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늙다...?

Views 2107 Votes 0 2009.02.25 09:59:35
관련링크 :  
 머리를 쥐어 뜯으며 일하던 오후, 모니터에 대화창이 하나 뜨더군요. 
 ㅡ친구: "이 동영상 좀 봐~  정말 웃겨~ ㅎㅎㅎ
보내준 싸이트 주소를 무심하게 띡~ 클릭.
KBS에서 하는 개그 프로그램인 것 같았습니다.
1분, 2분...  영상속에 개그맨들은 열심히 움직이고, 미친듯이 웃는 방청객도 종종 보이고.
'도대체 웃긴 건 언제 나오는거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영상은 끝나더군요--;
심드렁하게 자판을 두드렸습니다.
ㅡ나: 뭐가 웃기다는 거냐?
ㅡ친구: 전부 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ㅡ나: 하나도 안 웃긴데.
ㅡ친구: .....
ㅡ나: 일이나 하자.
ㅡ친구: 그래
ㅡ친구: 근데, 너.... 늙나봐...
ㅡ나: 왜?
ㅡ친구: 너 요즘 좀 그래. **가 너 놀리는 재미도 예전같지 않다네, 반응 없어서. 
           너 그러지 마라. 그게 한번에 폭싹 늙는 징조야.
ㅡ나: 그런가...
ㅡ친구: 거봐, 늙는다는데 화도 안내잖아. 왠일이니...
(실제 온라인 대화에 등장하는 약간의 비속어들은 좀 걸러냈습니다^^;)

늙다...
저 진짜 그런건가요...?
음, 이거 심각한건가...


breeze

2009.02.25 10:43:06
*.114.76.75

홀로서기님의 글을 읽고 님의 연세가 궁금해서리 잠시 회원 정보를 들추어 본 후 뒤로 까무러칠 뻔 했습니다.
그 충격의 여파로 글을 계속 쓰--기-----ㄱ------ㅏ-----------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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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2009.02.25 15:11:15
*.204.173.29

음, 이 반응은... "너무 젊어서거나 혹은 너무 늙어서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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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그림

2009.02.25 11:50:25
*.109.73.163

나이 먹는, 그것도 많이 먹는 증거는
감정과 표현이 무뎌지는 것 맞습니다~^^
뭘 말해도 시큰둥하죠
전에 다 격은 일이거나 감각이 두꺼워 지거나...
말똥만 굴러가도 웃는 다는 시절과는 이미 다른 존재론적&^%#....ㅋㅋ
그래서 주위 사람들도 재미없어 한데요~
하지만 홀로서기님은 아직 어려요
아마도 '점'을 떠나보낸 후유증?ㅍㅎㅎㅎ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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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2009.02.25 15:21:08
*.204.173.29

"까르르, 까르르... 쉴 사이 없이 터지는 상큼한 웃음.
 환한 색상의 가벼운 옷차림.
 진지하면서도 귀엽게 집중하는 환한 표정.
 어디서든 설램의 대상이 되는 깃털처럼 발랄하고 가벼운 자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시간의 가능성과 열정, 젊음의 건강. "

한 1~2년전부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인 여학생들을 보면 너무 이쁘고 귀여워서 미칠 것 같은 증상이 생겼어요.
다가가서 볼을 살짝 꼬집으며 "꼬마는 몇 살이야~ 이름은~?" 이렇게 묻고 싶어지고.
그런 저를 보면서 친구들은 '롤리타 컴플렉스' 임이 분명하다고 ㅠ.ㅠ

이것도 '점'을 떠나보낸 후유증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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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2009.02.25 12:22:56
*.104.195.105

브리즈님께서 저러실만 하군요.
애꿎은 쿠키맨만...ㅋㅋ
홀로서기님, 늙으면 어떻습니까?

"당신.....늙은 거 같아..."
"So what? "
도대체 늙는 게 뭐 어떻다규요...!!emoticon
profile

홀로서기

2009.02.25 15:22:43
*.204.173.29

그러게요...  "어려 보인다"에서 "젊어 보인다"로 평가받는 차이 정도?!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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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2.25 21:29:02
*.116.154.86

유니스 님!    
oh yea~~~emoticon  "so what?
아 그리고 요녀석이 쿠키맨이에요?  지난번 질문을 했던 거 같은데 아무도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네..
profile

유니스

2009.02.25 22:10:23
*.235.166.152

모래알님~~
얻어맞고 있는 것이 쿠키맨입니다..ㅋ
profile

홀로서기

2009.02.26 09:26:55
*.204.173.29

ㅎㅎㅎㅎㅎㅎㅎㅎㅎ
profile

병훈

2009.02.25 12:53:42
*.223.90.153

아하하 저랑 동갑이시군요...
저도 요즘 늙어서 허리와 목이 말을 안듣는군요..
또 하나 서글픈 것은 옛날엔 아무리 먹어도 배가 안나왔는데 이제는 점점 배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거죠..

