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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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일요일 아침.
몸이 무거운 걸 보니 지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직인가 보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발코니에 서니 바람 한 점 없는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너무도 조용히 비가 내리고 있다.
병이 도진다. 이불 속의 온기가 벌써 그립다.
더 시간을 끌다간 안되겠다 싶어 바로 샤워를 한다.
끌려가듯 차를 몰아 교회를 향한다.
기도 시간과 함께
서서히 천장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들릴듯 말듯, 이젠 온통 빗방울 소리뿐이다.
나는 나가야 하는데.
대림절 설교가 시작되었다.
기다림, 기다림----. 나는 나가야 하는데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보다 더한 기다림, 그래도 나는 나가야 하는데.
드디어 설교가 끝났다.
놀래서 쳐다보는 아내를 애써 무시하고 바로 빠져 나온다.
지하 식당에 들려 커피 한 잔을 채우고 교회 밖으로 나간다.
우산이 필요해 차를 뒤져보니 남은 건 빨간 우산 하나.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 그림이다.
느린 걸음으로 교회 주변을 산책한다.
모든 귀찮음을 벗어버린 나무들,
그래도 부끄러운지 빛 바랜 잎 몇 개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는 나무들,
잘난 척 예나 지금이나 푸른 잎을 자랑하는 나무들,
땅에 철썩 널부러저 있던 잔디는 금방이라도 다시 살아날듯 빗물을 가득 머금고.
서서히 교회에 가까워지니 어렴풋이 찬송가가 새어 나온다.
그래. 아주 가끔은 예수님도 창 밖 빗소리에 슬쩍 예배당을 빠져 나올지도 몰라.
달콤한 양심의 거리낌은 동반자를 필요로 하는 법.
이제 교회 소식을 전하고 있나 보다.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나오며 우산을 펴든다.
이리저리 살피더니 나를 발견하고선 활짝 웃는다.
아내: “내 이럴 줄 알았어”
나: “그러는 넌?”
아내: “자기처럼 빗소리 듣고서 나왔지, 뭐”
약간 식은 커피를 나누면서 마주보고 웃는다.
14년을 같이 살더니 눈치만 늘어가지고.
아니면 혹시 전염병?
빨간 우산 아래 팔짱을 끼고선 다시 한 번 교회주변을 돈다.
아내의 분위기를 보건데 특별한 점심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착한 비 내리는 대림절 주일이다.
오, 주여! 이 불경스러운 커플을 굽어 살피소서!!
몸이 무거운 걸 보니 지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직인가 보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발코니에 서니 바람 한 점 없는 상쾌한 공기를 가르며
너무도 조용히 비가 내리고 있다.
병이 도진다. 이불 속의 온기가 벌써 그립다.
더 시간을 끌다간 안되겠다 싶어 바로 샤워를 한다.
끌려가듯 차를 몰아 교회를 향한다.
기도 시간과 함께
서서히 천장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처음엔 들릴듯 말듯, 이젠 온통 빗방울 소리뿐이다.
나는 나가야 하는데.
대림절 설교가 시작되었다.
기다림, 기다림----. 나는 나가야 하는데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보다 더한 기다림, 그래도 나는 나가야 하는데.
드디어 설교가 끝났다.
놀래서 쳐다보는 아내를 애써 무시하고 바로 빠져 나온다.
지하 식당에 들려 커피 한 잔을 채우고 교회 밖으로 나간다.
우산이 필요해 차를 뒤져보니 남은 건 빨간 우산 하나.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 그림이다.
느린 걸음으로 교회 주변을 산책한다.
모든 귀찮음을 벗어버린 나무들,
그래도 부끄러운지 빛 바랜 잎 몇 개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는 나무들,
잘난 척 예나 지금이나 푸른 잎을 자랑하는 나무들,
땅에 철썩 널부러저 있던 잔디는 금방이라도 다시 살아날듯 빗물을 가득 머금고.
서서히 교회에 가까워지니 어렴풋이 찬송가가 새어 나온다.
