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시와그림'의 변명 ,,,ㅠㅠ

Views 1877 Votes 0 2009.04.30 14: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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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다비안!
아무래도, 다비안들께서 저 시와그림을 오해하거나 경멸?하시는 일이 없도록
미리 단도리치는게 좋을 듯해서
고민 끝에 변명 늘어 놓습니다 
뭐, 누가 뭐라한 사람은 없었지만...(왠 자격지심!ㅎ)

지난 2월에 민영진 목사님의 샘터교회 강연이 있은 후
강연 내용 중 김춘수 시인이 하나님을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라 표현한 부분을
민영진 목사님께서 렘브란트의 '도살된 소'와 연결하셨고
제가 그 '도살된 소'와 함께
베이컨의 '십자가 책형' 과 십자가형을 노멀하게 그린
렘브란트의 그림을 함께 사랑채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2월 16일)
피흘리고 찢겨진 예수의 육신을
'도살된 소'와 '십자가 책형'처럼 적나라하게 표현할 수 있는것도 드물거라 생각하며...

그리고 며칠전에
인터넷 서점서 '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 1,2,3권'을 구입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목차는 어떤가, 무슨 그림이 실렸나
훑어 보던 중 3권에 가서 크아 ~악 !
동공이 커지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습니다
거기에  렘브란트 '도살된 소'와 베이컨의 '십자가 책형'중 하나(같은 제목으로 몇개있음)가
그리고 비교적 노멀한 십자가형 그림(그뤼네발트)이 나란히 실려있지 뭡니까!
'십자가 위에서 동물이 됨으로써 비로서 신의 아들이 될 수 있었다'라는 작가의 뜻인 듯합니다

2004년에 나온 책, 그것도
무쟈게 유명하고 대중적인 책이라 고딩들도 많이 본다는 책을 상대로
저의 무고함을 증명하기가 힘들어 보이지만
그래도 다비안님들께 토로합니다
"저 베끼지 않았어요!!"ㅠㅠemoticon

박찬선

2009.04.30 14:46:00
*.109.153.231

맞습니다. 시와 그림님은 베끼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몸을 바쳐 보증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며칠전 쌍문동 시와 그림님 댁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얘기를 하시길래
'진짜요? 에이 거짓말~' 이라고 한 번 떠보았는데
'진짜야~'라고 하시며 얼굴에 아주 자연스런 분노(?)와
억울함을 내비치셨습니다.
그날 회덮밥을 해주셨는데 참치를 썰고 남은 사시미칼도
도마위에 놓여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저께는 오전에 봉사활동을 하고
직원분들이랑 같이 임진강 근처
모 매운탕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올때 보니 수족관에
황복이 있더라구요.
'이거 양식인거 아녜요? 양식 같은데...'라고 하자
여사장님이
'에이. 아니에요. 이제 조금씩 황복이 나와요'라고
하시는데, 그 표정이
억지스럽고, 지금 당당하게 화를 내지 않으면 밀린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여러 정황을 비교해보고 살펴보건데
시와 그림님께서 2월 16일에 올리신 그림들은
진중권의 아이디어를 도용하지 않았음을
보증합니다.
profile

클라라

2009.04.30 16:21:36
*.216.132.150

으흠.. 사시미 칼을 도마 위에 올려 놓고 억울함을 변명(?) 하셨다는 말씸?^^
그라고 보니 모가지 시리즈가 고냥 나온 야기가 아니었넹^^ ㅋㅋ
찬선님, 난 시그림 댁에 갔더니, 이건 머 갤러리더라.. 요런 말이 나올 줄 알고 쫑끗 했네용..

시와 그림님은 암 말씸 안 하셔도 다비안들 몽땅  다 믿을 겝니다.
그 뛰어난 예술적 안목을 감히 누가 따라 오리요.
난 시그림님 믿숩니다.~~!!

profile

시와그림

2009.04.30 17:05:46
*.109.57.237

동조를 할려면 라라님처럼 화끈하게 해주던가
찬선, 뭐야 '사시미 칼' 운운은~ㅉ!

