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Articles 7,958
관련링크 : |
---|
||0||0지금, 배추를 절이고 들어온 시간이 21일 새벽 2시군요.
교우들과 함께 내일 발송량을 준비하고 오느라고 많이 늦었습니다.
아, 오늘이군요.
얼마나 배추를 자르고(1톤 차 5대 분량을 잘랐습니다),
소금물을 뒤집어 쓰고 왔는지 지금 이 글을 쓰는데 손가락이 덜덜 떨립니다.
손목은 왜 이리 시큰거리고 아픈지요.
사실 저는 노동을 할 줄 모릅니다.
농촌교회 목사로 있지만, 오직 말 밖에 할 줄 몰라서
그것으로 먹고 살았는데,
이번만큼은 같이 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강요에 의해서
시작한 일인듯 싶고, 또 저를 보고
재정적으로 지원해 준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천북농협, 천북우체국,
그리고 충청체신청, 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쇼핑몰 회사 관계자들 때문에라도
이 일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원 받은 액수는 이천만원 정도 됩니다.
무엇보다도 가을소풍님을 비롯한 다비안들의 후원은 정말 큰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제가 같이 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늙은 농민들의 쭈그러진 손과 얼굴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저같이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말이죠.
그런데 우리 교우들도, 늙고 늙은 우리 농민 교우들도 엄청 힘들어 합니다.
노동의 강도가 보통 높은 것이 아닙니다.
제 손이 떨리다고 했는데, 지금 제 발은 장화 속에서 하루 종일 소금물로 퉁퉁 불어서
새하얀게 참 보기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문량이 폭주해서 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하루에 1톤 차로 7대 이상을 절여야 합니다.
괜히 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군요.
어떻게 보면 배부른 소리 같습니다.
지금 농촌의 배추밭은 사가는 사람이 없어서 그대로 있습니다.
배추를 갈아엎는 아픔을 물리치고자 시작한 일인데,
이 또한 중노동이군요.
그래도
이 모든 일이 끝난 후
거칠대로 거칠은 손으로 기쁨을 셀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앞으로 2~3주 종안 꾀 부리지 않고,
또 근육의 힘도 생겨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 손이 정말 떨리는군요.
일단 11월 주문은 중단합니다.
12월 주문은 할 수 있습니다.
절임배추 주문을 일시 중단하면서 다비안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덜 절여진 배추를 받으셨다면,
그것은 정말 일 할 줄도 모르고 폼만 잡는 김영진 목사가 절인 것이라고 믿으시면 될 것입니다.
이 또한 큰 용서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교우들과 함께 내일 발송량을 준비하고 오느라고 많이 늦었습니다.
아, 오늘이군요.
얼마나 배추를 자르고(1톤 차 5대 분량을 잘랐습니다),
소금물을 뒤집어 쓰고 왔는지 지금 이 글을 쓰는데 손가락이 덜덜 떨립니다.
손목은 왜 이리 시큰거리고 아픈지요.
사실 저는 노동을 할 줄 모릅니다.
농촌교회 목사로 있지만, 오직 말 밖에 할 줄 몰라서
그것으로 먹고 살았는데,
이번만큼은 같이 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강요에 의해서
시작한 일인듯 싶고, 또 저를 보고
재정적으로 지원해 준 보령시농업기술센터, 천북농협, 천북우체국,
그리고 충청체신청, 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쇼핑몰 회사 관계자들 때문에라도
이 일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원 받은 액수는 이천만원 정도 됩니다.
무엇보다도 가을소풍님을 비롯한 다비안들의 후원은 정말 큰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제가 같이 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늙은 농민들의 쭈그러진 손과 얼굴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저같이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말이죠.
그런데 우리 교우들도, 늙고 늙은 우리 농민 교우들도 엄청 힘들어 합니다.
노동의 강도가 보통 높은 것이 아닙니다.
제 손이 떨리다고 했는데, 지금 제 발은 장화 속에서 하루 종일 소금물로 퉁퉁 불어서
새하얀게 참 보기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문량이 폭주해서 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하루에 1톤 차로 7대 이상을 절여야 합니다.
괜히 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군요.
어떻게 보면 배부른 소리 같습니다.
지금 농촌의 배추밭은 사가는 사람이 없어서 그대로 있습니다.
배추를 갈아엎는 아픔을 물리치고자 시작한 일인데,
이 또한 중노동이군요.
그래도
이 모든 일이 끝난 후
거칠대로 거칠은 손으로 기쁨을 셀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앞으로 2~3주 종안 꾀 부리지 않고,
또 근육의 힘도 생겨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 손이 정말 떨리는군요.
일단 11월 주문은 중단합니다.
12월 주문은 할 수 있습니다.
절임배추 주문을 일시 중단하면서 다비안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덜 절여진 배추를 받으셨다면,
그것은 정말 일 할 줄도 모르고 폼만 잡는 김영진 목사가 절인 것이라고 믿으시면 될 것입니다.
이 또한 큰 용서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목사님,
쪽지로도 보내드렸는데 혹시나 하여 같은 내용으로 다음과 같이 댓글을 남깁니다.
이번 금요일 (11월 21일)에 절임배추 잘 받았습니다.
이번 겨울 김치는 정말 맛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제가 원래 주문을 변경하여 11월 27일 목요일에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렸지요. 그런데 원 주문대로 미리 보내주셨어요.
그래도 잘 받았기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잘 받았는데, 행정착오로 혹시라도 11월 27일 또 보내주시지 마셔요. ^_^
목사님 배추절임으로 너무 고생하셔서 마음이 짠 합니다. 저도 매우 가난한 농촌출신으로서 농촌에서 육체노동이 얼마나 고달픈 지 조금은 알지요. 그리하여 더욱 농촌으로 부터 멀리 떠나려고 하였지요. 농촌의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풍경 이면에 있는 뼈속까지 파고드는 고생스런 삶이 싫었기 때문이었지요.
목사님 글을 읽고 표현할 수 없는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제가 떠나왔던 그 자리에 목사님께서 수고하고 계시기에 너무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쪽지로도 보내드렸는데 혹시나 하여 같은 내용으로 다음과 같이 댓글을 남깁니다.
이번 금요일 (11월 21일)에 절임배추 잘 받았습니다.
이번 겨울 김치는 정말 맛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제가 원래 주문을 변경하여 11월 27일 목요일에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렸지요. 그런데 원 주문대로 미리 보내주셨어요.
그래도 잘 받았기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잘 받았는데, 행정착오로 혹시라도 11월 27일 또 보내주시지 마셔요. ^_^
목사님 배추절임으로 너무 고생하셔서 마음이 짠 합니다. 저도 매우 가난한 농촌출신으로서 농촌에서 육체노동이 얼마나 고달픈 지 조금은 알지요. 그리하여 더욱 농촌으로 부터 멀리 떠나려고 하였지요. 농촌의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풍경 이면에 있는 뼈속까지 파고드는 고생스런 삶이 싫었기 때문이었지요.
목사님 글을 읽고 표현할 수 없는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제가 떠나왔던 그 자리에 목사님께서 수고하고 계시기에 너무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모르게 죄책감이 밀려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