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리매 님, 카타르시스는 정화, 배설을 뜻하는 단어잖아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처음 나온 거라고 하네요. 인터넷에 있는 그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아요. '비극은 연민과 공포를 환기시키는 사건을 통하여 감정을 카타르시스시킨다.' 스트레스 해소와도 비슷한 개념이군요. 노래방에 가서 실컷 소리 지르고 나면 뭔가 막혔던 것이 뻥 뚫린 기분이 드는 것과 비슷하지요. 드러나는 현상만으로 본다면 영성 체험도 카타르시스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우리의 영혼이 투명해지는 느낌이 드니까요. 그러나 여기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요. 영성은 이성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면 카타르시스는 감정적인, 심리적인 성격이 강해요. 전자는 지속적이라면 후자는 일시적이지요. 노래방에서 푼 카타르시스가 오래 갈까요? 고양된 영성은 지속적이거든요. 더 중요한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성은 성령과의 조우를 통한 영적 성장이라고 한다면 카타르시스는 심리적 매커니즘을 통한 심리치료라고 할 수 있어요. 앞에서 말한대로 겉으로는 비슷한 현상이 있어요. 마치 성령 충만과 술취함이 비슷한 것처럼 말입니다. 둘 다 자아가 축소되는 현상이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혼동한답니다. 교회에서 박수치며 열광적으로 찬송을 부르면서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데요. 그걸 영성으로 보는 거지요. 여기에는 생명의 영에 대한 인식이 필요 없어요. 그냥 자기의 억압된 심리구조의 배설만을 요구하는 거지요. 좋은 하루.
2009.02.27 00:49:28
라크리매
네 목사님 자세한 설명 감사드려요 결국 영적 체험이 영적 성장을 유도하는지를 살펴보면 되는거겠네요? 전 사실 집회든 어디든 그런 감정적 카타르시스를 느껴서 배설 된다면..차라리 시원할거 같아요...^^; 군중심리도 감정적 매카니즘도 너무 못 빠져서 어딘가 나사가 잘못 박혀있는게 아닌가 하거든요 분명 제안엔 버려내야 할게 많은 것 같은데 어딘가 막혀있는 느낌이..
카타르시스는 정화, 배설을 뜻하는 단어잖아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처음 나온 거라고 하네요.
인터넷에 있는 그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아요.
'비극은 연민과 공포를 환기시키는 사건을 통하여 감정을 카타르시스시킨다.'
스트레스 해소와도 비슷한 개념이군요.
노래방에 가서 실컷 소리 지르고 나면
뭔가 막혔던 것이 뻥 뚫린 기분이 드는 것과 비슷하지요.
드러나는 현상만으로 본다면
영성 체험도 카타르시스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우리의 영혼이 투명해지는 느낌이 드니까요.
그러나 여기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요.
영성은 이성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한다면
카타르시스는 감정적인, 심리적인 성격이 강해요.
전자는 지속적이라면
후자는 일시적이지요.
노래방에서 푼 카타르시스가 오래 갈까요?
고양된 영성은 지속적이거든요.
더 중요한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성은 성령과의 조우를 통한 영적 성장이라고 한다면
카타르시스는 심리적 매커니즘을 통한 심리치료라고 할 수 있어요.
앞에서 말한대로 겉으로는 비슷한 현상이 있어요.
마치 성령 충만과 술취함이 비슷한 것처럼 말입니다.
둘 다 자아가 축소되는 현상이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혼동한답니다.
교회에서 박수치며 열광적으로 찬송을 부르면서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데요.
그걸 영성으로 보는 거지요.
여기에는 생명의 영에 대한 인식이 필요 없어요.
그냥 자기의 억압된 심리구조의 배설만을 요구하는 거지요.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