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강아지가 가르쳐 준 기도

Views 1314 Votes 0 2009.03.13 14: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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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우리집 강아지가 암에 걸렸다는 수의사의 진단을 듣고 이곳 사랑채에 "암이래요"라고 글을 올렸다가 많은 분들의 기도와 또한 저의 짖궂은 제목에 질타도 많이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개 키울때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곳 미국은 틀린지 강아지가 아프다니 상당히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 쬐끄만 강아지 턱을 잘라내면 우짜나 하고 걱정도 되고 흐미 치료비가 장난이 아닌데 하고 -- 솔직히 돈 땜시 -- 마음도 아프고...

그런데 이곳에서는 교회 친구들이 모두 열심히 우리집 강아지를 위해서 기도를 해 준다고 하더군요. 이곳 다비아서도 여러분께서 기도를 많이 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저 역시 처음으로 강아지를 위해서 기도했구요.

그런데 수술 전날만 해도 종양의 크기가 줄지 않아서 확실히 암이구나, 하나님 굳이 암이면 쬐끄만 암이 되어서 별로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했는데 당일날 병원 가 보았더니 종양의 크기가 확 눈에 띄게 줄었더군요. 수의사 말로는 암이 아닐 수도 있으니 일주일 더 기다려 보자고 하더군요 -- 그러면서도 또 진료비는 받아 챙기고... ㅠ.ㅠ

그런데 다시 일주일 후에 봤더니 종양이 완전히 없어졌어요.

그리고 맨날 성령과 기도에 대해서 곤란한 질문으로 저를 난처하게 만들었던 집사람에게 물었더니 집사람도 기도했다는 군요. 저는 이 기회에 집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우리가 열심히 기도해서 낫게해주신게 아니라 이를 통해서 주님의 역사를 보이시려고 들어주신 거야. 그것봐 하나님께서는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목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돌팔이 의사를 통해서 기적을 이루시잖아" 라고 잘난체 하며 기도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 저도 아는 것 없지만.

그러고 보니 하나님께서 강아지를 통해 기도가 어떻게 응답받는지 보여 주신것 같네요. 또한 이 기회에 저와 집사람이 기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경외와 감사한 마음을 갖게 새 주시려고 강아지를 낫게 해 주신것 같네요.

강아지를 통해서 주님께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배천일

2009.03.13 15:23:21
*.118.24.69

2주전에 유기견을 한마리 주워서 동물보호소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아침에 발견을 하여 근처 동물병원도 문을 열지 않아서 일단 집에 데려다 씻기고
먹을것도 물에 불려서 조금 먹였습니다.

우리집에도 말티즈 8년산 7kg이 있어 키울 처지가 되지않아 동물보호소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두딸들은 키우자고 하는데 집에 있는 개가 늙어서 둘다 신경이 쓰여 보내기로 하였는데
결국은 울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주 어린개 였거든요. 알고보니 10개월령이었습니다.

보호소에서 데려가는날 그녀석이 가기 싫어 하더군요.
억지로 보내고 보호소 홈피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3월9일까지 가족인계 안될시 입양예약 되어있습니다"라는 글을 보는 순간 안도를 하였습니다.
유기견은 시간이 지나면 안락사시킨다고 하기에..

어제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이 되었습니다.
좋은가족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이 일을 겪고나니  우리 할매말티즈가 참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가족구성원들이 당연시 되던것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근데 보호소 유기견들을 보니 좀 우울하네요.

아참 우리집사람도 그 아이를 위해 기도했답니다.
몇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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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2009.03.13 15:27:17
*.32.187.144

저도 딸만 둘인데 배천일 님의 행복한 가정이 그려지네요.

배천일

2009.03.13 15:31:48
*.118.24.69

저도 저번에 글읽고 기도드렸습니다.
이제 아프지 않고 paul님과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profile

paul

2009.03.13 15:34:00
*.32.187.144

아! 님의 기도가 응답 받아서 저희집 강아지가 낳은 거군요. 기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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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그림

2009.03.13 15:25:21
*.109.73.124

paul님,강아지 종양이 없어졌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네요~
이럴땐 마냥 기뻐하고 뇬석을 예뻐해주면 그게 감사와 한가지 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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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2009.03.13 15:28:39
*.32.187.144

그런데 아프지만 않으면 맛있는 것 사줘야지 했다가 똥 쌌다고 마구 때려 주게 되니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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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그림

2009.03.13 15:57:56
*.109.73.124

ㅋㅋ 아무리 예뻐도 혼날땐 혼나야죠뭐~
그래도 마구는 때리지 마시고 '범행현장' 앞에서
콧등만 톡톡 때리시길...
(사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하이소프라노톤으로 소리 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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