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Articles 7,958
관련링크 : |
---|
||0||0오늘 교회 가서 밥을 먹고 있는데...
청년부를 담당하시는 부목사님께서 정토회에서 대북민간구호에 대한 홍보팀이 온다고
청년부가 아닌 사람들도 와서 자리 좀 빛내달라고(저는 청년부가 아닙니다. ㅎㅎ)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정토회 홍보 대사로 있는 연기자 김여진 씨가 온다고 하셨습니다.
김여진이 누구야? 하는 분은 없겠죠? ㅎㅎㅎ
올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역사 드라마 '이산'에서 정순왕후 역을 맡아 멋진 악역을 소화해냈고...
그전엔 '박하사탕','처녀들의 저녁식사' 등의 영화에서 준주역급의 배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배우죠.
지금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출연하고 있고요.
흔히 말하는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똑똑하고 야무지며 발랄한 인상에 눈물 연기나 악에 받친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는...
앞으로 더욱 장래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문소리 씨와 비교할 수 있겠지만,
문소리 씨만큼 각광을 받지는 못했죠.
배역이나 흥행 파워 등에서...
그래도 연기력과 올곳은 의식과 행동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훌륭한 배우더라고요. ㅎㅎ
더욱이 그녀와 저는 특이한 인연이 있어서...
제가 생애 처음으로 본 연극이 그녀가 처음 출연한 연극이었습니다.
1995년에 대학 1학년 때 교양 과목으로 '연극의 이해'란 수업을 들었는데,
그 수업의 과제 중에 연극을 한 편 보고 감상문을 써내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때 봐야 하는 연극이'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연극이었는데...
그 연극에 김여진 씨가 둘째 딸로 출연을 했습니다.
연극의 스토리는...
홀어머니가 두 딸을 키우는데,
한 딸은 잘 자라서 좋은 데 시집가 잘 사는 한편,
둘째 딸은 어려서 사고 치고 결혼해서 시끌벅쩍하게 살다가,
다시 임신한게 잘못되어 죽는다.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13년 전 연극이라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
이대 독문과 나와서 연극하는 둘째 딸 역할의 배우...
가 유난히 기억에 남았고...(다른 배우들은 전혀 기억 안 난다는 ㅎㅎㅎ 어머니 역이
꽤 유명한 분이었던 거 같은데)
그 이후에 김여진 씨가 '처녀들의 저녁 식사'에 출연하면서 '어? 그때 그 배우?'
하면서 다시금 떠올리게 됐지요.
그랬던 인연이 오늘 다시 이어졌습니다.
김여진 씨에게는 별로 대단한 인연이 아니겠지만, 저한테는 대학시절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인연이었죠. 대담 중에 이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그 연극을 봤다는 얘기를 했더니 아주 쑥쓰러워하시더라고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를
해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럽다고. 대학 4학년 때까지 학생 운동 하다가 총학생회 관두면서 연극을 시작했고, 벽보 붙이는 자원봉사하면서 연극 보다가 대사를 몽땅
외웠고, 둘째 딸 맡은 배우가 펑크 내는 바람에 자기가 땜빵으로 들어가게 됐다고요.
참 재미있는 연기 입문기죠.
김여진 씨와 정토회 간사가 와서 해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지금 북한의 식량 사정은 아주 심각하다.
작년까지는 우리 정부의 비료 지원, 곡물 지원 등으로 아사할 정도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는데, 올해는 비료 지원이 뚝 끊기고, 곡물 지원은 전무하다시피 하면서...
올 연말까지 북한에 구호물자가 지원되지 않으면 200만 명이 굶어죽을 것이 예상되고
내년 춘궁기까지 지원 물품이 없으면 500만까지 아사할 것이 예상된다.
현 정부 들어 이렇게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의 식량사정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은 이런 사정을 모른다. 통일도 좋고, 북한 정권의 붕괴도 좋지만 우선
굶어죽는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 한다. 최소한의 인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이러다 북한이 붕괴되면 그 뒷감당은 어찌할 것인가.
저도 작년에 다니던 교회의 북한 선교국에서 북한관련 소식을 접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심각한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이중, 삼중의 위기...
정말 백척간두, 절체절명의 위기로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나 답답하고 속상해서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이 미친 놈의 정부,
미친 놈의 언론,
미친 놈의 국민들....
이렇게 우리의 미래는 작살이 나는 것일까요?
1900년대 초에 최악의 선택을 하고 최악의 결과를 우리에게 물려줬던 우리 선조들처럼
우리도 우리 후손들에게(100년 후에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남아 있을지나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멍청하고 무능하고 어리석은 선조들로 숱한 원망들을 듣게 될까요?
알 수 없죠. 지금은... 그저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
하지만 그래도,
김여진 씨처럼 의식 있고, 사회의 변화를 위해, 약자를 위해 앞장서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까지는 조금의 희망이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고작 15명 내외의 사람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휴일 오후의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고... 평소에도 각 대학과 초중고 등을 돌아다니며 강연 활동을 한다는 그녀.
북한의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던 그녀.
자기의 가장 큰 소원은 아시아에 더 이상 가난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없는 거라고
이야기하던 그녀를 보면서... 역시 아름다운 사람이란 내면의 아름다움이 바깥으로 표출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어여쁘시기도 했고요.ㅎㅎㅎ
(한지민 씨가 왔으면 진짜 자체 발광이었겠죠? ㅋ)
어쨌든
정말...
불안하네요.
