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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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방금 전에 집에 왔습니다.
2박 3일의 일탈을 막 끝냈습니다.
오늘은 전주에서
임영웅 목사님의 안내로
콩나물밥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식당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요.
차가운 아침 공기를 뒤로 하고
콩나물의 그 비릿하면서도 상큼한 냄새가 나는,
훈기로 가득한,
통나무 식탁과 의자가 놓인 그 식당 안으로 들어 설 때의
그 기분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리요.
일행의 너수레가 또 나왔습니다.
서빙을 하는 아주머니에게
"집에 아니들 있어요?" 하니
"무슨 늙은이가 아이가 있어요." 하시네요.
그러면서도 기분이 별로 나쁘지 않은 것 같데요.
3분 후에 모주 9잔이 서비스로 나오는 겁니다.
설명에 따르면
막걸리를 끓인 게 모주라고 하는데,
알코올이 없다네요.
저, 이 콩나물밥 집 이야기만 하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할 거 같아 그만 줄여야겠습니다.
며칠 동안 밀린 숙제도 해야거든요.
설교도 올려야 하구요.
나중에 일행 중 다른 분이 쓸 이야기도 남겨놓아야하구요.
그래도 이대로 끝내면 섭섭하니
조금만 보태겠습니다.
어제밤은 잘 잤습니다.
제가 숙소로 가기 전에 우리 일행은 모두
오케스트라(?) 찜질방에 갔답니다.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먹고 마시며
사자성어 뒤말잇기 등으로
청소년들처럼 놀았지요.
수정방이라고 해서 수정으로 만든 방이 있던데,
거기에 우리가 완전히 전세 내듯이 들어가서
그렇게 놓았걸라요.
식혜와 ** 내기를 했는데,
온몸이 젖을 정도로 시간이 지났는데도
끝이 나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포함된 팀이
"졌다."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찜질방 사진은 올리지 말라고 제가 신신당부를 했는데요,
아마 잘 알아들었겠지요.
저는 찜질방이 첫경험이었습니다.
지난 밤에 잠을 못 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어제밤에는 저만 가까운 아무개 호텔에 방을 잡아줘서 잘 잤습니다.
특실인데도 생각해보다 싸더군요.
오늘 콩나물밥을 먹고
그 유명한 전주 한옥마을과 향교를 방문했습니다.
좀 추었지요.
발로 시렸구요.
제법 걸었습니다.
한국인 신부로 최초로 순교한 두 분을 기념하는 성당에서
영화 촬영장면을 보았습니다.
유명한 감독이라고 하던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소풍 님이 좌악 꿰고 있더군요.
이제 정말 글을 끝내야겠네요.
할 말은 많은데요.
점심 때 오세용 목사님이 동행하셨습니다.
우리가 전통찻집에서 수다를 떨고 있을 때
바바리 코트를 입고 등장하셨어요.
그 전통찻집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이 찻집 이야기로만도 A4 다섯장은 필요한데요.
찻집 여사장님의 사설은 소리꾼의 그 소리였어요.
.
.
.
대전 샤브샤브 국수집 '영순이'에서
마지막 만찬을 끝내고
저를 대전역에 내려놓고
나머지 다비안은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2박3일 동안 우리는 정말 많은 걸 함께 경험하고,
많은 걸 이야기하고,
많은 걸 느끼고,
속을 드러내고,
그래서 많이 기뻐하고 감격해하고 흐믓하게 지냈습니다.
아마 돈으로 계산해낼 수 없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함께 하지 못한 다른 분들에게 미안할 정도로요.
약올리지 마, 하고 생각할 분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라도
뭐 고생한 거를 말씀드려야 하긴 해야할 텐데,
잘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아, 있군요.
다른 때보다 많이 먹는 게 부담이 돼서
소화제를 몇 번 먹었습니다.
참 미련하지요?
좀 덜 먹으면 되는데요.
그래도 어쩝니까.
여행길이니요.