평민

2009.04.30 14:56:35
*.173.130.225

" 해  아래  새 것은  없다....(전도서) 는 말씀처럼
이 세상에 베끼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우리가 쓰는 문자나 말도  결국은 열심히 베낀것 아닌가요?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낸것이 아닌 이상....
그림을 배웠으면 남의 것을 보고 엄청베꼈을 터인데 요 ㅎㅎㅎㅎ

그 정도 "베낌(?)" 이야  오히려 Qute 한 것 아닐가요 ?ㅎㅎㅎㅎ
profile

시와그림

2009.04.30 17:09:14
*.109.57.237

아~참! 장로님~ 큐트, 그런거 필요없고 암튼 베끼지 않았다니깐요~

무지개~

2009.04.30 15:25:44
*.185.20.47

비겁한 변명이십니다~ㅎㅎㅎ
profile

시와그림

2009.04.30 17:13:24
*.109.57.237

무지개 미남니~임!!
안전지대로 모실테니 일단 함 봅시다!!emoticon

은빛그림자

2009.04.30 21:20:07
*.141.3.64

언니! 일단,  무지개 님을 안전 지대로 모신 후...
저에게 넘겨 주세요.ㅋㅋㅋ
 

늘오늘

2009.04.30 15:41:25
*.239.101.252

 

ㅋㅋ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압니다.

“변명하지 마라.”

윽박지르는 말로서가 아니라,

세상에 쓸 데 없는 것이 변명이라는 걸. ㅍㅎㅎㅎ^^


시와그림 님의 내공이야 이미 진중권을 넘어섰거늘!! (나 잘했죠? ㅋㅋ^^)

글구, 어느 고수가 다비아에서 이렇게 시의적절한 감흥을 불러일으키겠어요?

중요한 건, 이겁니다.  이 공간을 누가 살찌우는가. ^^


근데요,, ‘가부장제의 모가지’는 어서 베꼈어여?   =3 =3 =3 ㅋㅋ^^*


profile

시와그림

2009.04.30 17:21:23
*.109.56.97

뭐셔~
늘오늘님도 찬선처럼 병주고 약주고...
야심한 밤에 집으로 놀러오시구랴
칼갈고 있을테니~ㅇㅎㅎ
profile

웃겨

2009.04.30 16:33:29
*.156.34.82

나두 시와 그림님을 철썩같이 믿쑵니다~!!
저두 그런 경우가 있었어요.
언젠가 그림일기 <궁티나는 나라... >를 그려서 올렸는데
소풍님께서 <영국, 변하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라는 책을 말씀 하시길래,
남편에게 부탁해서 그 책 좀 구해다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 이럴수가! 그 책에 어쩜 제가 베낀듯이 똑같이 써 있는 거 있죠?
 표절시비에 걸려드는 거 아닌가 싶을 만큼 똑같더라구요. ㅠㅠㅠ
그래서 그 기분도 잘 알아요.
profile

시와그림

2009.04.30 17:25:04
*.109.57.237

웃겨님 역쉬! ,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은 괴롭군요~ㅋㅋ
같은 경험이 계시다니 안심~
제가 판을 깔길 잘했죠?
이참에 또 커밍아웃 하실 분 얼른 접수하삼~~ㅋㄷㅋㄷ

평민

2009.04.30 19:29:46
*.173.130.225

머리가 비상한 분들은 세계적으 로 무엇인가 공통분모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그 공통분모 속에서 나온 것이니 비슷하거나 같을 수가 있겟지요
지나친 변명은  결국은 긍정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

시드니

2009.04.30 20:01:05
*.45.80.74

옛날 옛적에 논문 쓸때에, 지도교수가 이거는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한 적이 없는
아이디어라고 생색을 내며 연구과제를 주길래, 찾아 보았더니, 이미 누군가가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얘기 했더니, 그때 교수님이 하신 말씀,

"천재들끼리는 통한다......"
profile

정용섭

2009.04.30 23:16:18
*.139.165.36

이 꼭지는 뭔가 분위기가, 음흠,
뭐랄까 꼭 찝어서 뭐라고 말하기는 거시기한
그 무엇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짜고 치는 고스톱 같기도 하고, 음흠,
뭐랄까 음모라고 하기는 좀 뭣한,
그런 게 있어서 참 재미있군요. ㅎㅎ
시그림 님 덕분으로
나는 요즘 신학의 깊이가 없어도
신학자보다 사물을 더 깊이 뚫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니까요.
그래요.
각자 자기의 길을 가 봅시다. 
그러다가 만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고,
그런 중에 안개 낀 숲속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눈치채게 되겠지요.
진중권 씨의 그 책을 다 읽으면 소감을 전해주시구료.
profile

