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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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퇴근하고 본가에서 생일 축하 한다고 본가로 오라고 이야기하는 집사람의 목소리가 왠지 좀 아파보였습니다. 무슨 일일까...
퇴근 하고 나서 집으로 하윤이랑 연우랑 집사람이랑 태우고 가려고 도착했더니 두 아이는 아파트가 떠나갈 듯 울고 있고, 집사람은 토하고 설사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점심 때 나물밥을 먹은 것이 잘못되었는지 계속 그런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좀 심하더군요... 그래서 침을 놓아주려고 했더니 하윤이가 기겁하며 "엄마 침 하지 마!" 하면서 울더군요... 울면서 하윤이도 한바탕 구토를 심하게 했습니다... 점심 때 먹은 나물 밥이 그대로 나오는데 냄새가 고약하더군요... 바닥을 다 닦고, 하윤이 옷을 갈아입혔더니 울음을 그쳤습니다.
할아버지랑 밑에 있으면 아빠가 곧 내려갈께 이야기 하니 할아버지 손 잡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내내 신신 당부하더군요... 엄마 침 하면 안돼!... 어차피 연우랑 집사람은 못 갈것 같았습니다... 엉엉 울던 누나가 내려가니 연우는 연신 싱글벙글 웃고 뒤집기까지 합니다... 요새 뒤집기 한창입니다...
집사람을 침대에 누이고 침을 놓고,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생각해보니 그간 애들 둘 데리고 고생이 많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침을 뽑고 나니 좀 낫다고 하길래 잠시 갔다 오겠다고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하윤이랑 아버지 댁에 도착해서는 어머니께서 정성스레 해놓은 저녁을 먹고,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일 축하가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하윤이... 생일 축하 한다고 하면 꼭 자기 엄마한테 이야기 해서 고깔모자 소품을 찾아 들고 나섭니다... 하윤이 고깔 하나, 하윤이 고종 사촌 동생인 경민이 고깔 모자 하나, 그리고 할아버지 머리에 하나 썼는데, 하윤이가 아빠 고깔 모자가 없다고 눈이 촉 처지면서 의기소침하길래, 아빠는 안해도 된다고 생일 축하 하자고 하니 갑자기 신이 나서 생일 축하 노래를 큰 소리로 부릅니다... 생일 축하가 끝나고 걱정이 되어서 집에 전화를 헀더니 전화를 받지를 않네요... 다시 구토 설사를 시작한 거 같았습니다...
어머니가 죽을 급히 쑤었습니다... 그리고는 하윤이 데리고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저랑 우리 집으로 급히 출동했습니다... 집에를 도착하니 집 사람이 거의 변기 통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침맞고 약간 나은 듯 하더니 다시 구토가 시작되어서 그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구토 설사가 심해서 탈진이 될까봐 병원을 가자고 하니 안가려고 하네요...
아버지 어머니도 걱정스러우신지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아버지는 일단 집으로 가시고, 어머니는 밤에 계시겠다고 했습니다...
집사람은 거의 탈진해서 누워있는데, 하윤이는 그림 그리며 노래하고, 연우는 할머니 품에 안겨서 싱글 싱글 거립니다... 설탕물을 좀 타서 먹이니 좀 먹더니 정신이 그래도 좀 든다고 하네요... 그래도 속이 너무 너무 매스껍다고 하길래, 집에 비치되었던 "키미테" 를 붙였습니다... ㅋㅋㅋ... 근데 몇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신통하게 효과가 나더군요...
그간 매일 밤 두 아이 틈새에서 거의 제대로된 잠을 못잤나봅니다... 저는 일부러 피해서 건넌방으로 가서 자버리곤 했거든요... 강철같아 보이던 집사람이 누워버리니 모든 것이 올스톱... 그나마 어머니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방에는 어머니께서 연우 데리고 주무시고 건넌 방에는 제가 하윤이를 데리고 자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집사람 혼자 좀 자게 하려고... 침대 위에서 힘 없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그랬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곧 곤히 잠이 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푹 좀 주무시게... 미안한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저는 어제 하윤이 엄청난 몸부림에, 바람개비 돌리기 신공으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뒷목이 뻐근하더군요... 그래도 곤히 잠든 하윤이를 보니 밥 안먹어도 배가 부르더군요... 연우도 엄마가 아픈 것을 아는지 냉동실에 얼린 젖도 잘 먹고 할머니랑 잘 잤다고 했습니다...
집사람도 아침엔 상태가 한결 나아졌습니다...
하여튼 이래 저래 많은 것을 느끼게 한 하룻밤이었던 것 같습니다...
