르크 중
현 신학계의 현존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며 볼트만보다는 좀 위라는 대답이셨습니다.
1시간 정도 강의하시고, 30분 질답시간, 나머지는 자유시간으로 배정하고,
설교집은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순서대로 설교가 정리되어 있는데,
어제 첫시간에는 '아브라함의 믿음(창15:1-21)', '불타는 떨기(출3:1-10)'를 공부했습니다.
아~~ 상당히 문체가 딱딱하더군요.
개인적으로 히브리서를 좋아해서 오늘 설교 2개를 골라서 읽었는데요, 재미가 별로....^^;
어제 설교 중에 '아브라함의 믿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용하자면,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가 경험을 통해 알고 있거나 기대하는 것과 다르게 제시됩니다...
믿음은 과거에 있었던 하나님의 구원 행위와 그것에 포함되어 나타난
미래를 향한 약속의 기초와 부단히 연관됩니다.....
하나님은 완전히 홀로 우리와 자신의 계약을 맺으십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희생 제물을 받고 그의 꿈속에서 약속의 땅을 지시하려고 오셨을 때
아브라함은 깊은 잠 속에 빠져있었을 뿐입니다....
이스라엘 전체 역사와 하나님에게서 보냄을 받은 분의 고통스러운 죽음은
일종의 불길처럼 불가시적인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판넨베르크는 이 사건을 '두려움과 암흑' 가운데서만 지각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부활의 약속도요..
이해가 가면서도 좀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위의 설교에서 렘브란트의 화풍이 떠올랐는데요.
그의 화풍은 빛과 어두움의 극명한 대조,
어두움가운데 주제에 하이라이트를 주어 그 형체와 색을 드러내게 합니다.
'두려움과 암흑' 가운데의 인간에게 스스로를 계시하시는 하나님..
그래서 렘브란트의 그림과 연관을 지어서 이해해보았습니다.
설교자의 의도와 다른 이해일 수도 있지만요.
벌써 12월 오프가 기다려집니다요...^^
어제 믿음의 기쁨 강의를 들으려고 컴퓨터만 켜 놓고 잠이 아침까지 들었습니다.
평소보다 늦게 6시 가량 일어나 열심히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은혜받은것(?) 아내한테 잔소리 듣는다고 다 까먹었네요.ㅎㅎㅎ
밥도 안안치고, 세탁기에 빨래 돌려났는데, 건조대에 널지 않았다고..
출근시간 가까이 왜 자기만 혼자 추운데서 밥하고 빨래해야 되는지?
아침부터 구박만 받았습니다.
가엾은 달팽이 입니다.
그렇다고 저희 아내가 악처는 아니고요?
판넨베르크의 설교가 목사님의 말씀처럼 신약과 구약을 아울러 오늘날의 삶의 지평에서
말씀이 어떻게 우리 삶가운데 현실적으로 다가오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유니스 님 말씀처럼 딱딱하고 여러가지 기초가 약한 우리가 소화하기만 힘든 면도 많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성서의 깊이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항상 어린아이들의 마음처럼
순수하게 말씀을 들으려고 합니다.
예술가들이 경험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언어가 들려오지 않더라도
묵묵히 내 삶의 자리에서 그분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 딛으려고 합니다.
같은 그 길에서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 교제했으면 하네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며....
평소보다 늦게 6시 가량 일어나 열심히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은혜받은것(?) 아내한테 잔소리 듣는다고 다 까먹었네요.ㅎㅎㅎ
밥도 안안치고, 세탁기에 빨래 돌려났는데, 건조대에 널지 않았다고..
출근시간 가까이 왜 자기만 혼자 추운데서 밥하고 빨래해야 되는지?
아침부터 구박만 받았습니다.
가엾은 달팽이 입니다.
그렇다고 저희 아내가 악처는 아니고요?
판넨베르크의 설교가 목사님의 말씀처럼 신약과 구약을 아울러 오늘날의 삶의 지평에서
말씀이 어떻게 우리 삶가운데 현실적으로 다가오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유니스 님 말씀처럼 딱딱하고 여러가지 기초가 약한 우리가 소화하기만 힘든 면도 많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성서의 깊이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항상 어린아이들의 마음처럼
순수하게 말씀을 들으려고 합니다.
예술가들이 경험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언어가 들려오지 않더라도
묵묵히 내 삶의 자리에서 그분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 딛으려고 합니다.
같은 그 길에서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 교제했으면 하네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며....
교수님들의 강의 시간에도 판넨베르크는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
강의안 교재에 있어도 거의 그냥 넘어갑니다.
우물안 개구리 식의 학습을 하다가, 도서관이나 여기 저기서 제게는 새로운 신학자들을 접하니 머리 속이 복잡해 집니다.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신대원 졸업도 이제 거의 한 학기 남았는데 말이죠.
올해 들어서 계속 드는 생각인데, 루터대 학부에서 2년간 배웠던 것이 당시에는 좀 엉성해 보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백석대학원에서 배운 3년 가까이보다 훨씬 알차고 다양한 좋은 의견을 접했던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와는 다르게 저희 학교 신대원의 입학을 올해는 단 한 번으로 마감했는데, 360명이 지원을 했다면서 자랑을 하는 것을 들었는데, 좀 씁쓸합니다.
그들 역시 또 다시 좁은 울타리 안에서 한정된 학문, 편견을 배우게 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