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성탄을 지낸 이야기(12/24 밤)

Views 1328 Votes 3 2008.12.27 1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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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성탄이(12/25) 지났으므로 , 미지근한 이야기가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지낸 이야기를 말 해 봅니다.
저는 어쩌다  교회 출석을  지하철을 3번 갈아타고  1시간 30 분이나 걸려서 가야하는
10명 내외가 모이는 개척교회에 쪽수(?) 만 채우러  나갑니다

그래서 성탄 eve(12/24)  라고 불리우는  날 대형 프로그램도 없고 해서 집에서 지내냈습니다
우리집은 특이하게도 3식구가  각자 따로  교회를 나가기 때문에
두 식구는 이미 성탄프로그램 참여차 각자의 교회로 갔고,   저 혼자만 집에 있었습니다

7시경 부터  이날  TV 를 보기도 뭐해서  
일차로 "헨델" 곡 "메시아" 중 "예언과 탄생 " 부분을 듣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하여  집안의 모든 전등을 끄고  
내방에만  태양광 전등만 켰습니다
글자가 잘 안  보일 정도로  희미합니다 그렇지만 참어야 했습니다.

전에 듣던 LP 기구와  판을 버린지 오래이므로, 그냥  CD 판으로 듣습니다
저는 음악을 모릅니다. 악보도 볼 줄 모르고, 음악 이론이나, 분석도 모르고,  
무슨 악기도 다루지 못합니다.
그동안 다만 귀로 듣기만  했읍니다. 그러니 제 감흥에 즐기는것이지요

이 참에 혹시 "헨델" 의 "메시아"를  처음 듣는 분들 혹은 또 다른 분들을 위해서
한마디만 한다면 보통 음악이(클레식이던 다른 것이든)  
가사 없이 음악만 들어도 상당히 많이 이해 할 수 있지만
이 "메시아" 만큼은  가사를 못 보고(모르면) 들으면  80%는  이해를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메시아는 가사를  꼭 보고 듣기를 권 합니다.

"메시아"의 가사는 일반 가사가 아니라  전부 " 성서의 구절' 입니다.
성서 여기 저기서 필요 한것을 선택해서 사용한 것입니다.
속된 말로  성서의 구절을 짜집기(?) 해 놓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학적으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겟지만  신앙적으로는 곡과 어울려
너무나 큰 감동을(울림, 살떨림?) 줍니다. 누가 짜집기(?) 를 했는지 모르지만
그 절묘함이란 어찌 보면 신(神)의 능력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사의 성서 구절들은 잛막해서 몇번 보고 들으면  금방 익숙해 질수 있습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연주자들의 발음도 영국식 영어 발음이라  상당히 정확하게 들립니다.
제가 듣는 것은  1973년에  LP녹음된 "Karl Richter 지휘 런던 필하모닉  판 CD(t성음사 96년) 입니다
"메시아' 곡은 일반 음악용으로  작곡 되었다고 하지만  가사와 함께 들으면  
신앙의 살떨림(?)이 일어난 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메시아를 들을 때는 가사를 꼭 기억하시고(보고) 들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영어 듣기 훈련으로도 좋은것 같습니다 -사족)

전곡이 2시간이 넘는 곡인데  때마다 부분적으로 나누어 들어도 좋습니다
메시아 탄생절기에는 1부 "탄생과  예언" 수난절 때는 2부 수난과 속죄"
부활절 때는  제3부  부활과 영생 을 나누어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이면  꼭 들어야 할 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음악적인 이야기는 지식이 전무 하므로  할수 없습니다

두번쩨 1시간가량 "메시아"곡을 들은 후
신약성서의 예수님 탄생의 밤 이야기를 읽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는 성서를 읽을 때  그 동안 여기저기 기웃거려  들은 풍월 때문에
먼저 선입견을 가지고 읽었는데,  이번에 어떤 선입견 없이
성서를 처음 읽는 기분으로 읽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탄생 밤 부분입니다.
한 60년 넘게 교회를 드나들었으니 너무나도 많이 들은 익숙한(?) 말씀들 이었습니다
몇번 정독을 하고나자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서에 나타난 탄생의 밤은  지금껏 즐겨 왔고, 지금도 즐겨하는
그런 "Merry Christmas' 밤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태복음에 보면 "동방박사 선물"이야기가 주로 이야기 되었는데
그 뒤를 보니 "우아한 " 밤이 아니라  낳으신  아기 예수님이 헤롯의 폭력을 피해
애급으로 황급히 도망가야 했고, 대신 베들레햄 성내의 두살이하 남자 어린이가
이유도 모른체 전부 살해되는 엄청난 공포의 밤이었던 것입니다.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거기에 내 손자나 아들이 있었다면
그것을 용납 할수 있겠나  생각하니  전율이 느껴젔습니다.