자, 이제 저는 마가복음 묵상 숙제를 해야겠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주의 은총이.
2박 3일의 일탈을 막 끝냈습니다.
오늘은 전주에서
임영웅 목사님의 안내로
콩나물밥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식당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요.
차가운 아침 공기를 뒤로 하고
콩나물의 그 비릿하면서도 상큼한 냄새가 나는,
훈기로 가득한,
통나무 식탁과 의자가 놓인 그 식당 안으로 들어 설 때의
그 기분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리요.
일행의 너수레가 또 나왔습니다.
서빙을 하는 아주머니에게
"집에 아니들 있어요?" 하니
"무슨 늙은이가 아이가 있어요." 하시네요.
그러면서도 기분이 별로 나쁘지 않은 것 같데요.
3분 후에 모주 9잔이 서비스로 나오는 겁니다.
설명에 따르면
막걸리를 끓인 게 모주라고 하는데,
알코올이 없다네요.
저, 이 콩나물밥 집 이야기만 하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할 거 같아 그만 줄여야겠습니다.
며칠 동안 밀린 숙제도 해야거든요.
설교도 올려야 하구요.
나중에 일행 중 다른 분이 쓸 이야기도 남겨놓아야하구요.
그래도 이대로 끝내면 섭섭하니
조금만 보태겠습니다.
어제밤은 잘 잤습니다.
제가 숙소로 가기 전에 우리 일행은 모두
오케스트라(?) 찜질방에 갔답니다.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먹고 마시며
사자성어 뒤말잇기 등으로
청소년들처럼 놀았지요.
수정방이라고 해서 수정으로 만든 방이 있던데,
거기에 우리가 완전히 전세 내듯이 들어가서
그렇게 놓았걸라요.
식혜와 ** 내기를 했는데,
온몸이 젖을 정도로 시간이 지났는데도
끝이 나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포함된 팀이
"졌다."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찜질방 사진은 올리지 말라고 제가 신신당부를 했는데요,
아마 잘 알아들었겠지요.
저는 찜질방이 첫경험이었습니다.
지난 밤에 잠을 못 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어제밤에는 저만 가까운 아무개 호텔에 방을 잡아줘서 잘 잤습니다.
특실인데도 생각해보다 싸더군요.
오늘 콩나물밥을 먹고
그 유명한 전주 한옥마을과 향교를 방문했습니다.
좀 추었지요.
발로 시렸구요.
제법 걸었습니다.
한국인 신부로 최초로 순교한 두 분을 기념하는 성당에서
영화 촬영장면을 보았습니다.
유명한 감독이라고 하던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소풍 님이 좌악 꿰고 있더군요.
이제 정말 글을 끝내야겠네요.
할 말은 많은데요.
점심 때 오세용 목사님이 동행하셨습니다.
우리가 전통찻집에서 수다를 떨고 있을 때
바바리 코트를 입고 등장하셨어요.
그 전통찻집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이 찻집 이야기로만도 A4 다섯장은 필요한데요.
찻집 여사장님의 사설은 소리꾼의 그 소리였어요.
.
.
.
대전 샤브샤브 국수집 '영순이'에서
마지막 만찬을 끝내고
저를 대전역에 내려놓고
나머지 다비안은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2박3일 동안 우리는 정말 많은 걸 함께 경험하고,
많은 걸 이야기하고,
많은 걸 느끼고,
속을 드러내고,
그래서 많이 기뻐하고 감격해하고 흐믓하게 지냈습니다.
아마 돈으로 계산해낼 수 없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함께 하지 못한 다른 분들에게 미안할 정도로요.
약올리지 마, 하고 생각할 분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라도
뭐 고생한 거를 말씀드려야 하긴 해야할 텐데,
잘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아, 있군요.
다른 때보다 많이 먹는 게 부담이 돼서
소화제를 몇 번 먹었습니다.
참 미련하지요?
좀 덜 먹으면 되는데요.
