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관련링크 :  

히틀러의 충실한 개로서 유태인 학살을 진두지휘했던 아이히만... 전쟁 범죄자로 체포된 아이히만을 보는 순간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하죠... 악마가 아닌 옆짚 아저씨같은 모습의 아이히만을 본거죠...

용산 철거민들에 대한 강경 진압을 지시한 김석기 경찰청장을 보는 순간... 그 평범한 얼굴을 보니 아이히만이 생각났습니다...

경찰 분이 한 분 증언을 하셨는데, 어제 진입을 시도하던 중에 시너 냄새가 너무 강하게 나서 못올라가겠다고 하니까 무조건 명령이니 올라가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영영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버렸습니다...

돌아가신 분들 중에는 노인과 아들도 있습니다... 불타는 컨테이너를 보면서 부인되시는 할머니는 그렇게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항상 호강 못시켜줘서 미안하다고, 재개발 문제 해결해서 그냥 거리에 나앉지는 않도록 하겠다면서 아들과 함께 옥상으로 올라가신 것이 마지막이 되어버렸다고 하네요...     

어제 오늘 너무 우울합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어갔는데 저는 너무도 편안히 앉아있습니다...

법치? 정말 웃겨서 말이 안나오고 토악질이 나오려 합니다... 법은 잘 살고 힘 있는 넘들만을 위한 거죠... 애초에 가난하고 빽없는 사람들은 법의 보호를 받으려고  생각조차 해서도 안되는 세상입니다...
 
"전철연" 이라고 전국철거민연합회가 쓰레기 집단, 깡패 집단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물타기 하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쓰레기 집단일 수도 있곘죠... 그런데 어차피 법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은 쓰레기가 되더라도 스스로 살아남기위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아도 그러겠습니다... 

남대문을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불쏘시개로 사용한 영감과 이번 사건을 동일화 하려는 시도도 보았습니다...재개발을 빌미로 한탕 잡으려는 철거민들의 집단이기주의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모르고 하는 소리겠죠... 정말 따귀를 한 대 갈겨버리고 싶더군요... "과도한 욕심의 발로" 와 "최소한의 생존의 문제"가 어떻게 같은가요? 자신들이 엄동설한에 원래 받아야할 액수의 1/5 도 못받아서 쫓겨나면 그냥 나앉을 상황에서 정부와 서울시를 옆에 낀 사업주들의 공갈과 강압을 당한다면 그런 소리가 과연 나올까요?

하여튼 정말 뭣같은 세상입니다... 어쩌다가 우리 나라가 이런 쓰레기장이 되어버렸나요? 그 것도 1년만에...

     

  


첫날처럼

2009.01.21 11:14:30
*.54.79.126

*퍼온 글입니다*

은평뉴타운의 집값 폭등이후 서울지역이랑 수도권에서 작년,재작년 뉴타운 광풍이 불었죠.

뉴타운 공약을 내세운 한나라당 후보들이 서울.수도권 지역을 싹쓸이했을정도로 뉴타운 광풍은 거세었습니다

거의 동시다발로 서울의 거의 모든 구에서 도심 저소득층 주거지역이 환경개선지역으로 지정되어 실시되고있구요.

작년엔가 종로구의 재건축단지에 전기설비의 보수를 한전에서 응하지않아서(재개발지역 주민들의 빠른 퇴거를위해

도심 전기,수도및 환경미화를 최대한 구청에서 의도적으로 방치하면서 하지않는다는 걸 여기 글에도 적은 기억이 나네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누전사고로 밀폐된 집에서 사망한 사고가 있었지요.

80년대 어렴풋한 기억에 이와 동일한 성격의 사고를 주제로한 슬픈 노래가 대학가에서 유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맞벌이 저소득층 부모의 자식들이 맡겨질곳없이 집에 문잠긴채로 있다가 전기끊긴 집안에서 촛불이 쓰러지면서

집안에 화재로 사망한 아이들을 주제로 불리어진 노래....

88올림픽을 위한 환경사업 목적으로 강제로 철거되는 주민들의 실정을 주제로한 상계동올림픽이라는 단편영화도 대학가에서 몰래 상영된 기억나구요.

이십수년전의 사건들이 데자뷰처럼 반복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만....최근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일반인들 중에는 보증금 백만원 안되고 월세10만원이 채 안되는 수준의 집에 살아본 사람 드물겁니다.

제가 있는 동네가 그런 동네 인접지역이지요.

서울.수도권인접도시에서 진행되는 뉴타운과 그에따른 강제퇴거로  그 사람들이 이사할 지역이 없습니다.

아파트가격이나 전세가격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로 빈아파트 많다는 이야기도 배부른 푸념으로 들리는 사람들....

그런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 뉴타운 문제에서 이번 사건이 터진거지요.

 

무지개~

2009.01.21 14:02:11
*.153.11.100

궁지에 몰린 자들이 최후의 보루로 삼는 것이 테러 라는 이야기를
언젠가 다비아에서 읽은 기억이납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철저히 외면당한 이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말이죠~

생각해보면 우리 민족사에서,
안중근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사건이나
이준열사가 헤이그에서 할복 자살했다는 신화(실은 병으로 죽었다죠???)가 열병처럼 퍼져나간 것도,
세계가 외면하는 현실 앞에서 그러한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위의 사건도 같은 맥락으로 읽혀집니다
힘 없고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거대 권력과 자본 앞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힘겨운 몸부림 말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결과는 아주 비참하고 절망적입니다