누가복음을 보아도 우리가 지금까지 느껴 온  목가적인  밤이 아니라
공포스럽고 괴기한 풍경의 밤 같았습니다. 목자들도 겁질리고, 비밀스럽고
당황하는 밤이었습니다.  찾아간 새로운 왕(구세주)이란 구유에
핏덩이 체로 누워 있다니.. 황당하였을 것입니다

짐승의 거처에서 짐승 처럼 태어 났다는 것은  
사람으로서 비극중 비극 일 것입니다
제 경험중에  75년도 막내 딸이 태어 날 때  
3만원 정도가 없어서  병원엘 못 가고
제 딸을  어느 노 여자 권사님과   좁은 쪽방 비슷한데서
제손으로 받아낸 경험이 있어서
사람의 출산을 어느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 때의 처절한 황당함이란  
제 일생을 지배하는  커다란 무엇으로  남아 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당황과
황담함이란 어떠 했을가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지날 세월과 오늘날 지키고 있는 성탄의 밤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을 성서는 말 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왜 성서는 이런 괴기하고,  황당하고 공포스럽고  폭력 살해(아기들)가
넘치는  밤으로 전해주고 있느냐 ?  하는 의문이 강하게 밀려 왔습니다
그 대답은 제가 남은 세월동안  찾어야 할 커다란 숙제로 남은 것 같습니다

그 다음날 성탄 축하 예배후 악수 하며 인사 할 때
평소에 쓰던 "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   하는 말을 못하고 어물 거렸습니다
개인적인 2008년 12/24 의 경험을 말해 보았습니다.

성탄절과 연말 연시에  주님의 은총이
다비아 모든 가족에게 함께 하시길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날처럼

2008.12.27 15:34:44
*.54.79.126

저는 맨날 경음악 연주곡만 들어서 클래식 쪽으로 귀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장로님 글을 읽으니 과도한 데코레이션에 가려진 성탄절의 "실제"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장로님도 즐겁고 행복한 연말 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profile

다미아니

2008.12.27 16:16:00
*.33.197.99

기독교 서점에 가 봐도, 예수님 보다는 산타 관련 카드가 더 많더군요.

학생 시절에는 교회에서 하는 새벽송이나 철야로 노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했는데, 목사도 아닌 전도사임에도 이젠 제발 안했으면 하는 생각만 간절합니다.
이번에 24일에 새로 사역을 시작한 교회도 교회 가자마자 중고등부 애들이 철야로 논다고 해서 망연자실 했는데, 청년 교사들에게 걱정 말고 집에 가시라고 해서 집이 먼 저는 가버렸지요.
그런데 25일에 와보니 애들이 놀다가 머리를 부딪혀서 뇌진탕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_-;

일반 교인일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 확실히 많이 드러나는군요.
제발 집회가 적기를 늘 조마조마 기도하며 삽니다.

주향한

2008.12.27 16:53:13
*.102.82.150

헨델의 메시아
마침 요즈음 과거 생각하면서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80년대 큰교회 성가대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로 항상 메시아를 합창하였습니다
젊은 학생시절 아직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못했던 시절
성가대에서 메시야를 합창한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였습니다
처음 2년정도는 베이스를 하다가 점점 목이 터지고 소리를 내게 되어서는
자연스럽게 테너로 옮겨지게 되더군요
한 10년이상 그교회를 나오게 되기 전까지 메시야를 부르다보니
지금도 틈만나면 흥얼흥얼댑니다.
심지어 결혼 후 아내가 지독한 임신 입덧으로 죽을 지경이었을때도
좁은 골방에서 녹음 테잎으로 메시야를 들으며 위로를 얻었었고
어렵게 어렵게 태어난 딸아이는
건강이 매우 약하여 틈만나면 울어댈때
복중에서 들어서 친근하였는지는 몰라도 메시아를 틀어주면
울음을 그치곤 하였습니다
지금은 컴퓨터에 mp3로 저장된 메시랴를 듣습니다
And the glory of glory of the Lord 주의 영광 구주의영광~~
저도 평민 장로님처럼 메시야를 들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냅니다
그것은 처음처럼 첫시작의 마음을 잊지않기위해
또 스스로의 마음이 묵어 돌처럼 단단해지지 않기 위해
항상 영기준 즉 원점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학생시절 예수그리스도의 첫사랑을...
교회 성가대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메시야를 부르던 시절을 잊지 않기위해...
병원에서조차도 포기하고 죽음의 고통 속에서 두려움에 떠는 아내를 달리 위로하지 못하고
메시야를 틀어주던 그마음을..
잊지않고 항상 사랑하기 위해 메시야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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