그래도 어쩝니까.
여행길이니요.
자, 이제 저는 마가복음 묵상 숙제를 해야겠습니다.
좋은 꿈 꾸세요.
주의 은총이.
목사님, 편히 들어가셨군요. ^^
이 아랫글 꼭지글로 썼는데요, 댓글로 이어붙여야겠습니당. ㅋㅋ^^
-그래서, 어떻게 되었니?
늦은 귀경길 고속도로, 택시기사가 핸들도 안 잡고,
봉고차 맨 뒷자리, 긴장 풀린 자세로 비스듬히 기대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는 차량들의 불빛을 뒤쫓는다.
웃고 떠들며 돌아다닌 2박3일이 꿈만 같다.
한 상에 둘러 먹고 마시며, 떼 지어 몰려다니는 동안,
우리의 항의(protest), 우리의 호소는 어찌되었나?
이견이 하나로 통일된 것 아니다.
저마다의 방점이 똑같아진 것도 아니다.
불거진 차이를 확인했고, 잘 모르던 모습들도 발견한다.
그런데도 우리 모두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 ㅋㅋ^^
혹자는 믿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도, 그렇게 으르렁거리고도,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가능하냐고?
조금 벗어난 얘기를 추가하자면, 그렇게 냉정한 머리로,
참된 기쁨과 평온, 감격이 넘치는 찬송을 함께 부를 수 있겠느냐고?
우리의 대답은 이것이다. 그렇다!
한 수 더 가르쳐드린다면, 머리와 가슴이 함께 깨어있을 때,
우리의 예배는 더욱 향기로운 재물이 될 수 있다고, 감히 말씀 올린다. ^^*
이 아랫글 꼭지글로 썼는데요, 댓글로 이어붙여야겠습니당. ㅋㅋ^^
-그래서, 어떻게 되었니?
늦은 귀경길 고속도로, 택시기사가 핸들도 안 잡고,
봉고차 맨 뒷자리, 긴장 풀린 자세로 비스듬히 기대어,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는 차량들의 불빛을 뒤쫓는다.
웃고 떠들며 돌아다닌 2박3일이 꿈만 같다.
한 상에 둘러 먹고 마시며, 떼 지어 몰려다니는 동안,
우리의 항의(protest), 우리의 호소는 어찌되었나?
이견이 하나로 통일된 것 아니다.
저마다의 방점이 똑같아진 것도 아니다.
불거진 차이를 확인했고, 잘 모르던 모습들도 발견한다.
그런데도 우리 모두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 ㅋㅋ^^
혹자는 믿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도, 그렇게 으르렁거리고도,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가능하냐고?
조금 벗어난 얘기를 추가하자면, 그렇게 냉정한 머리로,
참된 기쁨과 평온, 감격이 넘치는 찬송을 함께 부를 수 있겠느냐고?
우리의 대답은 이것이다. 그렇다!
한 수 더 가르쳐드린다면, 머리와 가슴이 함께 깨어있을 때,
우리의 예배는 더욱 향기로운 재물이 될 수 있다고, 감히 말씀 올린다. ^^*
아으~ 흑흑 내글 돌리도~~~~~
독수리타법으로 낑낑거리며 여행후기를 꼭지글로 써가고 있었는데~~~
거의다쓰고 있었는디......무엇을 잘못 눌렀는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나의글.......
아 ~여행못가 배아픈 님 들의 절규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나 더이상 배아파하지 않게(?)하시려고....ㅎ ㅎㅎ ㅎㅎ
다시 리바이벌 할 능력 부족으로 간딴이 줄여서 몇자 적겠습니다
1. 지금까지 내가 해본 여행중 가장 저렴한 비용이였음1
2 .. 즐거웠음!
3. ; ; 맛나게 먹고 , 공부 {역사 ,인물, 문학, 건축, 영화 (촬영현장)}까지
덤으로!
