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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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미국 성공회 존 셸비 스퐁 주교(Bishop John Shelby Spong)의 저서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원제:기독교 왜 변해야 하는가? 주교가 유배된 신자들에게 말함 Why Christianity Must Change or Die? A Bishop Speaks to Belivers in Exile)를 읽고 있습니다. 성직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예복 사용, 가학적인 그리스도의 대속론, 하느님을 전능한 절대군주로 이해하는 유신론적 하느님 이해 등의 그리스도교의 문화와 전통을 신학자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는 게 장점입니다.
스퐁 주교는 워낙 튀는 분이라서, 그분의 글을 읽다보면 그리스도교를 이렇게도 이해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보수적인 한국교회에서는 대다수 신자나 성직자들에게 환영은커녕 자신들이 믿는 교리와 다른 주장을 한다며 거센 비난을 받겠지만, 저에게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관점을 넓게 해 준 예언자적인 글이기 때문입니다. 성공회 내에서도 스퐁 주교의 글은 찬반양론을 불러일으켜서, 서평과 본문을 읽다보면, 복음주의 신학자들인 톰 라이트 주교(Bishop Tom Wright), 앨리스터 맥그래스 신부(Rev. Alister Mcgrath)에게는 거센 비난을 받고, 뉴질랜드 성공회 신학자 필립 컬버스턴, 미국 성공회 존 색스비 주교, 영국 성공회 피터 셸비 주교에게는 비판적 사고를 갖게 해준다는 찬사를 보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회 주교가 쓴 책이니 당연히 성공회에서 쓰는 교회용어에 맞추어 번역해야 하는데, 김준우 소장님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엉터리 번역을 했습니다. 미국 성공회(The Episcopal Church of USA)를 미국 감독교회로 잘못 번역하지 않나, 주교(Bishop)를 감독으로 잘못 번역하지 않나, 영성체(Communion)를 한다를 성만찬을 받는다로 잘못 번역하지 않나, 스코틀랜드 성공회(The Scottish Episcopal Church)를 스코틀랜드 감독교회로 잘못 번역하지 않나. 심지어는 램버스 회의(Lambeth Conference)를 주교회의로 지나치게 의역했더군요.
그래서 저와 어느 교우가 김준우 소장님이 다비아에 스퐁 주교의 글을 소개하실 때 항의했지만, 그래도 맞게 번역했다고 우기면서, 개정하지도 개정약속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만약 그분이 속한 감리교회(Methodist Church)를 원리주의자들의 교회라고 하면 잘못 번역했다며 항의할 분이 왜 성공회 단어들은 잘못 번역하는지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파란혜성

2009.01.16 18:23:35
*.111.130.41

음... 저번에 '기후변화와 신학'이란 책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조금 안타깝네요. 교정은 깔끔하게 하던데

닥터케이

2009.01.17 08:42:36
*.90.149.18

본인이 감리교인이라서 감리교 용어에 익숙하신 모양입니다. 자의적 번역이라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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