그래. 아주 가끔은 예수님도 창 밖 빗소리에 슬쩍 예배당을 빠져 나올지도 몰라.
달콤한 양심의 거리낌은 동반자를 필요로 하는 법.
이제 교회 소식을 전하고 있나 보다.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나오며 우산을 펴든다.
이리저리 살피더니 나를 발견하고선 활짝 웃는다.
아내: “내 이럴 줄 알았어”
나: “그러는 넌?”
아내: “자기처럼 빗소리 듣고서 나왔지, 뭐”
약간 식은 커피를 나누면서 마주보고 웃는다.
14년을 같이 살더니 눈치만 늘어가지고.
아니면 혹시 전염병?
빨간 우산 아래 팔짱을 끼고선 다시 한 번 교회주변을 돈다.
아내의 분위기를 보건데 특별한 점심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착한 비 내리는 대림절 주일이다.
오, 주여! 이 불경스러운 커플을 굽어 살피소서!!
(가을) 소풍님,
우리 소풍님의 진심을 몰라주다니 많이 섭섭했겠습니다.
아마도 육체적 충격을 동원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하지 않았나 싶군요.
여기 샘터 교우들이라면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 하나!
헌금함을 큰 거울 앞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헌금봉투를 넣은 순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거지요.
"내가 헌금을 많이 한다"는 자만에 빠진 자에게는 겸손을
"뭐 아무도 안 보는데 대충하면 어때" 하는 자에게는 양심의 꺼리낌을---.
그 유명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알게" 한다는 전법입니다.
귀 있는 자들은 들을지어다!
우리 소풍님의 진심을 몰라주다니 많이 섭섭했겠습니다.
아마도 육체적 충격을 동원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하지 않았나 싶군요.
여기 샘터 교우들이라면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 하나!
헌금함을 큰 거울 앞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헌금봉투를 넣은 순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거지요.
"내가 헌금을 많이 한다"는 자만에 빠진 자에게는 겸손을
"뭐 아무도 안 보는데 대충하면 어때" 하는 자에게는 양심의 꺼리낌을---.
그 유명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알게" 한다는 전법입니다.
귀 있는 자들은 들을지어다!
다비안중에...
요나단님이 61년 생입니다.
얼마나 동안이던지...동생인줄 알았어요.ㅋㅋ 혼날뻔했지유...
요나단님께 "몇년생이신지?..." 했더니...대답이 "쇠띠...73년생이..."
이건 아닌듯...결국 48살이더라구요.
그리구, 수유리모임의 출발에 나이스윤이 노력을 많이 했는디...
현재 65에서 아래로 66멤버 없구...67이 나이스윤인데...또 이빨이 빠지구...그담이 소풍이 69인가?...
61에서 69까지...한줄로 쫙 세워볼까나...
브리즈님,
65까지는 짧아요. 69까지는 해야지...소풍 삐지면 다비아에 큰일난다니까요.
요나단님이 61년 생입니다.
얼마나 동안이던지...동생인줄 알았어요.ㅋㅋ 혼날뻔했지유...
요나단님께 "몇년생이신지?..." 했더니...대답이 "쇠띠...73년생이..."
이건 아닌듯...결국 48살이더라구요.
그리구, 수유리모임의 출발에 나이스윤이 노력을 많이 했는디...
현재 65에서 아래로 66멤버 없구...67이 나이스윤인데...또 이빨이 빠지구...그담이 소풍이 69인가?...
61에서 69까지...한줄로 쫙 세워볼까나...
브리즈님,
65까지는 짧아요. 69까지는 해야지...소풍 삐지면 다비아에 큰일난다니까요.
자연과 어우러진 교회주변?...두사람의 우산속 미소~~*^^*
그런데, 불경스런 커플을 굽어 살펴달라 하는데...괜히 부러버서..ㅋㅎㅎ
빗님이 오시는 소리를 듣고서 두분이 그렇게 좋아라 하는 것은 비가 없는 동네에 사시나?...
내가 더불어 행복해지네요. 날씨 추워요?...몸 건강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