퇴근 하고 나서 집으로 하윤이랑 연우랑 집사람이랑 태우고 가려고 도착했더니 두 아이는 아파트가 떠나갈 듯 울고 있고, 집사람은 토하고 설사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점심 때 나물밥을 먹은 것이 잘못되었는지 계속 그런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좀 심하더군요... 그래서 침을 놓아주려고 했더니 하윤이가 기겁하며 "엄마 침 하지 마!" 하면서 울더군요... 울면서 하윤이도 한바탕 구토를 심하게 했습니다... 점심 때 먹은 나물 밥이 그대로 나오는데 냄새가 고약하더군요... 바닥을 다 닦고, 하윤이 옷을 갈아입혔더니 울음을 그쳤습니다.
할아버지랑 밑에 있으면 아빠가 곧 내려갈께 이야기 하니 할아버지 손 잡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내내 신신 당부하더군요... 엄마 침 하면 안돼!... 어차피 연우랑 집사람은 못 갈것 같았습니다... 엉엉 울던 누나가 내려가니 연우는 연신 싱글벙글 웃고 뒤집기까지 합니다... 요새 뒤집기 한창입니다...
집사람을 침대에 누이고 침을 놓고,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생각해보니 그간 애들 둘 데리고 고생이 많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침을 뽑고 나니 좀 낫다고 하길래 잠시 갔다 오겠다고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하윤이랑 아버지 댁에 도착해서는 어머니께서 정성스레 해놓은 저녁을 먹고,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생일 축하가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하윤이... 생일 축하 한다고 하면 꼭 자기 엄마한테 이야기 해서 고깔모자 소품을 찾아 들고 나섭니다... 하윤이 고깔 하나, 하윤이 고종 사촌 동생인 경민이 고깔 모자 하나, 그리고 할아버지 머리에 하나 썼는데, 하윤이가 아빠 고깔 모자가 없다고 눈이 촉 처지면서 의기소침하길래, 아빠는 안해도 된다고 생일 축하 하자고 하니 갑자기 신이 나서 생일 축하 노래를 큰 소리로 부릅니다... 생일 축하가 끝나고 걱정이 되어서 집에 전화를 헀더니 전화를 받지를 않네요... 다시 구토 설사를 시작한 거 같았습니다...
어머니가 죽을 급히 쑤었습니다... 그리고는 하윤이 데리고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저랑 우리 집으로 급히 출동했습니다... 집에를 도착하니 집 사람이 거의 변기 통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침맞고 약간 나은 듯 하더니 다시 구토가 시작되어서 그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구토 설사가 심해서 탈진이 될까봐 병원을 가자고 하니 안가려고 하네요...
아버지 어머니도 걱정스러우신지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아버지는 일단 집으로 가시고, 어머니는 밤에 계시겠다고 했습니다...
집사람은 거의 탈진해서 누워있는데, 하윤이는 그림 그리며 노래하고, 연우는 할머니 품에 안겨서 싱글 싱글 거립니다... 설탕물을 좀 타서 먹이니 좀 먹더니 정신이 그래도 좀 든다고 하네요... 그래도 속이 너무 너무 매스껍다고 하길래, 집에 비치되었던 "키미테" 를 붙였습니다... ㅋㅋㅋ... 근데 몇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신통하게 효과가 나더군요...
그간 매일 밤 두 아이 틈새에서 거의 제대로된 잠을 못잤나봅니다... 저는 일부러 피해서 건넌방으로 가서 자버리곤 했거든요... 강철같아 보이던 집사람이 누워버리니 모든 것이 올스톱... 그나마 어머니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방에는 어머니께서 연우 데리고 주무시고 건넌 방에는 제가 하윤이를 데리고 자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집사람 혼자 좀 자게 하려고... 침대 위에서 힘 없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이 그랬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곧 곤히 잠이 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푹 좀 주무시게... 미안한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저는 어제 하윤이 엄청난 몸부림에, 바람개비 돌리기 신공으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뒷목이 뻐근하더군요... 그래도 곤히 잠든 하윤이를 보니 밥 안먹어도 배가 부르더군요... 연우도 엄마가 아픈 것을 아는지 냉동실에 얼린 젖도 잘 먹고 할머니랑 잘 잤다고 했습니다...
집사람도 아침엔 상태가 한결 나아졌습니다...
하여튼 이래 저래 많은 것을 느끼게 한 하룻밤이었던 것 같습니다...
완젼 센스쟁이십니다.
키미테로 진정을 시키시다니 역시....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