또한 이 사건이 남 얘기 같지 않은게
제가 살고 있는 지역도 바로 재개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주민들과 주공(주택공사)간에 첨예한 대립이 진행중이고,
주민들은 힘을 모아도 부족한 판에 서로 분열되어 출혈을 일으키고(실은 주공이 그렇게 조작한 거죠),
주공은 아주 재미난 불구경 하듯이 지켜보고만 있고,,,
이대로 시간이 지연된다면
보상이 이루어지기 전에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속출할거고(주민들 대부분이 은행빚이 많죠)
보상을 받더라고 집 한 칸 마련할 수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거라는 것이
지역민들의 예측입니다
그러니 위의 사건이 남 얘기 같지 않을수밖에요,,,

오늘 새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를 보았습니다
웬만한 목사님의 설교보다 낫더군요,,,ㅋㅋㅋ
우리집 양반도 보셨을 것인데
마음에 감동이 오셨을는지는 모르겠네요~
(화면에 잡힌 부시의 근심 어린 모습과 우리집 양반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보였습니다)
부디 대화와 화해를 통한 통합의 길로 가주시길 바랄뿐입니다~~~

여러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로하며,
이상 횡설수설,,,
profile

유니스

2009.01.21 16:19:05
*.104.193.83

지금의 상황보다
이-팔의 전쟁이 오히려 이해가 될 지경입니다.
profile

정용섭

2009.01.21 16:26:20
*.120.170.238

 

르호보암은 다윗의 손자이자 솔로몬의 아들입니다.

솔로몬이 죽자 르호보암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 이전부터 솔로몬의 철권정치에 치를 떨던 북쪽 지파 사람들이

여로보암 장군을 중심으로 르호보암과 정치적 협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백성들을 억압하던 솔로몬의 정치와 좀 다른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르호보암을 왕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지요.

르호보암은 각료들과 이 문제를 놓고 의논했습니다.

각료들은 두 파로 갈렸습니다.

솔로몬의 악한 정치를 잘 알고 있던 원로급 각료들은

북쪽 지파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했고,

새로 입각한 젊은 각료들은 정반대의 주장을 했습니다.

르호보암은 젊은이들의 주장을 택했습니다.

"왕이 포학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할새 노인의 자문을 버리고 어린사람들의 자문을 따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니라."(왕상 12:13,14)

그 결과는 남북왕조의 분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촛불정국 이후

강압정치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군요.

르호보암과 똑같은 선택입니다.

북한과의 관계도 그렇고,

야당과의 관계도 그렇고,

심지어 여당과의 관계도 역시

소통이 없는 일방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군요.

급기야 이번 용산 철거민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 사태에 대한 정치적, 사회학적 분석을 다시 제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생존투쟁을 그 방법이 아무리 과격했다고 하더라도

대화와 설득의 기간을 거치지 않은 채

겨우 25시간만에 대테러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속전속결 집압하려 한

그 야만성을 지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건 상식적으로도 눈에 보이는 문제이니까요.


핵심은 이영박 대통령이 장로로서

완전히 비기독교적인 방식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종교와 정치가 분리될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정치를 하는 사람이 기독교인 경우에 그에게서 기독교 정신이 발현되어야 한다는 건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분명합니다.

두 가지만 간단히 짚겠습니다.

첫째, 그는 황금만능주의를 신봉하는 정치인입니다.

그에게는 하나님보다는 돈이 더 중요한 가치인 것 같습니다.

둘째, 그는 힘의 논리에 사로잡힌 정치인입니다.

그는 대화보다는 힘으로 상대방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위의 두 가지 관점에 대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일일이 대기 힘들겠군요.

이번 용산 철거민 사태만 봐도 그게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이 문제는 대통령과 경찰서장이나 경찰청장의 책임이지

대통령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은 없겠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인사를 통해서 한 나라를 통치합니다.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경찰청장이 이번 강경집압을 승인했다고 하는데,

그의 전력에 이미 그런 단초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걸 알고 있는 대통령이 그를 임명했다는 건

최종 책임자가 대통령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국교회가 이명박 장로 대통령에게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다는 게

한국교회 미래와 연관해서 매우 불행한 사실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대통령을 통해서

좌파 척결을 획책하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여호와의 증인들이 원하고 있는 대체복무 건도

종교차별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 말입니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이 대통령과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가는 함께 똥물을 뒤집어쓸지도 모릅니다.

제 결론은 이명박 장로 대통령은

한국판 르호보암인 것 같다는 겁니다.


처음처럼 님의 글을 읽고 대글을 쓴다는 게

너무 길어졌군요.

마음이 아프고 답답한 차에

처음처럼 님의 글이 이렇게 좀 흥분된 글을 달게 한 것 같네요.

(이 글은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려는 게 아니었음을 밝힙니다.)

콰미

2009.01.21 16:36:40
*.54.206.24

엄중한 분위기에서 농담하기가 망설여지지만  정목사님의 첫날형 사랑은 여전하시네요

항상 본닉 첫날처럼은 두시고 다른 호칭을 쓰십니다.

예전에는 옛날처럼이라고 하시더니  오늘은 처음처럼 이네요  ㅎㅎ



파란혜성

2009.01.21 18:21:31
*.111.130.41

이미 돌아설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닌가 싶네요.
제가 다니던 사랑의교회에서는 원로 목사님께서 BBK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혀지자 주일 설교 때 다행이다, 그분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이런 설교를 했고, 담임목사님은 촛불 집회가 사탄의 사주를 받았다... 뭐 그런 식으로 설교를 했죠. 그나마 대형교회에서 깨인 교회라고 평가받는 사랑의교회가 이 모양인데... 다른 교회는 말할 것도 없죠. 이명박 정권의 몰락은 기정사실인데... 얼마나 나라를 더 말아먹느냐의 시간의 문제일 뿐.  그에 따라 한국 교회의 쇠퇴도 따라가지 않을까 싶네요. 참 암담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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