더 적으면 나중에 목사님이하 많은 대구샘터성도님들한테 맞을거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ㅋㅋ
profile

홀로서기

2009.02.25 15:23:39
*.204.173.29

이런... 배는 10대때부터 나왔더랬어요--;  
profile

정용섭

2009.02.25 17:26:07
*.120.170.238

아이구, 허리야, 야, 야....
오늘 두 주일만에 테니스장에 나갔는데요.
난타를 20분 정도 하면서 몸을 풀 때까지는 좋았지요.
곧 게임에 들어가서 5분도 되지 않아
갑자기 허리가 삐끗하는 거에요.
그 뒤로는 도저히 뛸 수가 없더군요.
라켓을 가방에 집어 넣고 돌아왔어요.
아마 당분간 테니스 장에 못갈 것 같군요.
홀로서기 님,
늙음에는 바로 이런 실증이 따라온답니다.
아이구 허리야....
profile

홀로서기

2009.02.26 09:38:21
*.204.173.29

^^;
목사님, 죄송합니다...
아직 그런 강도의 실증은 없지만,
비오기 전에 몸이 자근자근 쑤시긴 해요 ㅠ.ㅠ

신완식

2009.02.25 18:17:44
*.112.190.68


홀로서기 님~~~ 노래 한 곡으로 제 마음을 전합니다. 늘 만수무강 하소서!
profile

홀로서기

2009.02.26 09:39:09
*.204.173.29

그날은 어디로~~~~~~~~~   오늘 아침에 이 노래를 들으면서 매일 "그날"처럼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profile

클라라

2009.02.25 19:12:43
*.216.132.150

ㅋㅋ 게콘 보고 안 웃음, 늙어 간다는 징조라구요?
-그렇담 난 꺼꾸로 나이 먹는 거넹?
와, 신난다~~
근데, 이러다 '벤자민 버튼' 맨치로 꽃미녀 되버림 어쩌지요?^^

profile

홀로서기

2009.02.26 09:41:52
*.204.173.29

음... 라라님은 이미 미녀시잖아요~^^
profile

모래알

2009.02.25 21:23:56
*.116.154.86

정말 늙어가는 걸 실감하는 사람들이 답글 써야 하는데..
정 목사님처럼..   *^^*

개그가 재밌는 거에요?  전 진짜 젊은 날에도 별로 안 재밌었는데..
그래도 많이많이 웃고 살아요.

그리고 머리에 쥐날 꺼 같아도 잡아뽑지 마셔요.
나이 들면 머리 숫이 절로 적어지니까.. 

라크리매

2009.02.26 00:01:04
*.138.56.66

홀로서기님의 현상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꽃보다 남의 구준표에 빠져있는 저에 비하면...;;;
profile

홀로서기

2009.02.26 09:40:37
*.204.173.29

음... 그러니까 저는 웃음을 좀 잃긴 했지만요,
라크리매님이 지금 하시는 그런건... 쭉~ 하고 있다는^^;

라크리매

2009.02.26 12:16:44
*.138.56.66

그럼 우린 반대군요...홀로서기님의 현상은 제가 쭈~욱 하던거고 홀로서기님이 쭈~욱 하던건 제게 첫경험이고...취향이 다른건가?

은빛그림자

2009.02.26 00:09:43
*.141.3.64

아...............ㅋㅋ 욱겨 죽겠네.
정 목사님 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요.
홀로서기 님, 뭐.. 나이 들면 감정이 좀 무뎌질 수 있지만
그건 개인차가 있는 것 같구요.............ㅋㅋ
(전.. 아직도 10대 애들이랑 연예인 이야기 하면서 키득거리고
애들 코드 발 맞춰서 까부는 게 완전 잼있습니다요.^^;;)
정신적으로는 아직도 10대 애들 완전 부럽지 않게 낮춰줄 수 있는데..
문제는 육체가............................... 특히 무릎이 콕콕 쑤신 다음 날 비오면
완전 대박 좌절..............늙는다는 건 그런 거라우~~~~~
아~~~ 무릎이야, 아~~~ 허리야.ㅋㅋㅋ
profile

홀로서기

2009.02.26 09:37:25
*.204.173.29

음냐, 음냐.... 소지섭, 지현우, 윤계상, 류승범... (박해일, 차태현...)  emoticon
*괄호는 결혼한 나의 꽃돌이들.
은빛언니.... 저는 팬클럽 활동도 한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rofile

눈사람

2009.02.26 09:37:52
*.136.116.40

제가 아직 이런 넋두리 할 나이가 안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저하고 띠동갑인 홀로서기님의 앙증(?)맞은 글을 읽고
용기내어 말씀드립니다.

허리 숙이고 머리 감은 후 허리가 잘 안펴지고
지가 별일 있겠나 싶어 빨리 일어서는 날이면
아휴... 바로 허리가 삐어 며칠 고생(그래도 전 아직 젊어서 며칠이지요?).

누가 뒤에서 부르면 예전엔 획 돌아봤지만
한 번 목이 삔 후론 완전히 슬로우로(부른 사람 속이 터지든 말든)..

오늘 아침엔 출근하며 신호등 대기중에 항상 들고다니던 가방을 차에 두고 왔다는 생각이 나서
가지러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혹시 필요하게 되면 그때 가지러 가자 하고 그냥 왔는데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니 가방이 제 어깨에 걸쳐있었다는 서글픈 일까지..

이 정도는 아주 사소한 것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지금의 저입니다.

그런데
61살까지는 시간이 빨리 가버리고
그 후로는 빨리 간만큼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물론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소망이지만...
어떻게 열심히 즐겁게 살다보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겠지요?
profile

홀로서기

2009.02.26 09:43:34
*.204.173.29

댓글들을 읽으면서... 제가 심각한 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어떻게 열심히, 즐겁게 살다보면...^^

평민

2009.02.27 10:20:05
*.173.130.225

아직인 분들이(?) " 씰데 없는" 걱정하시내요
세월은 먼저 알고 앞에서 온답니다
잠언과 전도서가 자주 눈에 가는 세월이  곧 옵니다
아닐 때  힘써 일하세요 ...
profile

병훈

2009.02.27 10:25:23
*.223.90.153

역시 평민님께서 한방에 정리를 해주시는 군요...^^
지나간 아름다운 20대 못지 않은 30대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profile

홀로서기

2009.02.27 10:42:00
*.204.173.29

넵^^;  "씰데 없는 걱정"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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