4.세분목사님( 김영진, 오세용 임영진목사님)시장통의 영성 체험! (글로서는 절대 얻을 수없는 )
그래서~~~~다음 기회가 벌써 무지하게 기다려짐!
독수리타법으로 낑낑거리며 여행후기를 꼭지글로 써가고 있었는데~~~
거의다쓰고 있었는디......무엇을 잘못 눌렀는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나의글.......
아 ~여행못가 배아픈 님 들의 절규를 하나님께서 들으셨나 더이상 배아파하지 않게(?)하시려고....ㅎ ㅎㅎ ㅎㅎ
다시 리바이벌 할 능력 부족으로 간딴이 줄여서 몇자 적겠습니다
1. 지금까지 내가 해본 여행중 가장 저렴한 비용이였음1
2 .. 즐거웠음!
3. ; ; 맛나게 먹고 , 공부 {역사 ,인물, 문학, 건축, 영화 (촬영현장)}까지
덤으로!
4.세분목사님( 김영진, 오세용 임영진목사님)시장통의 영성 체험! (글로서는 절대 얻을 수없는 )
그래서~~~~다음 기회가 벌써 무지하게 기다려짐!
임영웅 목사님!~~
라라님의 말대로 진정 영웅이십니다 목사님의 목회이야기가 찡~하게 가슴을 울립니다. 진정 교우 들과 삶을 함께하며 그들의 아픔과 삶의 처한 위치에서 몸으로 가슴으로 함께하시는 목사님 그동안 너무 목사같지않은목사들땜시 답답한 마음, 이젠 내려놓자 했는데 ....아! 그래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구나 !곳곳에 이름도 없이 묵묵히 제자의 길을 겉고 계시는 님 들이 계시기에.........땅의 목회를 하고 싶으시다는
말씀 언젠가는 이루어지시길빌며...... 즐겁게 하나님과 동행하시길 빌겠습니다 짦음 만남 행복했습니다
라라님의 말대로 진정 영웅이십니다 목사님의 목회이야기가 찡~하게 가슴을 울립니다. 진정 교우 들과 삶을 함께하며 그들의 아픔과 삶의 처한 위치에서 몸으로 가슴으로 함께하시는 목사님 그동안 너무 목사같지않은목사들땜시 답답한 마음, 이젠 내려놓자 했는데 ....아! 그래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구나 !곳곳에 이름도 없이 묵묵히 제자의 길을 겉고 계시는 님 들이 계시기에.........땅의 목회를 하고 싶으시다는
말씀 언젠가는 이루어지시길빌며...... 즐겁게 하나님과 동행하시길 빌겠습니다 짦음 만남 행복했습니다
위 대글 자 님들이
모두 이번 여행에 한몫 거든 겁니다.
직접 간 사람은 직접적으로,
못 간 사람은 간접적으로요.
이번에 세 분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김영진, 임영웅, 오세용.
각자 캐릭터가 정말 특이한 분들입니다.
김영진 목사님과 가장 긴 시간을 함께 보냈고,
그 다음이 임영웅 목사님이군요.
오세용 목사님과는 4시간 쯤 밖에 되지 않네요.
한정식 집에서 한 상 가득히 차려 먹은 뒤
3시간 쯤 이어진 대화 시간이 좋았습니다.
그때 온갖 비밀 이야기로부터
신학, 영성, 교회, 그리고 사는 이야기가 쏟아졌어요.
즉문즉답이기도 하고,
논쟁이기도 하고,
살가운 수다이기도 했지요.
그러고 보니
이번 2박3일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군요.
잠 자는 몇 시간만 빼놓고는
함께 먹고 차 타고, 커피 마시고, 구경하고 했으니,
그러는 중에 계속 대화를 나누었으니
대략 감이 잡힐 겁니다.
찜질방의 황토방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텔레비전을 보는 아줌마들에게 쫓겨나기도 했다니까요.
그래도 옆 수정방으로 갔지요.
