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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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훈

2009.05.25 17:43:35
*.223.90.153

욕을 해주고 싶은데.. 게시판과 사이트의 성격상 자제중입니다...
사람들끼리 얘기하는데는 말끝마다 욕이 나와서 제 입만 더러워지는게 아닌가 생각이듭니다..

이곳은 상왕전하의 영지라서 그런지 대체적인 분위기는 냉담한듯합니다.. 오늘 잠시 다니러 오신 선배님이 택시타고 오다가 택시기사가 "혼자죽으면 처자식들 잘살고 좋지뭐" 해서 울컥하셨다네요.. 이명박을 지지 할수도 있지만(사실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예의는 갖춰야죠...

산가람

2009.05.25 17:45:29
*.28.118.156

아침에 출발해 좀전에 봉하 마을 조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햇볕 쨍쨍 내리쬐는 시골 길을 많은 사람들이 묵묵히 땀을 닦으며 걷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저도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처음으로 마음을 주었던 대통령을 생각했습니다.
땅끝 완도에서 오셨다는, 새벽같이 출발해 이곳에 오셨다는 노부부의 가슴저밈이 눈에 보여 눈물 한방울이 또 떨어졌습니다.
세간에 으리으리 꾸몄다며, 돈을 처발랐다며 말도 많던 노대통령 사저는 그저 집이었습니다.
길도 그냥 시골길이 었습니다. 그닥 다를 것도... 어쩌면 우리 담임목사님네 52평 아파트 보다 후지면 후졌지 나아보이지도 않았습니다.(물론 우리집보다는 좋아보였지요. 당연히-- 그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아니었습니까?)
저기 멀리 큰 바위가 보여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슴이 먹먹하다는 어른들 말씀이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돌아오며 그를 추억하는 것이 지금 여기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어쩌면 행동이겠지요...
그 누구도 말할 수 없다 생각하는 것을 기득권 세력에 맞서 의를 선포하려는 행동!!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오늘...
내가 예수를 아는 자라고, 예수를 품은 자라고,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선포하는 자라고 말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새로운 십자군 전쟁을 펼치려는 이명박정부가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그런식의 하나님의 통치를 꿈꾸며 그 정부에 목매는 한국의 기독 교회가 부끄럽습니다.
내가 속한 자리가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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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별과 달

2009.05.25 20:32:29
*.206.88.145

저도 봉하 마을에 다녀온 1人 입니다.
산가람 님이 보신 노 대통령의 작은 집은 아마 어릴적 노통이 살던 집 일겁니다.
현재까지  권여사와 살고 있던 집은  요즘 방송에 자주 나오잖아요..
공중에서 촬영한 것도요..
저 같은 서민이 보기엔 왕 부러울 정도로  넓고 크게 현대식으로 잘 꾸며져 있기도 하죠..
아무튼  이명박 정부는 철저한 반성과 회개가 필요한 사람들 입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데.. 이 정부는 그런걸 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 대통령님! 
그동안 세상에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할일을 다 하고 간것 같습니다.
이제는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권요안

2009.05.26 00:03:40
*.138.4.18

아, 저도 그 집이 부러웠습니다. 은퇴하고 그런 곳에서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강남에 수백억대 빌딩을 몇 채씩 갖고 있는 건 어떨까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이 정도 부자는 되어야겠지요. 서민은 감히 부러워하거나 넘볼 수 없는 그런 부자말이에요. 대통령 자리는 서민들이 감히 부러워하거나 질투할 수 있을 정도로는 안되지요. 왜냐면 성경에 “감당할 자질이나 능력이 없이는 굳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려 들지 말라는 권면의 뜻이 담긴 말”이 있다고 어떤 훌륭한 목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저는 이 나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저 은퇴하고 시골의 좀 번듯한, 그런 집에 살면서 발가락 양말신고 점방에 나와 앉아 담배 한 대 피우며 오가는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 건네는, 그런 정도는 저 같은 서민도 꿈꿀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 나라의 높으시고 훌륭하신 분들께서는 그마저도 용납할 수 없었나 봅니다. 꿈을 갈기갈기 찢어서 짖뭉게 버리네요. 잔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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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별과 달

2009.05.26 00:32:17
*.206.88.145

맞습니다.
명색이 일국의 대통령을 하신 분인데
그정도 저택에서 사는것이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제가 워낙 가난해서리 좀 부러웠나 봅니다 ㅎㅎ
그리고 시골의 촌로로 살아 가고픈 행복의
꿈마저 짓밟아 버린  자들도 참 비열하고
치사하다는 생각이 드느군요..