시와그림

2009.04.30 23:42:36
*.109.56.97

ㅋㅋㅋ 목사님, 어렸을때 이모집서 사셨구나~ ^^

암튼, 이제 편안히 책을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며칠동안 만지기도 싫어서 책이 바닦에 굴러다녔거든요~

눈꽃

2009.05.01 01:34:20
*.187.19.193

남들은  나를 오해할 권리가 있고,
 나는 해명할 의무가 없다.

emoticon

뼤꼈음 ㅋ ㅋ ㅋ




위에 문장~~~~~~~  ㅎ  ㅎ ㅎ

profile

시와그림

2009.05.01 09:32:00
*.109.64.77

아, 깜딱이야~ !
저 보고 베꼈다고 하시는 줄 알고...ㅎ
샘터교회 눈물의 여왕님께서 남 놀랠킬 줄도 아시네여~^^!

눈꽃

2009.05.01 11:49:55
*.187.19.193



....................................




profile

이방인

2009.05.01 02:45:54
*.118.129.226

한달 전 지인의 집에 갔다가 한국책들이 있기에 5권을 빌려왔는데, 그 중의 두 권이 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였습니다. 다섯 권을 일 주일도 채 안되어서 다 읽었는데, (한글 책에 굶주려서...)

진중권이 미학개론을 참 잘 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내용이 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닐 것이 뻔하던데요. 기존의 철학개론, 미학개론을 베꼈겠지요. 본인도 2권의 후기에서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하던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책의 내용을 자유자재로 편집하면서 다른 개론서에서 볼 수 없던 특유의 자신감이 엿보여 좋았습니다.

저는 오딧세이 3권을 읽지는 않았으니, 시그림님을 오해하지는 않았구요... 그 책 마저 보고 싶네요..1,2권은 90년대 판이던데, 3권은 그래도 최근에 나왔나 보군요... 시와 그림 더 자주 소개해 주세요...^^
profile

시와그림

2009.05.01 09:45:17
*.109.64.77

진중권씨 미학책의 특징은 쉽고 톡톡 튄다는 거죠
한마디로 재밌다는 건데, 특유의 글쓰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형식이 내용과 분리되지않는 현대 예술의 흐름을 닮았다고 해야 할까요

일주일도 채 안되서 다섯권을 읽으셨다니 이방인님 집중력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만한 열정도 없지만, 더우기
우리집 동동이(강쥐)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자기랑 놀아달라고 하루 종일 사람을 들들 볶는 통에
독서에 막대한 지장을 겪고 있거든요^^

이방인님 얼굴이 지금 또렷이 떠올려지네요
늘 평안하세요~^^
profile

우디

2009.05.01 11:33:20
*.141.21.47

시그림님의 안목과 해석과 창조적 재구성력이 진중권씨와 동급?
그런데 이방인님의 댓글에 따르자면 
진중권씨 책의 내용도 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닐 것이 뻔하다하셨는데
우리의 시그림님 해석은 자신의 독창적인 해석이니
그럼 시그림님이 진중권씨 이상일수 있다는...
profile

시와그림

2009.05.01 13:57:32
*.109.60.92

우디님~ 뭐 먹고잪으세요?
일만냥 한도 내에서 팍팍 쏠께염~^^ 

머리를비우고

2009.05.02 15:26:44
*.117.199.100

설교고 그림이고 진중권이고 간에...
그런거 쌩판 첨 듣는 저같은 문외한에겐..
어째.... 시와 그림님이 자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ㅎㅎㅎ
 문명의 혜택을 덜 받고 사는 1人입니다.
profile

시와그림

2009.05.03 00:52:39
*.109.72.186

머리를비우고님의 댓글을 읽으니
어째 이번에는 '절대 자랑하는게 아니라' 고 변명해야할 거 같은데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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