어떻게든 돌파구가 열려야 할 텐데...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097095
어제 얘기가 블로거 뉴스로도 올라왔네요~
청년부를 담당하시는 부목사님께서 정토회에서 대북민간구호에 대한 홍보팀이 온다고
청년부가 아닌 사람들도 와서 자리 좀 빛내달라고(저는 청년부가 아닙니다. ㅎㅎ)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정토회 홍보 대사로 있는 연기자 김여진 씨가 온다고 하셨습니다.
김여진이 누구야? 하는 분은 없겠죠? ㅎㅎㅎ
올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역사 드라마 '이산'에서 정순왕후 역을 맡아 멋진 악역을 소화해냈고...
그전엔 '박하사탕','처녀들의 저녁식사' 등의 영화에서 준주역급의 배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배우죠.
지금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출연하고 있고요.
흔히 말하는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똑똑하고 야무지며 발랄한 인상에 눈물 연기나 악에 받친 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는...
앞으로 더욱 장래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문소리 씨와 비교할 수 있겠지만,
문소리 씨만큼 각광을 받지는 못했죠.
배역이나 흥행 파워 등에서...
그래도 연기력과 올곳은 의식과 행동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훌륭한 배우더라고요. ㅎㅎ
더욱이 그녀와 저는 특이한 인연이 있어서...
제가 생애 처음으로 본 연극이 그녀가 처음 출연한 연극이었습니다.
1995년에 대학 1학년 때 교양 과목으로 '연극의 이해'란 수업을 들었는데,
그 수업의 과제 중에 연극을 한 편 보고 감상문을 써내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그때 봐야 하는 연극이'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연극이었는데...
그 연극에 김여진 씨가 둘째 딸로 출연을 했습니다.
연극의 스토리는...
홀어머니가 두 딸을 키우는데,
한 딸은 잘 자라서 좋은 데 시집가 잘 사는 한편,
둘째 딸은 어려서 사고 치고 결혼해서 시끌벅쩍하게 살다가,
다시 임신한게 잘못되어 죽는다.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13년 전 연극이라 잘 기억이 안 납니다만.
이대 독문과 나와서 연극하는 둘째 딸 역할의 배우...
가 유난히 기억에 남았고...(다른 배우들은 전혀 기억 안 난다는 ㅎㅎㅎ 어머니 역이
꽤 유명한 분이었던 거 같은데)
그 이후에 김여진 씨가 '처녀들의 저녁 식사'에 출연하면서 '어? 그때 그 배우?'
하면서 다시금 떠올리게 됐지요.
그랬던 인연이 오늘 다시 이어졌습니다.
김여진 씨에게는 별로 대단한 인연이 아니겠지만, 저한테는 대학시절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인연이었죠. 대담 중에 이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그 연극을 봤다는 얘기를 했더니 아주 쑥쓰러워하시더라고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기를
해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럽다고. 대학 4학년 때까지 학생 운동 하다가 총학생회 관두면서 연극을 시작했고, 벽보 붙이는 자원봉사하면서 연극 보다가 대사를 몽땅
외웠고, 둘째 딸 맡은 배우가 펑크 내는 바람에 자기가 땜빵으로 들어가게 됐다고요.
참 재미있는 연기 입문기죠.
김여진 씨와 정토회 간사가 와서 해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지금 북한의 식량 사정은 아주 심각하다.
작년까지는 우리 정부의 비료 지원, 곡물 지원 등으로 아사할 정도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는데, 올해는 비료 지원이 뚝 끊기고, 곡물 지원은 전무하다시피 하면서...
올 연말까지 북한에 구호물자가 지원되지 않으면 200만 명이 굶어죽을 것이 예상되고
내년 춘궁기까지 지원 물품이 없으면 500만까지 아사할 것이 예상된다.
현 정부 들어 이렇게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의 식량사정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은 이런 사정을 모른다. 통일도 좋고, 북한 정권의 붕괴도 좋지만 우선
굶어죽는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 한다. 최소한의 인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이러다 북한이 붕괴되면 그 뒷감당은 어찌할 것인가.
저도 작년에 다니던 교회의 북한 선교국에서 북한관련 소식을 접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심각한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이중, 삼중의 위기...
정말 백척간두, 절체절명의 위기로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나 답답하고 속상해서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이 미친 놈의 정부,
미친 놈의 언론,
미친 놈의 국민들....
이렇게 우리의 미래는 작살이 나는 것일까요?
1900년대 초에 최악의 선택을 하고 최악의 결과를 우리에게 물려줬던 우리 선조들처럼
우리도 우리 후손들에게(100년 후에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남아 있을지나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멍청하고 무능하고 어리석은 선조들로 숱한 원망들을 듣게 될까요?
알 수 없죠. 지금은... 그저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
하지만 그래도,
김여진 씨처럼 의식 있고, 사회의 변화를 위해, 약자를 위해 앞장서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까지는 조금의 희망이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고작 15명 내외의 사람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휴일 오후의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고... 평소에도 각 대학과 초중고 등을 돌아다니며 강연 활동을 한다는 그녀.
북한의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던 그녀.
자기의 가장 큰 소원은 아시아에 더 이상 가난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없는 거라고
이야기하던 그녀를 보면서... 역시 아름다운 사람이란 내면의 아름다움이 바깥으로 표출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어여쁘시기도 했고요.ㅎㅎㅎ
(한지민 씨가 왔으면 진짜 자체 발광이었겠죠? ㅋ)
어쨌든
정말...
불안하네요.
어떻게든 돌파구가 열려야 할 텐데...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097095
어제 얘기가 블로거 뉴스로도 올라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