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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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뭐 이 사진은 일본 작가가 찍은 <가난한 조선 어머니의 기도>라는 제목의 사진이랍니다.
정확한 출처나 촬영시기 등은 잘 모르겠습니다. 뭐... 조작일지도 모르겠구요...
아무튼 그냥 사진만으로도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풍성할 것도 없어 보이는 삶의 흔적들이 보이고... 낡은 성경과 옷가지들 하며...
영문도 모르체 교회에 끌려온(?) 아이들은 딴짓하기 바쁘죠.
벽에는 각종 도표와 성과들을 나타내는 지표가 걸려있겠지요?
왼쪽 벽면에는 뭔가 선동적인 구호들이나 혹은 축복의 성경구절 하나일지도 모르죠.
사람들도 듬성 듬성 앉아 있는 것을 보면 대충 기도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작가의 요청일거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딱 하나 제가 놓칠 수 없는 표정이 있더군요..
바로 어머니의 얼굴입니다.
저건 연출로 될 얼굴이 아닌거 같습니다.
설사 연출이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심지어 자녀들 조차...
각자의 일들에 빠져 있을 때 질끈 눈을 감고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잘 배우셨을리 없지요.
판넨베르크는 커녕... 자신의 교회가 어느 교단인지 조차도 모르는 분이었을 거 같기도 하고요.
이건 무시하는게 아니라 삶에 찌들고 지친 분들에겐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는 겁니다.
차라리 덮어 놓고 믿는게 더 편하지 않았을까요?
전 정용섭 목사님 설교를 읽으면서
또한 다비아 님들의 글을 보면서 도전 받는게 이런 부분들입니다.
인간적 감성도 절대 버리지 않는 그래서 인간적인 질문을 하나님께 많이 하게 된다는 점이죠.
첫날 처럼님 아버님이 힘드신 것은 뭔가 변화를 위한 출발의 두려움일지 모르고요...
어머님의 마음역시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경외감 때문이 아닐까요?
나이가 들었건 아니건.... 뭐든 낯섬을 경험하게 되면 두려움이 오겠지요.
목사님이 늘 말씀 하셨던 거룩한 두려움일까요?
천천히 도와 드리면 좋겠어요...
그래도 믿음이라는 공유가 있어서 부럽네요..
저희 집은... 그런 공유 거리도 없어요...
한기총 스럽게라도 교회 다니시면 좋겠지만...
전혀~ 담 쌓고 계시니 답답하죠...
우리의 어머니... 아무런 걱정 시름 없어 보이는 애들 모습도 굉장히 인상 깊고...
이 사진 하나가 엄청난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