이번 여행의 전체 진행에서 작용한 키워드는
'하이퍼 리얼리티'와 '연출'이랍니다.
우리가 가는 곳곳 마다 뭔가 이벤트가 벌어졌거든요.
허브 농장에 들어갔을 때는
마당 입구에서 토끼가 뛰쳐나오는 이벤트까지 이어지니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여행을 위한 연출자의 어떤 손길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실제보다 더 실제적인 어떤 것을 경험했다고나 할는지요.
갈매못 순교지 성당에서는 마침 월요일이라
성찬조배 실과 본당이 모두 잠겨 있었거든요.
그래서 겉으로만 살짝 들여다보는 것으로 끝낼까 하다가
사무실로 내려와서 여차여차 한 일로 왔노라고 부탁을 했지요.
예술가적 끼와 목회자적 카리스마를 겸비한 김영진 목사님이
나선 거지요.
수사 님이 특별히 우리를 일일이 안내하며 가이드 역할을 하셨답니다.
특별 대우지요.
만약 평일이어서 조배실과 본당이 열려 있었다면
그냥 보고 나왔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요.
행복한 수요일 밤을 맞으세요.
저는 이제 수요일 시편공부 녹화를 해야겠군요.
감사.
모두 이번 여행에 한몫 거든 겁니다.
직접 간 사람은 직접적으로,
못 간 사람은 간접적으로요.
이번에 세 분 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김영진, 임영웅, 오세용.
각자 캐릭터가 정말 특이한 분들입니다.
김영진 목사님과 가장 긴 시간을 함께 보냈고,
그 다음이 임영웅 목사님이군요.
오세용 목사님과는 4시간 쯤 밖에 되지 않네요.
한정식 집에서 한 상 가득히 차려 먹은 뒤
3시간 쯤 이어진 대화 시간이 좋았습니다.
그때 온갖 비밀 이야기로부터
신학, 영성, 교회, 그리고 사는 이야기가 쏟아졌어요.
즉문즉답이기도 하고,
논쟁이기도 하고,
살가운 수다이기도 했지요.
그러고 보니
이번 2박3일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군요.
잠 자는 몇 시간만 빼놓고는
함께 먹고 차 타고, 커피 마시고, 구경하고 했으니,
그러는 중에 계속 대화를 나누었으니
대략 감이 잡힐 겁니다.
찜질방의 황토방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텔레비전을 보는 아줌마들에게 쫓겨나기도 했다니까요.
그래도 옆 수정방으로 갔지요.
이번 여행의 전체 진행에서 작용한 키워드는
'하이퍼 리얼리티'와 '연출'이랍니다.
우리가 가는 곳곳 마다 뭔가 이벤트가 벌어졌거든요.
허브 농장에 들어갔을 때는
마당 입구에서 토끼가 뛰쳐나오는 이벤트까지 이어지니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여행을 위한 연출자의 어떤 손길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실제보다 더 실제적인 어떤 것을 경험했다고나 할는지요.
갈매못 순교지 성당에서는 마침 월요일이라
성찬조배 실과 본당이 모두 잠겨 있었거든요.
그래서 겉으로만 살짝 들여다보는 것으로 끝낼까 하다가
사무실로 내려와서 여차여차 한 일로 왔노라고 부탁을 했지요.
예술가적 끼와 목회자적 카리스마를 겸비한 김영진 목사님이
나선 거지요.
수사 님이 특별히 우리를 일일이 안내하며 가이드 역할을 하셨답니다.
특별 대우지요.
만약 평일이어서 조배실과 본당이 열려 있었다면
그냥 보고 나왔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요.
행복한 수요일 밤을 맞으세요.
저는 이제 수요일 시편공부 녹화를 해야겠군요.
감사.
마지막은 자랑으로 끝나네요.
찜질방도 가보시고 ....ㅎㅎㅎ
이야기꺼리가 많겠네요.
나중에 많이 들려주세요.
추운날씨에 잘 다녀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일등으로 댓글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