맑은그늘

2009.05.26 00:20:16
*.2.198.191

오랜만이에요. ^^
잘 지내세요?

참 비통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별과 달님은 직접 봉하마을에 다녀오셨군요. 쉽지 않은 길이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애 쓰셨습니다.
전 봉하마을은 못가고(갈까 생각을 했는데...여건이...) 시청에 마련한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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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별과 달

2009.05.26 01:06:49
*.206.88.145

맑은 그늘님,
참으로 우울한 날이 계속 되고 있죠..
그래도 힘을 내어 살아야 겠죠..  샬롬!

산가람

2009.05.26 11:05:29
*.28.118.156

저별과 달님, 제가 보았던 집도 방송에 나오던 그 집 맞습니다.^^
그냥 집이었다고 표현한건 제가 좋은 집에 살고 있어서일까? 생각해봅니다.
그보다 못한 집에사는 사람 훨씬 많지요. 물론. 
서민이 보기에 왕부러울정도라... 저도 서민이라 부러울 수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그냥 집이라고 표현한 건 아닙니다.
끊임없이 재기되었던 아까운 돈을 처발랐다는 언론의 보도에 반한 그냥 집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집.... 그 전의 대통령이라면 가능했을까 싶더라구요.^^

breeze

2009.05.26 00:24:17
*.36.169.200

분향소 주변을 겹겹히 싸고 있는 전경 차량들을 두고서 서울 지방 경찰청장이란 분께선
"경찰 버스가 분향소를 막아주니 아늑하다는 분도 있더라" 고 말씀하셨다더군요.
조롱 당하는 기분이 드는 건 아마 내가 타칭 골수 좌파이기 때문일겁니다.

나이스윤

2009.05.26 00:35:15
*.99.205.175

브리즈님께~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 아실거 같으셔서..
사람이 뼈와 살, 피와 심장, 눈과 코, 손과 발등 다 있고, DNA가 갖더라도
사람이라면 갖고 있는 심성과 양심이 없으면 다른 종으로 분류하는 생물학이나
사회인류학의 연구계획등을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breeze

2009.05.26 06:50:52
*.114.76.75

나이스윤님, 정말 안타깝게도 심성이나 양심과 같은 '하찮은' 특성들은 종()을 분류하는데 아무런 역할을 못합니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저는 적극반대할 거예요. 왠지 저도 사람이 아닌 다른 종으로 분류될 것 같아서리. ㅎㅎㅎ
비록 생물학적인 종 분류에서는 사용되지 않지만, 관습적으로 '인간 말종'이라 불리우는 집단이 있긴 합니다. 
당분간은 이걸로 참으시길.

무지개~

2009.05.26 00:35:19
*.153.11.100

9시 뉴스에 그 인터뷰가 나왔었죠~
순간,
외계인이 우주에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breeze

2009.05.26 06:58:15
*.114.76.75

저 분을 포함 몇 몇 '말종'들을 감옥에 보내서 진정한 '아늑함'을 두고 두고 즐기게 하고 싶'읍'니다.
profile

유목민

2009.05.26 12:02:56
*.247.78.235

다른 싸이트에서 실명으로 걸~쭈우욱칸 육두문자를 날리고 왔는데,
다비아에서 경건한 척을 하려니 참 거시기하네요.
보수교단 목사답게 고상하게 말해야지.
흠(헛기침 한번하고)
대통령님, 정중한 예우가 너무 과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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